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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파벨만스 결말 및 해석 거장의 숨겨진 의도가 담긴 작품

by YB+ 2024.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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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파벨만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파벨만스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릴 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데 그냥 보시기에도 재밌는 작품이지만 생각보다 안에 다양한 예술과 삶에 관한 대비, 파벨만이 원하는 삶을 영화로 표현하는 장면들 등 다양한 감독이 주는 메시지가 숨어있습니다. 그냥 봐도 재밌지만 알고 다시 보면 더 재밌고 감동적인 작품이라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이 아래부터는 스포가 가득하니 영화를 보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럼 함께 가시죠.

파벨만스 줄거리

새미는 유대인 가족으로 엄마인 미치와 아버지 천재 공학자 버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어릴 적에 ‘지상 최대의 쇼’라는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아 영화 제작에 관심을 받게 되고 뛰어난 자질을 보인다. 그러나 삶은 그에게 평탄한 성공을 주지 않고 엄마의 바람, 유대인이라는 멸시사이에서 그는 혼란하고 갈등하게 되는데..

파벨만스 해석(처음부터 결말까지)

파벨만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각도에서 영화를 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우선 주인공인 새미의 삶은 행복하지만 행복하지 않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가 특별하게 불행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이게 이 작품의 묘미이다. 그러나 사실 알고 보면 부모는 바람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갈등하고 자신은 학교에서 유대인이라며 무시당하고 맞기까지 한다. 거기다가 원치 않는 대학생활을 하고 간신히 영화사에 취직하지만 말도 안 되는 조건으로 일하게 된다.

어느 것 하나 나아지는 게 없는 삶으로 보이지만 그는 분명히 앞으로 나아가고 그것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기에 이 작품이 비극적인 그의 삶을 나름의 희망으로 비춰줘서 전체적으로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는 좋지 않은 삶에 속해있지만 밝고 산뜻하게 마무리되고 관객도 그걸 느낀다. 이것이 영화의 묘미라는 듯 보여주는 게 거장의 능력이다.

그럼 진짜 해석으로 들어와서 몇 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우선 영화를 통한 새미의 성장과정이다.

새미는 왜 기차충돌 영화를 찍었을까? 그는 사건에 관한 두려움이 있었다. 그것은 ‘지상 최대의 쇼’라는 작품에서 비롯된 것으로 기차 충돌이 그에게 강렬한 인식을 심어주었고 그는 그것을 극복하려 노력한다. 그러자 결국 어머니 미치는 새미가 충돌에 대한 두려움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것을 영화로 만들어 계속해서 돌려보게 한다. 새미는 영화를 통해 충돌이라는 ‘사건’의 두려움을 잊게 되고 성장하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어머니를 달래려 만든 영화입니다. 그는 그 작품에서 어머니가 베니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것을 알고 표현은 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어머니와 충돌하다 결국은 어머니에게 자신이 편집한 원본 영상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새미에게 영화의 ‘의도’를 전달하는 작품이 됩니다. 결국 작품을 통해 어머니와 비밀을 간직하며 풀게 되고 새미는 바로 다음 영화를 찍으러 갑니다.

전쟁영화를 찍기 전 새미는 자신감에 충만해 있었을 겁니다. 자신이 어떤 ‘사건’을 통제하고 영화에서 주는 ‘의도’마저 온전히 전달할 수 있기에 신이 나 있었을 것이죠. 하지만 결국 새미는 영화에서 ‘배우’가 자신의 손에서 떠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계획한 어떤 것보다 더 강렬하고 강하게 작품을 이끄는 배우를 보며 영화의 통제권이 자신에게 있지 않음을 느끼고 영화에 대한 허무함을 느끼며 영화를 찍지 않기로 하죠.

그렇게 고등학교에 가서 차별과 무시를 받으며 마지막 영화를 찍게 됩니다. 디치데이라는 졸업식 전 마지막 유흥인데 여기에서 새미는 ‘편집’을 통해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바를 만들어 냅니다. 자신을 괴롭히던 로건을 영웅적인 존재로 만들어두고 자신을 괴롭히던 다른 아이를 완전히 매장시켜 버립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그는 혼란에 빠집니다. 왜냐하면 영화적으로는 뛰어났으나 현실은 변하지 않았고 그는 영화를 찍고 있을 때만 살아 있음을 느끼는 그저 비극적인 아이였으니까요. 그에게는 아직 무언가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사건을 통제하고 의도를 전달하며 편집을 통해 원하는 바를 이끌어 냈으나 그는 자신의 상황(분위기)을 바꾸지 못합니다. 그저 맹목적으로 좋은 작품(사건, 의도, 편집)을 만들기에 급급하죠. 이 모든 것들은 전부 자신의 삶 외적인 부분에서 만들어진 겁니다. 사건은 그저 발생하고 의도는 사건에 따라오는 것이며 편집도 사건에 따라서 그저 맞춰가야 하는 것이죠. 방향을 어느 정도는 바꿀 수 있어도 사건 그 자체는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어 있고 새미는 그것을 바꾸지 못합니다.

마지막 디치데이 영화까지 성공을 이뤘지만 새미가 계속해서 불행한 삶을 이어가는 것과 동일합니다. 어머니와 여동생들과 떨어져 아버지와 살면서도 의미 없는 대학생활을 하던 그의 상황(사건)을 여전히 불행하죠. 그러나 새미가 계속해서 영화사에 지원을 하고 결국 존 포드 감독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그는 마지막 열쇠를 얻습니다. 바로 구도. 존 포드가 그림을 설명해 보라 할 때 새미는 역시나 그 안에 사건들에 집착합니다. 카우보이가 몇 명 있고 어디로 향하고 있을 것이다. 라면서 요. 하지만 존 포드는 그를 일깨워줍니다. 사건에 집중하지 말고 지평선을 찾으라고. 그렇게 지평선을 어디에 놓는지에 따라서 사건이 흥미롭거나 지루하게 변할 수 있음을 새미는 알게 되고 자신에게 적용합니다. 아 내 불행한 상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평선 같은 구도(바라보는 관점)를 바꿔야 하는구나라고요. 그렇게 그는 영화와 자신의 삶에 대한 구도를 깨닫게 되고 이내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쾌하게 영화사를 걸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즉 사건에 집착하던 새미는 결국 사건이 아닌 관점이 더욱 중요함을 알게 되고 마지막 순간 새미가 걸어가는 순간의 지평선을 흥미롭게 바꿈으로써 그가 앞으로 희망적인 삶을 가질 것으로 보여주며 영화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렇게 영화 전체적으로 새미라는 인물을 통해 삶이라는 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관객들에게 전달합니다. 거기다가 예술을 통해 사람들이 치유받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어필하죠. 영화 초반에 보면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기차 충돌 사건을 본 어머니가 ‘이러면 계속 기차를 부딪힐 필요가 없구나’라고요. 충돌이 연속되면 결국 기차는 망가집니다. 삶은 곧 기차이고 사건은 충돌이죠. 영화는 한번 찍으면 계속 돌려볼 수 있고 충돌은 계속되지 않아도 됩니다. 즉 영화라는 예술이 인생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연속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외에도 설명할게 너무나도 많으나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전달한 듯합니다. 혹시 필요하다면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어머니 미치와 로건의 동일성, 새미가 영화 주인공들을 자신에게 비극을 전해준 이들을 모티브로 삼은 것 등은 영화를 보면서 한번 더 생각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그럼 모두들 즐거운 관람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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