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역사 교과서나 특정 인터넷 짤들 이외에도 여러 곳에서 얼마나 대단한 모습을 보였는지 자주 노출되지만 우리는 눈으로 그걸 담아낸 적이 없어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한 일을 해낸 건지 실감하기 어렵다. 그리고 보통은 그 업적에만 집중되어 있을 뿐, 나라가 휘청거리는 상황에 그의 마음은 우리가 신경 쓰지 않았다. 영화 <명량>은 이순신 그가 얼마나 위대하면서도 동시에 우리와 같은 인간이었음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인간이면서 동시에 해전의 신이기도 한 그의 모습을 영화 <명량>을 통해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명량
전쟁/한국/128분
15세 관람가
2014년 개봉
줄거리
#이순신 그는 어떤 인물이었는가
1597년 임진왜란이 시작된 후 6년이 지나고 있던 어느 날 한참 전에 승기를 잡았지만 계속된 항전에 어쩔 줄 몰라하던 일본, 기회를 잡아 한양으로 북상을 진행하려 한다. 어떻게든 승리를 잡기 위해 용병 구루지마(류승룡)를 대장으로 하고 밑에 와키자카(조진웅)까지 넣어 조선을 압박한다.
한편 조선은 수많은 전투를 이끌고 승리를 전해준 이순신에게 오히려 파면과 누명을 씌운 상태, 그러나 일본의 압박이 거세지려 하자 이순신을 삼도수군통제사로 세운다.
이것만으로도 충분치 않았다 생각한 조정은 권율을 파견하고 이순신에게 수군을 버리고 육군에 합류하여 권율을 따를 것을 명한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수군이지만 전쟁의 승리를 위해서는 바다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순신, 그는 거친 지형과 강한 소용돌이가 치는 울돌목을 기준으로 전략을 세우고 330척이 넘는 일본배들을 맞이한다.
그에게 남아있는 배는 고작 12척, 그는 엄청난 차이 앞에 기가 눌린 수하들에게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말을 전하고 전장으로 나아간다. 과연 그는 바람 앞에 흔들리는 불꽃같은 희망을 키워 나라를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결말 및 리뷰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인간 이순신 장군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가뜩이나 공부하기 싫었던 어린 시절에 배운 이순신 장군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보다 어떤 일을 했던 사람으로 기억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히어로 영화에서 히어로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보다 어떤 일을 할지에 더 집중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이순신 장군도 이와 같았다.
그러나 영화 <명량>은 두 가지에 모두 집중했다. 물론 역사적 고증이나 이런 부분은 개인적 해석과 영화에 녹아들면서 변하는 것도 많겠지만 수십, 수백만이 죽어나가는 전쟁터에서 모든 이를 책임지는 장군의 심경은 이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영화는 이러한 모습을 담으려 노력했고 그 노력은 배우 최민식으로부터 완전해졌다.
국뽕이다, 애국 마케팅이다 말이 많을 수 있지만 적어도 1700만이 넘는 관람객을 모은 건 이미 이 영화가 추구하고자 했던 두 가지를 너무나 잘 보여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영웅이며 바다의 신이자 또한 부하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인간 이순신, 액션도 좋았고 거대한 전쟁을 잘 표현해 준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사람으로서 이순신 장군을 표현해 준 것이 더 와닿은 영화이다.
전하,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모든 것의 시작
싸움에 있어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必生卽死 死必卽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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