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만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밖에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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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을 하는 시간이 많은 나는 아주 다양한 소재들을 떠올리고는 한다. 아 이렇게 하면 좋겠고 이거는 정말 참신하고 재밌겠다.라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그리고 이 흐름을 가지고 처음부터 결말까지 대략적으로 만들어내는 것도 어렵지 않다. 그러나 앉아서 글을 쓰기 시작하면 멈추고 만다. 왜냐하면 그걸 표현하는 건 또 다른 일이기에.
팀 버튼 감독의 이 작품을 보면서 느낀 건 창의적이면서도 동시에 뻔한 이야기 구조가 이토록 재밌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소 뻔하게 결말과 반전까지 추측할 수 있지만 어째서인지 계속해서 보게 된다. 무엇이 이 작품을 여러 사람 입에 오르내리게 하는지 <웬즈데이>를 리뷰해 본다.

시리즈 정보
웬즈데이(Wednesday) 시즌 1
판타지/미국/8부작
15세 관람가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팀 버튼 감독

시놉시스
아담스가의 딸 웬즈데이, 13일의 금요일에 태어난 그녀는 우울하다는 가사를 따와 웬즈데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동생을 괴롭히는 동급생들이 수영할 때 피라냐를 풀어버려 별종들이 모인 네버모어에 강제 전학하게 된 그녀는 특유의 거침없는 말과 음침한 것을 좋아하는 이유로 별종 들내에서도 별종이 된다.

그래도 나름 학교에 적응? 하면서 살아가던 그녀 앞에 무시무시한 괴물과 함께 예언을 그린 듯한 그림 한 장이 주어진다. 언제나 학교 탈출과 가출을 꿈에 그리던 웬즈데이는 죽음과 가까운 위기들과 위험이 도사리는 비밀에 쾌감을 느끼고 사건에 몰두하게 된다.

다가갈수록 커지는 위험과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깊숙이 파고드는 웬즈데이, 진실에 근접할수록 그녀에게는 없었던 사랑과 우정이라는 감정들이 점차 그녀를 궁지에 몰기 시작하는데..
리뷰 및 결말(스포주의)
사건을 집요하게 쫓던 웬즈데이는 결국 타일러와의 키스를 통해 타일러가 그동안 쫓아다니던 괴물 하이드인 것을 알게 되고 타일러는 조종하던 인물이 기숙사 사감 메릴린 손힐이었음을 알게 된다. 결국 손힐에 의해 조세프 크랙 스톤이 부활하지만 웬즈데이는 자신의 네버 모어 친구들과 함께 크랙 스톤을 없애 사건을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가며 결말을 맺는다.

이 작품은 <아담스 패밀리>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아담스가의 딸 웬즈데이를 주인공으로 한다. 네버모어는 작중에서 웬즈데이가 선망하는 에드거 앨런 포의 글에서 따온 것이다.

작품의 재미를 찾자면 여러모로 8화까지의 내용 중 중요한 것은 누가 하이드냐를 찾는 것인데 이건 5화만 넘길 때가 되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힌다. 명확히 알려주는 단서는 없지만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본 분들이라면 예측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야기도 단순화하면 웬즈데이가 네버모어에 전학 와서 사건을 해결한다. 이런 수준인데 이 작품은 독특한 분위기를 필두로 아주 재밌게 다가온다.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웬즈데이의 솔로곡
그 재미를 이끄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캐릭터이다. 늑대 인간이나 뱀파이어, 고르곤 등 특별한 이 종족이 나오지만 그것보다도 그냥 캐릭터의 성향 자체가 재밌고 그것을 배우들이 완벽히 표현해냈다. 특히나 웬즈데이 역의 제나 오르테가 배우는 그냥 웬즈데이 그 자체다. 강렬한 행동의 전달 없이 포커페이스 상태로 감정을 눈빛과 대사, 그리고 아주 작은 얼굴의 변화로 나타낸다. 음울하고 남들은 전혀 신경 안 쓸 것 같지만 친구 유진의 병문안을 매일 가거나 이니드를 은근히 반기는 등 매력이 넘친다.

이외에도 모든 서사에 필요한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기억에 남을 정도로 각각의 캐릭터가 매력이 있다. 이야기 속에서 완벽히 그 역할을 하기에 이 작품의 재미가 보장되는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단순히 캐릭터가 평면적인 게 아니라 웬즈데이가 마지막 결말에 이니드를 껴안거나 하는 장면과 처음에는 절대 입에 담지 않던 고맙다거나 미안하다는 말들을 꺼내는 걸 보면서 웬즈데이가 성장하는 재미까지 같이 느낄 수 있다. 7화에 삼촌을 만났을 때 밝게 웃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시즌 2는 아마 결말에 나온 스토커라는 키워드와 함께 네버모어에 돌아와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 무척이나 재밌고 흥미진진하며 끝까지 어둡고 음산한 웬즈데이를 바라보지만 왠지 모르게 웃음이 끊이질 않는 행복한 작품.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씽(thing)
21세기로 초대하지
제이비 어가 웬즈데이에게 핸드폰을 선물하며-빨리 다시 돌아와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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