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
김태형 감독
제8일의 밤
호러/한국/115분
15세 관람가/넷플릭스 개봉
친절한 듯 어려운 영화
제8일의 밤은 여러모로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지만 오히려 어떤 부분에서는 어렵게 만들어놨다. 전체적으로 이야기는 간단하다. 빨간 눈과 검은 눈이 만나면 세상이 멸망하는데 빨간 눈은 7명의 사람을 갈아타야 한다. 그걸 막기 위한 선화스님과 청석스님의 사투를 담아낸 것. 간단한 내용이지만 신인인 감독은 여러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넣어놨다. 의미를 찾으며 보기 좋은 영화.
오컬트 무비의 이어짐
한국은 제대로만든 오컬트 무비를 찾기 힘들다. 지금까지 제대로 만들었다고 느낀 영화는 사바하와 검은 사제들 정도. 사제나 기타 다른 영화들은 많이 아쉬웠다. 이 영화는 그 중간정도의 영화.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기도 하지만 이야기 자체의 흐름은 매끄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어차피 이거 보러 오신거잖아요?(결말/해석)
영화에 대한 해석과 결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기독교인이지만 단순히 영화로써 해석해 봅니다.
애란(김유정)은 누구인가
애란은 처녀보살이 아닌 빨간 눈의 수하? 역할이다. 처녀보살로 헷갈리게 나오지만 사실은 빨간 눈이 마지막 청석스님을 찾거나 처녀보살을 찾는 걸 도와주는 역할, 마지막 장면에 피와 사슬이 없어지는 건 그 굴레에서 벗어나 성불하는 것을 의미
8일의 밤 8의 의미
영화의 끝 장면에도 나오지만 8을 돌리면 무한대가 된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뫼비우스의 띠 모양 결국은 빨간 눈과 검은 눈의 이야기는 무한히 반복되는 굴레에 있고 그에 따른 사람들은 하나의 점과 같은 것. 8일의 밤은 무한히 반복됨을 의미한다. 마지막 사리함을 없애거나 하지 않고 그 자리에 묻는 것은 또 이 사건이 반복될 것을 의미. 또한 사리함의 탄소측정 결과는 사리함이 묻혔다 꺼내지기를 반복했기 때문에 그 같은 결과가
나옴.
왜 청석스님의 몸까지 들어가는가?
이미 처녀보살대신 동진을 통해 모든 징검다리를 건넜지만 빨간 눈은 청석스님의 몸까지 들어간다. 이는 사리함을 열 수 있는 건 선화스님이 산을 떠나면서 사리함을 지키고 열 수 있는 업이 청석스님에게 넘어갔기 때문.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나요?
불교는 연을 많이 이야기한다. 선화는 청석의 어머니에 의해 가족을 모두 잃고 청석을 죽이려 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살려주었고 청석이 선화에게 어디서 본 적 있지 않냐 한 것은 이미 과거에 보았기 때문. 또한 현생에서 만의 연이 아닌 전생의 연들도 나온다. 애란에게 어디서 본 적 있지 않냐고 묻는 건 전생에도 반복해서 같은 이유로 만나왔기 때문. 굴레에서의 연을 보여주는 의미. 마지막 결말 장면에서 애란은 사슬을 풀었지만 사리함을 파괴하거나 없애지 못했기에 같은 사건이 반복될 것을 의미.
번민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
김호태(박해준 배우) 형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호태는 자신의 일과 엮여 눈과 다리를 다치게 된 동진을 계속 감싸고 찾는다. 대부분의 배우가 스님과 귀신, 무당 빨간 눈을 맡아서 인간의 번민과 번뇌를 보여줄 캐릭터가 없었는데 이를 호태역으로 보여준 것. 번민과 번뇌로 인해 지옥이 된다는 독백 대사에서 태호를 보여주는 것이 이를 더 뒷받침해 준다.
계속해서 이런 좋은 영화를 내주시길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나요?
굴레의 연에 대한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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