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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미 비포 유 리뷰 결말 해석 인간이 가장 숭고한 이유 선택

by YB+ 202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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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미 비포 유(Me before you)

멜로/미국/110분

12세 관람가

2016년 개봉

줄거리

#인간은 존엄한가

열심히 수년간 일하던 카페가 갑자기 폐업하게 되자 직업도 없이 거리에 내몰리게 된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는 여기저기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한다. 그러다 발견한 6개월짜리 임시 간병인 그녀는 주저 없이 신청하게 되고 간병인으로 출근한 첫날 날카로우면서도 무신경한 듯 보이는 전신마비 환자 윌(샘 클라플린)을 만나게 된다.

 

윌은 그녀의 뭔가 특이하면서도 이상한 옷과 아재개그도 한 물 접어줄 개그들을 불만스러운 듯 그녀에게 계속 지적한다. 지적만 하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그녀가 불만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신경 쓰이는 윌. 한편 루이자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녀의 힘든 상황을 이해해 주지 않고 그저 자신이 노력하는 철인경기에만 집중한다. 루이자는 이런 그가 서운하기만 하고 직장에서 만나는 윌은 계속 까칠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윌의 앞에 그가 사고로 불구가 되기 전 사귀던 전 여자친구가 자신의 친구와 함께 결혼을 한다며 윌을 초대하러 온다. 윌은 배신감과 상실감에 안 좋은 마음을 루이자에게 쏟아붓고 루이자는 괴로워하지만 그녀는 돈이 필요하며 뭔 짓을 하던 버티겠다고 선언한다.

여기서 조금의 충격을 받은 윌, 그는 마음을 고쳐 루이자와 조금씩 가까워져 간다. 함께 산책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서로는 이상하게 끌려만 간다.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던 어느 날 윌은 그의 어머니와 싸우는데 루이자가 들어보니 윌은 너무나 괴로운 전신마비로 인해 삶을 포기하고 6개월 뒤에 안락사를 하기로 결정했던 것, 그리고 그녀는 그런 윌의 마음을 돌릴 간병인이자 치유자로 선택되었던 것이다.

루이자는 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그의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해나가며 노력하고 그에게 최선을 다하고 남자친구와의 일정까지 취소하면서 루이자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된다. 윌의 전 여자친구의 결혼식 참여로 함께하기 위해 떠난 둘, 둘은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속삭이지만 윌은 루이자에게 자신의 선택인 존엄사를 막지 말아 달라고 애원한다.

루이자는 괴로움과 고통을 느끼지만 그의 마음을 잡을 수 없음을 생각하고 윌과 함께 스위스로 간다. 둘은 그렇게 애틋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결말 및 해석, 리뷰

#사람은 어디까지 사람으로서 남아있는가

영화<미 비포 유>는 사람과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더 넓게 보면 인간은 어디까지가 인간으로서 여겨지고 또 그렇다면 존엄사가 가능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의 결말은 결국 윌은 고집을 꺾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존엄사를 선택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자신의 마지막 사랑을 담아서 편지를 전해준다. 그녀의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모든 것을 첫 만남부터 사랑했다는 윌, 그녀가 자신의 꿈을 이루도록 지원해 주고 떠나가는 내용을 담았다.

사람은 어디까지가 사람일까, 아무런 움직임도 없고 생각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람이 아닐까? 아니면 몸이 어떻게 되던 뇌의 작용이 있든 없든 사람은 그저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존엄사에 찬성하는 편이다. 그것도 사회가 더 성숙해지면 질수록 동의한다. 인간은 누구나 선택을 할 수 있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를 가진다. 그러나 더 이상 어떤 것으로도 특히나 영화에서는 그것을 인간이 가진 가장 숭고하고 극한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랑으로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삶에 고통이 더 크다면 고통뿐인 삶보다는 행복한 기억을 가진 채로 존엄사를 선택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가족이나 지인들이 받을 영향도 중요하지만 어찌 됐건 본인이 가장 중요한 것이니. 영화는 전체적으로 너무나 아름답고 동시에 아프다. 우리의 용엄마 에밀리아 클라크가 밝은 에너지로 중심을 잡아주었고 다양한 사건들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잘 표현해 주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받는 사람, 두 사람이 모두 변화한다는 것을 영화는 보여주고 그럼에도 중요한 가치는 변하지 않음을 다시 보여준다. 윌의 마지막 편지가 이 영화를 다시 쓰는 와중에도 마음을 쓰리게 달래준다. 사람의 가치와 사랑의 아름다움 모두를 보기 위해 보면 좋을 영화.

내가 아침에 눈을 뜨고 싶은 유일한 이유가 당신이란 걸.

루이자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윌

당신은 내 심장 깊이 새겨져 있어요, 클라크 당신이 처음 걸어 들어온 그날부터, 내 생각은 너무 자주 하지 말아요. 당신이 감성에 빠져 질질 짜는 건 싫거든요.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당신의 걸음걸이마다 함께 걸을게요. 사랑을 담아서, 윌

너무나 애절하고 감동적인 윌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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