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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세인트 모드 리뷰 결말 해석 광기에 심취한 여자의 최후

by YB+ 2023.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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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세인트 모드

공포/영국/83분

청소년 관람불가

2020 개봉

 

줄거리

#광기 그 시작과 결말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던 모드는 자신 앞에서 환자가 죽는 트라우마를 겪은 후 간병인으로 일하게 된다. 평범했던 그녀는 트라우마를 지우기 위해 노력하면서 종교에 심취하게 되고 극복하던 도중 아만다를 만나게 된다.

아만다는 무용수로 유명한 사람이었는데 척수 림프종 말기 환자가 되면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다. 그녀를 케어하던 모드는 자신의 종교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고 아만다는 그런 그녀를 칭찬한다

특히 그녀가 책을 선물하면서 그녀에게 '나의 구세주'라 말하자 모드는 내면에 잠재하던 어떤 것이 폭발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아만다에 대한 집착이 시작되고 자신의 몸에 주님이 오시는 경험을 한다며 그것을 같이 겪는듯한 사건도 있게 된다

이후 아만다의 레즈비언 여자친구까지 떼어내고 그녀와 가까워지지만 아만다의 생일날 아만다는 그녀가 실제로 그걸 겪은 것도 아니고 모드에게 너무 광적이라며 비아냥대자 모드는 그녀의 뺨을 때리고 일을 잘리게 된다. 이후 모드는 술도 취하고 남자와 관계도 하면서 크게 타락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녀가 집에 있던 도중 다시 그녀는 신이 자신의 몸에 들어옴을 느끼고 과거의 죄를 청산하기로 하며 몸을 가혹하게 대한다. 자신이 신의 대리인이자 신과 같다고 느끼게 된 그녀는 아만다를 구원하고 자신의 육체도 구원해야겠다는 생각에 빠지고 하나둘씩 준비하기 시작한다. 과연 그녀는 어떤 행동을 할 것이며 그녀가 보는 것들은 진실일까 환각인 것일까

결말 및 해석, 관람 후기

#잘못된 믿음과 트라우마의 만남

영화<세인트 모드>는 생각보다 무섭거나 잔인하거나 고어틱하지 않은 영화였다. 영화가 끝난 후 여운이 길지도 않고 생각보다 내용을 직설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생각해 볼 부분도 크지 않다. 나름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라 기대가 많이 됐지만 내 눈이 예술적인 부분을 잘 캐치하지 못한 건지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다.

영화의 결말과 아만다를 죽이는 장면 그리고 여러 장면에서 모드가 겪고 있는 것들이 환각과 망상임을 보여준다. 그녀는 특수한 사건으로 인해 큰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데 그게 종교에 쉽게 감화되어 아만다의 '나의 구세주'라는 말에 제대로 불붙어 폭발한 듯 보인다.

아쉬운 건 모드가 일반적인 사람으로 살아갈 때의 모습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대비가 극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얼마 전 본 <더 스웜>에서는 아이들의 어머니가 미쳐가는 모습을 나름 잘 조명해서 되게 재미가 없는 영화에도 그나마 건질 게 있었는데 이 영화의 모드는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황에서 더 심하게 미치는 모습을 보여줘서 대비가 극명하지 않아 아쉽다.

인간의 광기와 집착이 어떻게 사람을 망가뜨렸는지 보여주는 영화로 극찬을 받을 만큼 좋은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주인공의 연기는 정말 위화감 없이 이 사람 제대로 미쳤다고 느끼게 해줘서 83분을 어찌어찌 채워나갈 수 있었다. 또 영화<다빈치 코드>의 사일러스가 오푸스데이 멤버들이 자신의 신체에 고통을 가해 주님의 고통을 간접 경험하여 참회하는것처럼 모드가 이처럼 행동하는 비슷한 장면을 넣어 신선한 느낌도 있었다.

나의 구세주

선한 말이 꼭 인간을 좋게 만드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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