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정보
매혹당한 사람들
스릴러/미국/94분
2017년 개봉

이것은 마치 우리의 장바구니 같은 영화
오늘 본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은 남북전쟁의 한가운데 남부 어느 여성 신학교에 북부의 부상당한 군인이 들어오게 되면서 발생하는 일들을 담았다. 그런데 남북전쟁은 배경일뿐 그렇게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는다. 남성이 없던 공간에 남성이 들어옴으로써 여자들 간의 심리의 변화와 옷의 변화 등을 보여주는데 또 그렇게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거기에 스릴러물이라서 잔혹하거나 치밀하게 기획된 무언가를 보여주거나 하지도 않는다. 마치 필요한 게 있어서 들어간 인터넷 쇼핑에서 사야 할 물건만 쏙 빼놓고 관련된 것만 이것저것 담아놓은 우리의 장바구니 같달까 조금은 아쉬운 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을 봐야 하나
사실상 이것저것 많이 담아 넣어서 흥미롭게 보기는 어려운 영화지만 그래도 나름 주목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의상과 생활이다. 당시 19세기 남부의 여성들이 입었던 다양한 의상을 영화의 흐름과 함께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특히나 남성 군인이 들어오면서 변화하는 여성들의 심리와 그에 따라 변화하는 의상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또한 전쟁이 주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볼 수도 있다. 계속해서 들리는 총소리와 포탄 소리, 그 안에서 늦은 시간 돌아다니는 군인들까지 계속해서 긴장감이 주어지는 삶에서 어쩌면 남성 군인은 에드위나역을 맡은 커스틴 던스트의 말처럼 자신을 신학교에서 벗어나게 해 줄 매개체로 느껴지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 전쟁 중에 오히려 사랑이 쉽게 피어나는 것처럼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이 영화의 대단한 부분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배우진이다. 무려 니콜 키드먼이 주연으로 나오신다. 무려 50이 넘으셔서 이 작품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내에서 나이 듬을 느낄 수가 없다. 오히려 대사의 무게감이나 표현력이 더 깊어진 듯 보여 신기하다. 또한 남성 군인 역의 콜린 파렐은 마이너리티 리포트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배우고 남우주연상까지 받은 배우, 대사가 많거나 하지는 않지만 다양하게 변하는 군인의 심리적 변화를 잘 표현한 것 같다. 또한 스파이더맨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커스틴 던스트 배우와 이제는 훌쩍 자라 못 알아본 엘르패닝까지 아쉬운 영화에 좋은 배우들이 들어가 있어 좀 더 아쉬웠다. 94분이라는 러닝타임보다 좀 더 길어서 많은 내용이 들어갔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결말에 대해 조금 덧붙이자면 시작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위해 모두 힘써 집으로 옮기는 장면과 다리가 잘렸지만 다시 살아갈 사람을 죽여 집밖으로 던지는 장면이 잘 대비되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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