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
The last shift
미국/코미디/90분
2020개봉
그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영화 the last shift의 제목 뜻은 최후의 수단이다. 감옥에 있다가 보호감찰 기간 동안 갱생해야 하는 흑인 청년과 멀리 계신 어머니를 위해 수십 년 동안 일한 직장을 그만두고 어머니를 모시러 가려는 늙은 백인. 너무나 상극인 그들이지만 그들 모두에게 편안한 곳은 없다. 흑인 청년 지본은 자식을 돌보지 않아 여자친구가 떠나버리고 백인 노인은 40년 가까이 일한 직장에서 대접도 제대로 못 받고 집안은 엉망이다. 포스터를 보고 너무나 다른 두 명의 사람이 서로를 만나 친해지고 힐링하는 뭐 딱 그 내용을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현실적이고 살벌한 영화이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둘의 공통점은 한 가지 매우 상황이 안 좋고 하려는 일마다 안 된다는 것. 심지어 서로가 같이 있을 때조차도 힘이 안되고 서로를 갉아먹는 일만 하게 된다. 결국에는 서로를 의심하고 상처 주고 멀어져만 간다. 보통의 한국 영화라면 여기서 반전 포인트가 생겨서 서로를 지극히 아끼게 되고 서로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나이차는 나지만 짱친이 되었다. 라면서 끝나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둘은 지독히 불운하고 위태롭다.
중요한 건 역시 마지막에 넣는 법이지(스포주의)
40년간을 정직하게 일해온 백인 노인은 끓어오르는 억울함과 분노에 돈을 훔치고 만다. 그 결과는 같이 일하던 흑인 청년이 뒤집어쓰고 일하는 곳에서 잘리고 만다. 하지만 흑인 청년인 지본은 예전과는 다르게 굴지 않고 사회에 순응하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반면에 백인 노인은 훔친 돈과 합쳐 차를 사서 어머니에게 가려 하나 또다시 차가 망가져버린다. 그들은 결국 48번 버스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지본은 백인 노인을 쳐다보고 앉아있지만 노인은 재빨리 벨을 누르고 도망가 버린다. 결국은 끝에 가서 잘못한 자신의 죄를 부끄러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게 이 영화의 주제이자 결말인 것 같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의 대비와 그와는 전혀 다른 뒤집힌 결말이 주제의식을 더욱 부각시켜주는 영화
말하자면 이게 우리의 바이블이야. 그쪽 바이블이겠죠
백인 노인과 지본의 대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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