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와 김윤석 두 배우, 더 말할 필요도 없는 조합이지만 이 영화 상당히 잘 만들기까지 했다. 거기다 먹방은 아직도 여러 커뮤니티에서 짤로도 쓰일 만큼 제대로다. 아마 유튜브 먹방을 시작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뉴스에서 가끔 보이는 돈 몇백에 사람을 죽여준다는 조선족 이야기가 얼마나 무서운 이야기인지 알게 되는 영화이다. 영화스러우면서도 상당히 사실적으로 잘 묘사된 영화 <황해>를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황해
범죄/한국/156분
청소년 관람불가
2010년 개봉
줄거리
#엄지 아니고 엠지
연변에서 택시일을 하며 하루하루 목구멍이 풀칠하는 구남(하정우)은 그 와중에도 마작을 하며 빚더미에 올라앉아있다.
거기에다 한국으로 돈 벌러 간 아내는 깜깜무소식,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구남. 그의 앞에 면정학(김윤석)이 나타나 한국으로 가 승현(곽도원)을 죽이면 돈을 준다고 하자 아내도 찾을 겸 한국으로 떠난다.
구남은 승현을 찾아내고 주변을 돌아다니며 그를 죽일 기회를 찾는다. 그리고 마침내 결심하고 그를 죽이러 가지만 그는 이미 죽어있는 상황, 알고 보니 이미 다른 이가 승현을 죽인 상황.
구남은 억울하게 승현을 죽인 살인마로 쫓기게 되고 승현을 죽인 김태원(조성하)은 조용히 처리하려던 일을 구남 때문에 시끄러워지자 부하들을 시켜 구남을 잡히기 전에 죽이려 한다.
김태원은 면정학도 죽이려 하지만 실패하고 오히려 면정학이 구남을 죽여줄 테니 돈을 달라한다. 이를 승낙한 김태원, 면정학은 구남을 죽이기 위해 한국으로 오게 되고 구남은 계속해서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린다. 과연 그는 살아남아 귀향할 수 있을 것인가
결말 및 해석, 리뷰
#작으면서도 큰 일
영화 <황해>는 그야말로 한 편의 영화이다. 복잡하게 얽힌 듯 다양한 이야기와 거기에 끼인 평범한 사람. 그리고 계속되는 사건들, 처음 <황해>를 봤을 때 느낀 감정은 ‘서사’였다.
배우들의 열연도 물론 뛰어났지만 이 영화는 애초에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완성도가 넘치는 작품이었다. 잘 쓰인 각본 위에 화룡정점 배우들로 마침표까지 해주어서 지금까지도 빛나는 작품이다.
영화의 결말을 보자면 결국 구남은 배를 타고 떠나지만 생긴 상처로 인해 배 위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런 그를 선원이 ‘황해’로 던져버리며 끝난다. 흙탕물 같이 흐린 물 같은 구남의 인생이 결국 비슷한 바다에 버려지면서 영화는 완성된다.
치정과 불륜 그리고 살인과 돈이 얽히고 얽혀 구정물 같은 인생을 산 구남의 마지막을 잘 표현한듯하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위태위태함을 보여주는 영화로 한 사람의 사건 전면에 모든 관객들이 빠지며 이입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조선족의 치정살인, 단순하게 보이지만 거기에는 뉴스 한편의 자막으로 넘어가기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배우들의 연기 만으로도 행복하지만 15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아깝지 않은 좋은 영화이다.
병에 걸린 개는 제일 먼저 제 어미를 물었고 이후 아가리로 물 수 있는 건 모조리 물어 죽였다. 며칠 뒤 삐쩍 마른 꼴로 나타난 그 개는 천천히 드러누워 죽었고, 개를 묻어줬다. 어른들은 그날 밤 묻힌 개를 꺼내 잡아먹었다. 다시 개뱅이 돌고 있다
영화와 구남의 혼잡한 인생을 보여주는 내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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