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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말레나 리뷰 결말 해석 집단적 악의는 인간의 본능인가

by YB+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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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말레나

멜로/미국, 이탈리아/94분

청소년 관람불가

 

전쟁을 겪는 시대적 배경과 어린아이의 시선

영화 말레나는 세계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 사는 여인 말레나를 바라보는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본 영화이다. 전쟁의 잔혹함보다는 순수한 듯 순수하지 않은 어린아이의 시선이 마을 사람들을 적나라하게 비추고 그 안에서 고통받는 말레나를 보여준다. 그 시대 사람들은 모두 신사와 숙녀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추악한 내면과 경박스러움 모두를 가지고 있다. 냉혹하고 잔인한 영화.

 

변해가는 말레나와 자라나는 어린아이

처음에는 남편이 전쟁에서 죽었다는 말을 들은 말레나는 기존의 모습과는 조금 달라진다. 미망인이 된 그녀는 내면적 문제가 생기고 외적으로도 금전적 문제가 발생한다. 이후 아버지까지 죽으며 말레나는 완전히 변화한다. 긴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완전 팜므파탈로 변해 남자들을 받아들이고 독일이 마을을 점령했을 때는 독일군에게 몸을 판다. 아이는 단순히 말레나를 성적인 사랑으로 지켜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가 처한 환경과 겪는 슬픔들을 이해하며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다. 똑같이 세속에 때를 묻게 되지만 한쪽은 깊은 절망으로 한쪽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으로 대비시켜 보여준다.

집단적 악의는 인간의 본능인가

이 영화 초반에서 굉장히 강조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말레나를 기다리던 어린아이들이 여러 명이서 돋보기로 개미를 태워 죽이는 장면. 누가 봐도 어떠한 의미나 뜻 없이 그저 본인들의 무료함을 해소하기 위한 즐거움을 얻기 위해 개미를 태워 죽인다. 말레나도 이와 같다. 남자들은 성적 대상으로 계속해서 그녀를 괴롭히고 여자들은 질투와 시기로 말레나를 험담하고 악담한다. 말레나는 그 누구에게도 그 어떤 사람에게도 잘못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이다. 단지 그녀가 눈에 띄는 사람이란 것뿐. 결국 말레나는 폭행과 폭언에 지쳐 마을을 떠나버린다. 작은 반전은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돌아와 떠난 말레나를 데리고 다시 마을로 오는 것이다. 사람들은 본인들의 죄를 덮기 위해 또는 모른척하며 말레나에게 선행을 베푼다. 참으로 같은 사람이라는 것들이 무섭고 불편한 영화이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사람들의 악함과 인간의 변화, 사색하며 보기 좋은 영화

마을 사람들은 당신 아내에 대해 욕을 하죠. 하지만 믿어주세요. 당신의 아내 말레나는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했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던 건 사실이나 그녀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어린아이가 그녀의 남편에게 보낸 편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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