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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비열한 거리 리뷰 결말 줄거리 안 볼 수 없는 이유 조인성

by YB+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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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길거리에서 조폭을 만나고 그 사람이 조폭이란 걸 알아차리는 횟수가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조폭, 일명 건달들은 대부분 다 영화에서 만들어낸 이미지이다. <달마야 놀자> 같은 경우는 무식하지만 정 있고 순박한 모습을, <신세계>에서는 냉혹하고 잔인한 형태로, 그리고 <범죄와의 전쟁>에서는 온갖 비열한 짓을 일삼으면서 가오를 뿜어대는 모습으로 정말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내게 조폭이란 이런 것이지 않을까 심어준 영화 <비열한 거리>를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비열한 거리

범죄/한국/141분

청소년 관람불가

2006년 개봉

감독:유하

주연:조인성, 남궁민, 천호진, 이보영

줄거리

#배신과 또 다른 배신

조폭의 이인자 밑에 있는 병두(조인성), 어머니는 아프고 집은 곧 철거될 판에 남동생은 사고 치기 바쁘다. 조직을 위해 열심히 일해봐야 윗사람인 상철(윤제문)은 온갖 이득은 혼자서 보고 병두는 그저 하루 벌어먹기도 힘들다.

이제 스물아홉이지만 여동생을 비롯한 세 가족에 자신의 밑에만 여섯 명의 조직원들이 있고 스폰마저 실패하자 궁지에몰린다.

 

결국 조직의 회장(천호진)을 위해 회장을 괴롭히던 박검사를 몰래 죽이고 회장의 신임을 얻기 시작한다. 조직의 이인자였던 상철까지 제치고 새로운 이인자가 된 병두, 그에게 과거 초등학교 친구인 영화감독 민호(남궁민) 조폭 영화를 만들려는 그에게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덕분에 첫사랑인 현주(이보영)와도 만나게 된다.

모든 것이 불투명하고 꽉 막힌 29살의 인생 그러나 하나둘씩 일과 사랑이 모두 풀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괴로웠던 어느 날 민호를 찾아간 병두는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게 되고 민호는 영화를 위해 이를 사용한다.

결국 영화를 통해 자신이 했던 일이 알려지고 병두는 위기에처한다. 과연 병두는 힘들었던 29살의 조폭 생활을 자신이 원하던 삶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

 

결말 및 리뷰

#식구의 의미

끝내 자신의 친구 민호를 죽이지 못한 병두는 도망자 신세가 되고 회장에게 돈을 받아 외국으로 도망가려 하지만 부두에서 습격한 의문의 조폭들에게 당한다. 간신히 도망치나 자신의 부하들의 배신으로 결국 죽게 된다.

영화의 매력은 단연코 배신이다. 식구(食口) 같이 밥 먹는 사람을 의미하는 말로 병두가 강조하는 말이었지만 병두도 자신에게 잘해주지 못했으나 식구였던 상철과 영필을 죽인다. 거기에 영화 결말인 자신의 진짜 식구들이라 말했던 부하들에게 배신당하고 죽는다. 왜 영화의 제목이 <비열한 거리>라 지었는지 해석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영화를 보는 재미는 대략 두 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첫째, 현재의 나이가 든 배우들의 리즈시절을 볼 수 있는 것, 특히나 조인성 배우와 이보영 배우의 모습은 지금과 비교했을 때 정말 젊은 모습임을 볼 수 있다. 거기에 현재 <검은 태양>에서 너무나 멋진 활약을 하고 있는 남궁민 배우도 영화에서의 약간의 지질하면서도 빈약해 보이는 모습이 대비되는 것 같아 더욱 재미있다.

두 번째는 역시나 건달의 모습이다. 우리가 봤을 때는 양아치나 건달이나 조폭이나 다 거기서 거기인 나쁜 사람들이지만 나름 그들만의 규칙과 지키려는 룰이있다. 물론 언제든지 쉽게 깰 수 있지만. 거기에 폭력적이면서도 동시에 적이 되지 않는한 지켜주려는 모습도 신선하다. 조폭을 모르는 내가 봤을때 가장 조폭에 근접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영화이다.

덧붙여서 영화의 분위기나 대사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까지 정말 제대로 만든 영화로 보인다. 청소년 관람불가이지만 그렇게 잔인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선정적이지도 않다.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시간이 지났기에 더욱 의미 있는 영화, 과거에는 <비열한 거리>가 현재는 아직까지 <신세계>가 시대를 대표하는 조폭영화를 나타내고 있지 않나 싶다. 여러모로 저녁에 과자 먹으며 흥미롭게 볼 영화.

건달은 말이여 굶어 죽어도 자존심 하나로 가는 거야 자존심 버리는 순간 뭐다? 양아치다

결국에는 의미 없는 건달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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