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 얼마 전 세기의 명작을 보고 검색해 보니 <한니발>, <한니발 라이징>까지 이어지는 작품이 있는 것을 보았다. 예전에 양들의 침묵을 봤을 때는 그냥 하나의 영화로 끝났는데 이렇게 이어지는 작품을 보면서 새로운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건 언제나 환영이다. 그러나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을 뒤집을 수 있을지 영화 <한니발>을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한니발
범죄/미국/132분
청소년 관람불가
2001년 개봉
줄거리
#돌아온 렉터 박사
버펄로 빌 사건 이후 10년 수습생이었던 클라리스는 어느새 FBI에서도 유능한 직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일이 잘 풀릴 수는 없는 법. 사건을 맡아 잠복도중 자신의 명령을 듣지 않은 부하로 인해 과잉진압에 대한 문책성 징계로 정직을 당한다
그리고 그녀는 때마침 도착한 편지봉투 하나를 열어보게 되는데 그것은 과거 이감도중 3명을 살해하고 도망친 한니발 렉터 박사의 편지였다. 거기에 한니발에게 유일하게 살아남은 갑부 메이슨이 자신을 불러 한니발을 잡아줄 것을 강요한다.
한편, 한니발은 피렌체에서 박물관 원장이 되고 완전히 다른 인물로 살아가던 중으로 전임 원장이 실종된 일로 한니발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그 실종 사건을 맡은 형사 파치가 한니발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클라리스는 계속해서 한니발을 찾기 시작하고 우연히 편지에서 나는 향기로 피렌체 향수가게에 대한 cctv를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파치 형사는 박물관 원장이 거액의 현상금이 붙은 한니발임을 알게 되고 메이슨에게 한니발 지문을 보내 선금을 받는다.
그리고 클라리스의 경고에도 그는 한니발을 직접 잡으려 하고 결국 두 명의 메이슨 부하와 함께 살해당하고 만다. 그렇게 한니발은 다시 3명을 살해하고 클라리스를 찾아 미국으로 온다.
그렇게 재회한 둘, 한니발은 그녀를 마음대로 조종하려 하지만 갑자기 등장한 메이슨의 부하들에게 잡혀 끌려간다. 죽음의 위기에 처한 순간 클라리스가 그를 구해내지만 총에 맞는다.
총에 맞은 클라리스를 살리고 그녀를 괴롭히던 동료 형사와 클라리스에게 약물을 주입한 한니발, 간신히 깨어난 클라리스는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한니발을 잡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과연 그녀는 한니발을 잡아 사건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인가
결말 및 해석, 리뷰
#한니발 자신을 드러내다
마지막 한니발은 유유히 빠져나가려 하는데 클라리스가 그녀의 손과 한니발의 손에 수갑을 채운다. 한니발은 주저 없이 칼을 들지만 결국 잘라낸 건 클라리스가 아닌 한니발 자신의 손, 그렇게 클라리스는 멀쩡히 살아나고 한니발은 한 손을 잃고 떠나며 결말을 맺는다.
이 영화 <한니발>에 대한 간단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똑같은 앤소니 홉킨스와 부족한 줄리앤 무어
여러모로 아쉬운 게 많은 작품이다. 상징과 해석이 넘쳐났던 전작 <양들의 침묵>에 비해 일차원적인 내용과 의미들 그리고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지만 더 보여주지도 덜 보여주지도 않은 앤소니 홉킨스의 연기력과 전작 조지 포스터의 클라리스의 매력과 캐릭터에 한참 못 미치는 줄리앤 무어 배우. 역시 형만 한 아우는 없는듯하다.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장면은 단 한 가지 바로 한니발이 클라리스가 아닌 자신의 손을 자른 것이다. 그저 호기심정도라 생각했던 한니발의 클라리스에 대한 관심이 자신의 손보다 강한 어떤 집착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아마 클라리스를 정말 사랑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최후의 먹잇감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여러모로 양들의 침묵에 비해 부족하지만 시리즈로는 무난한 영화.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을까? "날 사랑한다면 멈춰줘요"
한니발이 클라리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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