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영화 한 편을 집중해서 본다는 게 힘들어진다고 느껴지는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브이를 돌리다가 방영을 하면 꼭 멈추고 보게 되는 작품들이 있다. 개인적인 명작들이야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지만 이 영화는 대부분의 모든 이들에게 명작으로 다가오고 또 회자된다.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서 보여지는 것들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 절박함과 고통, 그리고 그걸 넘어섰을 때 느껴지는 감동을 공유한다. 다시 100년이 지나 내가 없어도 여전히 명작이라 불릴 작품 <쇼생크 탈출>을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쇼생크 탈출
드라마
미국/15세 관람가
142분/1995 개봉
줄거리
두려움은 너를 가두고 희망은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
젊은 나이에 은행 부지점장까지 진급한 앤디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 삶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아내와 그 애인을 죽였다는 이유로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된다. 쇼생크 교도소는 재소자들도 매우 난폭하여 짐승같이 행동하고 교도관들도 매우 잔인하여 재소자들이 어느 순간 죽어 나가는 게 일상인 곳이다.
그 안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앤디는 교도소 내에 물건을 유통해 주는 레드를 만나게 되고 그와 친해지면서 교도소 생활에 어느 정도 정착하려 하지만 재소자들 중에도 악질인 사람의 눈에 걸려 수치스러운 일까지 겪게 된다. 피폐해져 가는 삶에서 우연히도 간수장의 세금 문제를 도와주게 되고 더 나아가 교도소장의 불법자금을 세탁하는 역할을 맡아 재소자들 사이에서 막강한 위치에 오르게 된다.
긴 수감생활을 이제는 나름 편하게 지내게 된 그의 앞에 어느 날 토미라는 젊은 절도범을 만나 자신이 누명을 썼음을 알게 되고 쇼생크에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나 이를 알게 된 교도소장은 토미를 없애 앤디에게 계속 자금 세탁을 하게 만든다.
간신히 쥐었던 희망마저 놓친 앤디, 너무나 비참하고 지옥 같은 삶에 그는 마지막 희망을 쥐고 세상이 놀랄 통쾌한 복수를 꿈꾼다. 과연 그는 무사히 쇼생크에서 탈출해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을까?
결말 및 해석, 리뷰
영화 <쇼생크 탈출>은 시대의 명작이다. 시간이 25년이나 흐른 지금 어느 누가 보아도 영화를 비평할 수 없을 작품이다. 대본 배우 연출 이 3가지가 다 좋은 수준으로 영화를 만들기 어려운데 <쇼생크 탈출>은 이 3가지가 모두 베스트다.
극으로 말할 것 같으면 앤디의 누명부터 시작돼 교도소에서의 고난 그리고 가진 능력으로 극복, 다시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고난 앞에 서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노력으로 견뎌내기만 할 뿐 아니라 보는 이가 통쾌해할 만큼 완벽한 복수까지 보여준다. 교도소라는 공간 하나로 인간의 희로애락 모두 보여준 영화이다.
또한 배우와 캐릭터 또한 너무나 잘 매칭되었고 몰입감도 뛰어나다. 특히 브룩스는 정말 감옥에서 살던 사람이라면 저런 감정과 행동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완벽한 캐릭터이다. 50년 만에 감옥에서 나와 마트에서 일하며 결국은 '브룩스 여기 있었다'라는 말을 남기고 목을 매는 장면은 모든 영화를 통틀어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또한 모건 프리먼이 연기한 레드도 너무나 완벽했다. 살아 숨 쉬는 캐릭터란 말은 이 영화의 배우들에게 너무 잘 어울린다. 매번 다른 캐릭터가 나오지만 바로 그 사람의 감정과 행동에 공감하게 되는 매력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연출인데 당연히 너무나 멋있다. 안정적인 교도소 생활을 하던 앤디가 어느 날 간수들 몰래 방송실로 숨어들어 재소자들에게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들려준다. 잠깐의 장면이지만 아마 앤디가 웃음 지으며 의자에 기대는 장면에서는 관객도 함께 웃으며 음악에 심취했을 거라고 확신한다. 또한 감옥에서 레드가 앤디의 말을 듣고 앤디를 찾아가는 장면들은 하나하나 레드와 동일시되어 설레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극의 분위기, 풍경 그 안에 담긴 음악들까지 보는 이로 감동을 만들어내는 연출을 보여주었다.
이 장면은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자막을 넣지 않겠다
특히나 앤디가 감옥에서 불필요한 물품을 확인하는 수 검시 간에 노튼 소장이 성경 책을 집자 '이 안에 구원이 있다'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 성격 안에는 수년 동안 감옥의 벽을 뚫은 망치가 있었죠. 여러 많은 분들이 이미 이 <쇼생크 탈출>이 성경의 출애굽과 같이 해석된다고 합니다. 저도 동의하며 실제로 망치가 있던 페이지가 exodus 즉 출애굽기였죠. 이외에도 여러 복선이 깔린 성경 구절이 많으니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기억해요. 레드. 희망은 좋은 거예요. 어쩌면 제일 좋은 걸지도 몰라요. 그리고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앤디가 레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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