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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미나리 리뷰 결말 해석 아메리칸 드림과 가족의 경계

by YB+ 202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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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미나리

가족/미국/115분

12세 관람가

2021년 개봉

줄거리

#돌아보는 가족의 사랑

아칸소의 작은 농장 그곳에 막 도착한 4명의 가족, 아버지 제이콥(스티븐 연)은 그곳에 레이건 정부의 농업 친화정책에 힘입어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하는 많은 이들에게 판매할 큰 채소농장을 경영하고자 한다. 그리고 옆에 내리는 어머니 모니카(한예리)는 어딘가 맘에 들지 않는 듯 계단도 없는 높은 집으로 들어가고 그들의 자녀인 데이비드(앨런 김)와 앤(노엘 조) 그저 넓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좋기만 하다.

제이콥은 모니카와 함께 기존에 하던 일인 병아리 성 감별일을 하고 동시에 제이콥은 마당에 자신만의 농장을 짓는다. 한편 모니카는 심장에 병이 있어 뛰지도 못하는 데이빗의 병원행이 걱정되기만 하고 결국 토네이도가 발생한 날 제이콥과 대판 싸우게 된다. 이후 약간의 냉전을 겪는 도중 모니카의 어머니 순자(윤여정)가 그들이 출근했을 때 어린 자녀들을 돌봐주기 위해 함께 살기로 하고 집에 오게 된다.

 

그러나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생활만 하던 데이빗은 자신이 보던 할머니와 너무나 다른 순자가 싫고 계속해서 부딪히기만 한다. 제이콥과 모니카도 서로의 성향 때문에 계속해서 싸운다. 제이콥은 이주한 한국 국민으로 과거 한국에 살 때도 농촌에 살았고 서울에서 살다 온 모니카에게 어느 정도 비교의식을 갖고 있어서 자신이 성공하여 아버지로서 또한 남편으로서 무언가 성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있었다.

제이콥은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기독교인 폴(윌 패튼)에게 기계도 구하고 그를 고용해 열심히 농사를 짓는다. 첫 수확물을 내보낼 무렵 제이콥의 비즈니스에 문제가 발생하고 제이콥이 농사에 필요한 물이 부족하자 수도를 끌어써 집에는 물도 나오지 않는 상황,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 모니카는 교회에 참석하고자 하고 제이콥도 그런 모니카의 마음을 알고 함께하기로 한다.

한편 순자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이고 집과는 조금 떨어진 곳의 미나리를 심으며 데이빗과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순자가 중풍이 오게 되고 조금씩 회복하려고 노력한다. 데이빗의 검진날 원래 네 명의 가족은 함께 병원으로 향하는데 제이콥은 그 와중에 아픈 자식보다 말라가는 수확물을 팔기 위해 병원에까지 수확물을 가져간다. 결국 주변의 상점과 계약하고 그는 신나 하지만 가족보다 자신의 꿈을 먼저 생각하는 제이콥과는 더 이상 살지 못하겠다고 모니카는 선언하고 집으로 향한다.

한편 순자는 아픈 몸을 이끌고 집안일을 하려 하지만 쓰레기를 태우던 도중 바람으로 인하여 불이 수확물이 있는 창고로 번지게 된다. 절체절명의 상황 타는 냄새를 맡고 제이콥과 모니카는 집으로 빠르게 가게 되고 그들은 점점 불이 붙어가는 창고를 보게 된다. 과연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이며 그들 가족은 척박하고 아는 사람 없는 미국 땅에서 온전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결말 및 해석, 리뷰

 

#원더풀 미나리

영화 <미나리>를 처음 감상한 우리 어머니의 느낌은 엥? 이였다. 뭔가 더 극이 진행될 거라 생각하셨는데 그저 잘 자란 미나리를 뜯으며 영화가 끝날 줄은 모르셨나 보다. 개인적으로는 나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 전달해 주는 메시지를 어느 정도는 잘 받은듯하다.

영화는 척박한 땅과(농사짓기에는 기름지지만) 외로운 이주민들의 적응과 그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경제적, 가족애, 그리고 정신적인 성장까지. 그리고 그것을 미나리라는 식물에 투영하여 간접적으로 또, 데이빗의 회복으로 보여준 듯하다.

아픈 데이빗은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심장에 있던 병이 거의 나았고 제이콥과 모니카는 계속해서 싸우고 이혼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은 모든 것이 불타버린 그곳에 다시 그들만의 뿌리를 내린다. 한국에서 잘 자라던 미나리가 처음 대지를 맛보는 미국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는 모습을 잘 표현한듯하다.

마지막 즈음 네 가족이 거실에서 누워있고 그것을 바라보는 순자의 모습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족을 잃지 않으며 동시에 적응하고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는 관객의 마음을 대변하는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에 재미가 있다거나 윤여정 배우의 말처럼 엄청나게 뛰어난 작품은 아니라 하더라도 진정한 가족의 사랑과 미나리처럼 적응하여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모든 이주민들의 마음을 잡은 따듯한 영화가 아니었다 싶다.

해석을 좀 더 해보자면 제이콥은 꿈, 모니카는 현실과 사랑으로 인해 서로 상반되는 행동을 통하여 이혼 위기까지 가고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 준 것은 다름 아닌 순자라고 본다. 물론 실수로 인한 것이지만(아프면 누워있어야 한다) 화재를 발생시켜 제이콥이 자신의 꿈을 어떻게든 살려보려 그 불길 안에서 고생하다 결국은 모니카 즉, 가족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족의 사랑을 깨닫게 만든다.

요약해서 상당히 아름답고 따듯한 가족영화이며 미나리라는 제목과 실제 미나리 식물을 통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전달해 준 좋은 영화이다.

미나리는, 어디에 있어도 알아서 잘 자라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든 건강하게 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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