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아한 세계 리뷰 결말 줄거리 가장이여 삶의 무게를 버텨라

영화 정보

우아한 세계

범죄, 누아르/한국/112분

15세 관람가

2007년 개봉

줄거리

#힘내라 가장이여

한 가족의 아버지이면서 동시에 깡패라는 집단에서 중간 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전형적인 대한민국의 아버지를 보여주는 강인구(송강호),그는 중간 보스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매번 단수가 되어 딸과 아내의 욕을 자신이 받아야 하는 허름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의 꿈은 가족과 함께 좋은 전원주택에 가 우아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선생님에게 단란 주점 쿠폰을 줘서 딸애의 미움을 사고 일하는 곳에서는 밑에 애들이 답답하기만 하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일한? 덕분에 노 회장에게 신뢰를 얻고 큼직큼직한 일들을 맡는다. 그중에서는 대창건설 일이 있는데 인구가 잘 케어하고 있는 도중 노 회장의 동생이자 조직의 이인자인 노 상무가 자신에게 일을 넘기라 하고 이를 거부한 인구와 조금씩 틀어지게 된다.

집에서는 딸의 일기장을 보다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쓰여준 문구를 보고 술에 취해 경찰서를 가고 거기에 편의점에 들른 인구를 상대 조직에서 없애기 위해 칼로 공격까지 당해 뉴스에 나온다.

가족은 더 이상 깡패인 그와 함께 할 수 없게 되고 인구는 조직에서 모든 걸 뒤집어쓰게 될 위기에 처한다. 그때 인구의 죽마고우이자 상대 조직의 중간 보스 현수(오달수)가 편의점 사건은 노상무의 짓인 걸 알려주게 되고 인구에게 자신의 조직으로 오라 회유한다. 그러나 회장님의 총애를 받던 그러지 않겠다고 하지만 홧김에 노 상무를 폭행한다.

얼마 뒤 노상무를 만나 사과하고 좋게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할 찰나 노상무가 그를 칼로 찌르고 난투를 벌이다 그를 기절시키고 차에 태운 뒤 도망친다. 어느 순간 그는 사고에 휩싸이고 회장도 자신을 쫓아오고 있는 상황 절체절명의 순간에 더욱 난리가 난 지금 과연 인구는 한 가족의 가장과 자신의 직업으로써의 일을 모두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인가.

 

결말 및 리뷰

#이래저래 집이 문제다

영화<우아한 세계>는 내가 처음으로 송강호라는 배우에게 빠지게 된 영화이다. 막막하고 답답한 현실에서의 가장이자 밖에서는 그래도 나름 알아주는 조직의 중추 역할을 하지만 어느 곳 하나 제대로 인정받고 편하게 살아가기 힘들다. 그 와중에 집은 또 고장, 열심히 일하지만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는다. 이런 막막한 상황을 너무나 잘 연기해 준 배우가 송강호이다.

영화도 상당히 재미있다. 중간중간 나오는 유머들도 있고 특히나 초코파이를 잊을 수 없다. 스토리도 나름 짜임새 있고 짧지만 오달수와의 케미도 상당히 뛰어나다. 현실의 힘듦과 가장의 고통, 그리고 오래된 영화이기는 하지만 집을 사려하는 그의 모습이 요즘과 많이 겹쳐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백미는 당연 마지막 장면이다. 원하던 집을 얻었지만 가족이 다 해외로 나가버리고 혼자서 그 큰집에서 라면을 먹으며 가족이 보내온 비디오를 보며 울부짖는 그의 표정과 눈빛은 어떤 영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카타르시스를 선물한다. 다시 봐도 언제 봐도 재미있고 연기가 감동적인 명작.

참 아름답다.. 아름다워

좋아하는 송강호의 대사 상당히 찰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