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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샤와 늑대들 리뷰 결말 해석 충격적 진실과 무지성적인 신뢰의 결말

by YB+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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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미샤와 늑대들

다큐멘터리/영국, 벨기에/89분

12세 관람가

2021 넷플릭스 오리지널

줄거리

#충격적 진실과 남아있는 자들

어떤 한 여자가 강연석에 선다. 나이가 지긋한 여자. 자신은 원치 않았지만 주변 지인들의 강권으로 인해 결심한 듯 한마디 한마디를 내뱉는다. 슬프고도 오묘하고 또 너무나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지고 자신의 인생을 온전히 내놓은 그 한 번의 연설로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는다.

자신은 나치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이며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찾기 위해 7살에 벨기에부터 독일까지 걸어갔고 그 와중에 늑대 무리의 도움을 받아 살아남았다는 것.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이야기에 사람들은 감동하고 제인은 자신의 출판사를 통해 그녀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곧 수백만 권이 국내와 해외에 팔리며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지만 홀로코스트 피해자이자 늑대와의 그녀 미샤는 오히려 돈을 주지 않았다며 자신을 고소하고 약 200억이 넘는 엄청난 배상금을 배상해야 하는 처지에 처한다.

자신의 욕심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엄청난 결과 앞에 삶이 무너지는 순간 제인은 다시 그녀와의 처음부터 기록을 모두 확인한다. 그러던 중 그녀의 어머니와 관련된 계좌의 이름을 보고 의심이 자라나고 진짜 홀로코스트의 피해자를 찾아 모든 기록을 찾기 시작한다.

한걸음 한걸음 진실에 다가가고 있는 그 순간까지 미샤는 여러 곳에서 강연도 하고 그녀를 위한 영화까지 나오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진 진실 과연 늑대 소녀는 진실이며 미샤는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일까?

 

결말 및 관람 후기

#뒤돌아보고 질문을 던져야 하는 이유

다큐멘터리<미샤와 늑대들>은 미샤의 홀로코스트 이야기와 그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결말은 역시나 미샤의 상상이었고 자신의 아버지가 나치에게 동료들을 넘겨 자신이 배신자의 딸로 불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어낸 상상의 이야기일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미샤가 이 이야기를 진행하는 앞부분에서부터 절대 믿지 않는 이야기였다.

사람 사는 세상에 소설보다 더 한 이야기가 넘쳐난다고는 하지만 물리적으로, 또 이성적으로 곰곰이 넘겨봤을 때 그러지 못할 것들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7살 아이가 나침반과 음식 조금 들고 벨기에부터 독일까지 걸어가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르는 부모를 찾는다? 거기에 갑자기 나타난 늑대는 7살 아이를 잡아먹지도 않고 자신의 무리에 넣어준다니 하나의 일만 일어나도 믿지 못하겠는 일이 여러 번 일어난다.

이 영화의 교훈은 뭐랄까 한마디로 지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특히나 요즘 같은 시대에 더 중요한 지성. 바로 질문하고 파고드는 것 요즘은 아무도 어렵게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기본소득을 100만 원씩 준다면 당연히 돈 받으니까 좋은 거 아냐?라고 생각하고 끝난다. 그러나 그 정책이 진행되는 와중에 생길 불합리함과 자신이 받을 세금 등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려 든다. 유튜브에서 나오는 가짜 정보들을 그저 듣기 좋거나 감동받았다는 이유로 사실로 치부한다. 영화는 이러한 믿고 싶은 대로 믿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은 분명 감성적이지만 동시에 이성적이다. 분류하고 나누어 이건 감동적이니까 넘어가고 저건 감동적이지 않으니 생각해 봐야지가 아니라 모든 것의 인과관계를 확실히 하고 좀 더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수십수백만을 속인 미샤는 자신의 상상으로 엄청나게 행복한 경험들을 했으나 그녀를 믿고 따랐던 많은 대중과 지인들은 배신 받은 분노와 슬픔에 빠지게 된다.

그저 한 할머니의 거짓된 망상이 인간을 얼마나 해롭게 하고 무지성적인 신뢰가 어떤 결과를 보여주는지 잘 표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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