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즌 리뷰 결말 해석 악당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영화 정보

프리즌

범죄/한국/125분

청소년 관람불가

2017년 개봉

줄거리

#감옥과 밖 그곳은 모두 전쟁터

검거율 100%에 달하는 에이스 중의 에이스 경찰이었지만 특유의 기승심과 말릴 수 없는 호전적인 성향으로 결국 감옥에 오게 된 송유건(김래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시비가 걸리지 않나 자신이 예전에 잡아놓은 창길(김성록)이 방에서 그를 가두고 때리자 그의 귀를 깨물어 버려 징벌방에 갇히게 된다.

이 모습을 보고 있는 정익호(한석규)는 감옥에서 일명 제왕으로 교도소장과 교도관들조차 그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실세 중의 실세이다. 그런 그가 유건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징벌방에서 나오자마자 유건과 창길을 싸움 붙여 그를 8사 동으로 불러들인다. 그러나 8사 동에서 안정된 감옥생활을 보내지만 유건은 별다를 바 없이 쥐 죽은 듯 보낸다.

 

그러던 중 배 국장(이 경영)이 교도소를 찾아오고 오래전에 자신이 데리고 있던 익호를 갈구려 하자 유건이 막아선다. 이 일로 그는 익호에게 신임을 얻게 되고 놀랍게도 감옥 밖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세상의 더러운 일들을 대신해내고 막대한 돈을 받기도 한다. 그 와중에 원래 이인자였던 마 사장(조재윤)이 창길과 짜고 익호를 없애려 하는데 유건이 그 모습을 우연히 보고 익호를 도와준다.

그렇게 이인자였던 마 사장을 제치고 교도소에서는 익호의 오른팔로 세상 무서울게 없이 살던 중 우연히 교도소장의 비밀 금고를 열어보게 되고 그곳에는 기자 생활을 하다 죽은 자신의 형과 관련된 사건이 익호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자신이 했던 교도소에서의 일들이 형이 쫓던 사건이었고 사건의 스케일이 너무 커 유야무야 넘어갔던 일이었는데 이 일로 형이 죽었음을 알게 된다.

엄청난 복수심에 타오른 유건, 그 와중에 배 국장은 교도소장(정웅인)이 익호와 관련하여 협박하자 익호는 배 국장마저 죽이고 점점 망가지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사람들을 죽이는 그를 더 이상 바라볼 수 없었던 유건은 자신의 동료 형사였던 정 과장(박원상)에게 알리고 익호를 잡아들일 궁리를 하기 시작한다. 미쳐 날뛰는 익호와 그것을 막으려는 유건의 불꽃 튀는 싸움이 시작된다.

결말 및 리뷰

 

#우리에 갇힌 사자는 결국 무너지고 만다

영화 <프리즌>은 결국 김래원이 한석규를 무너뜨리고 그간의 범죄를 모두 파헤치며 끝나게 된다. 탐욕에 물든 채로 사회로 나가라 하는데도 교도소의 제왕으로 남고 싶었던 익호 역을 한석규 배우가 정말 눈부시게 보여주었다. 특히나 평소에는 평온한 듯 보이다가도 눈 꼭지가 돌아가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악인의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이다.

솔직히 <프리즌>은 우리의 또경영님부터 정웅인, 김성균, 김래원, 조재윤, 신성록 그리고 얼굴만 봐도 딱 아 이 배우 하는 꽤나 많은 배우분들이 출연하였는데 한석규 배우님의 포스에는 역시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물론 역할의 비중이나 짜여진 캐릭터가 그렇기도 하지만 100% 이상 익호라는 캐릭터를 표현했음은 분명하다.

생각보다는 유건의 형 문제로 사건을 뒤집기 시작해 나아가는 부분은 조금 지루하다. 영화가 어떻게 뒤집어지고 반전이 일어날지 상상하는 재미가 있다가 테이프를 찾아내고 과거 몇 장면을 보여주는 순간 '아 이렇게 끝나겠구나', 또는 이렇게 전개되겠구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그렇게 진행됐고 예상대로 끝났다.

오래되지 않은 영화지만 생각보다 옛날 영화처럼 권선징악 비스무리하게 끝나서 반전이 적었다 할까.. 그래도 캐릭터들이 각자 보여준 대단한 연기로 영화를 넘겨서 보지 않았다는 장점도 있다. 재미만으로는 충분히 뛰어나고 스토리상 아쉬운 건 배우들이 연기력으로 커버해 줘서 부족함 없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이래저래 오랜만에 실감 나는 연기 대전을 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였다. 주말 저녁 불 끄고 뭐 씹으면서 보기 딱 좋은 영화

안 죽고 살려고 악을 쓰면 쓸수록 그게 죄가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