영화 승리호-리뷰&결말&줄거리/SF에 녹아든 한국의 맛

영화 정보

승리호

한국/136분

SF/12세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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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후기 및 관람 포인트

블로그를 한창 쉬고 있을 때 무심코 가족들과 함께 본 영화 '승리호'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는 아 또...... 이런? 한국 영화가 나왔구나 하고 매 년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영화 목록에 또 한편이 추가되겠구나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본 승리호는 완벽한 승리까지는 아니어도 꽤 뿌듯한 승리를 거뒀구나 싶은 영화였다. 크게 이상하지 않은 CG와 배우들의 열연 히어로물 같은 웃음과 액션 재미까지 여러 요소를 잘 섞은 영화로 킬링타임보다는 한국 SF가 이만큼 발전했다는 걸 보여준 좋은 영화였다.

 

1. 토마토 라면 같은 조합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모두 다 한가락 하는 좋은 배우들이지만 뭔가 한자리에 모였다니 처음 토마토 라면을 본 것처럼 의심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볼수록 각각의 배우들이 따로 또 같이 극을 매끄럽게 만들어 가는 모습들이 눈에 띄어 좋았다. 첫맛을 본 뒤 계속해서 국물을 떠먹듯 다 같이 나오는 장면을 기다리게 되는 매력이 있다.

 

2. 그냥 SF는 아직 무리야...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부족함 없는 영화이긴 하나 계열과 내용이 많이 다르다 해도 인터스텔라나 마션 등 우주를 다룬 SF들과는 깊이나 무게감에 대해서는 부족한 게 많이 느껴진다. 그러나 코믹과 신파라는 한국 영화의 필수 요소를 잘 섞어 지루함 없이 영화를 잘 뽑아낸 것 같다. 영화 소개에는 SF라 쓰여있지만 주 무대가 우주라는 것을 빼면 액션/코미디의 정석을 따라가지 않았나 싶다.

3.7광구는 잊어주세요

실제로 7광구를 보지 않았지만 유튜브나 어디선가 본 7광구의 CG 장면들과 내용들을 보며 기존과는 다른 방향으로 소름이 돋은 적이 있다. 그러나 승리호는 예전의 '디워'나 '7광구' 큰 멧돼지가 나오던 영화인'차우'등을 보며 자란 나에게는(왜 후회할 짓을 했을까..) 한국 SF 영화가 이만큼 성장했고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 영화였다.

한국 SF 영화도 불편함 없이 즐기면서 볼 수 있음을 알려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