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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소리도 없이 리뷰 결말 해석 의외로 지금 봐야하는 이유

by YB+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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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정감이 드는 이야기들이 있다. 마냥 따듯하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러면 안 되는데 왠지 모르게 따듯한 이야기, 이 영화가 그렇다. 잔인하고 냉혹한 현실을 비추지만 말도 없이 그저 묵묵히 하루를 살아가는 불쌍한 영혼에게 불현듯 지나가는 인생을 바꾸는 이야기 좋은 배우들로 그 이야기를 잘 받아낸 영화 <소리도 없이>를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소리도 없이

범죄/한국/99분

15세 관람가

2020년 개봉

줄거리

#진실된 자와 거짓된 자

평소에는 계란을 팔면 돈을 벌어먹고사는 창복(유재명)과 태인(유아인) 태인은 목에 문제가 있어 말을 하지 못하고 그런 태인을 창복이 일을 주며 같이 살아간다.

그런 그들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는데 바로 그들이 범죄조직의 하청을 받아 조직에서 제거한 시체들을 처리해 주는 일을 하고 있는 것. 그런 그들에게 자주 일을 주던 실장 용석(임강성)은 그들에게 사람 하나를 맡아줄 것을 부탁한다.

 

원래 하던 일이 아니라 거절하려 했지만 강력한 그의 압박에 결국 맡아주려고 어느 작은 유치원으로 가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맡게 된 것은 10살쯤 될 법한 아이 초희(문승아)였다.

다음날 처리해 주기로 했던 실장이 평소에 저질렀던 부정으로 조직에서 처리당하고 아이의 일은 감감무소식으로 얼떨결에 태인이 맡게 된다.

그렇게 태인과 초희 그리고 태인의 여동생 문주(이가은)는 함께 살게 되고 짐승의 우리 같던 태인의 집은 초희로 인해 달라지게 된다. 그렇게 점차 가까워지는 태인과 초희 그리고 문주.

그 와중에 창복은 초희의 아버지에게 몸값을 받고자 하고 초희에게 편지를 쓰게 해 돈을 마련하게 한다. 그렇게 창복은 돈을 받게 되지만 절름발이였던 그는 계단에서 헛디뎌 굴러 떨어져 죽게 된다.

초희는 그 도중에 인신매매에게 팔려가게 되지만 태인이 갑자기 초희를 구해온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던 사건은 초희를 찾으러 온 경찰을 태인이 땅에 묻게 되고 인신매매단까지 그들을 찾으면서 사건은 점차 깊은 수렁으로 빠져든다. 과연 태인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결말 및 해석, 리뷰

#별주부전

태인은 결국 초희를 그녀의 어머니에게 전해주고 인신매매단은 태인의 집에 있는 문주를 납치하려 하지만 땅에 묻혔던 경찰이 살아 나옴으로 문주는 무사히 벗어나며 걸맞을 맺는다. 다소 허무할 수 있는 이 영화의 결말은 생각보다 현실적이고 또 비현실적인 것을 동시에 담았다.

영화를 잠깐 해 석해 보자면 이는 별주부전을 모티브로 한 것 같다. 용왕은 창복, 자라는 태인, 그리고 토끼는 초희를 대변하며 용왕은 겉으로는 인자하고 착해 보이나 실제로는 자신의 삶을 연명할 욕심으로 결국 죽음에

이른다.

다만 태인은 초희를 팔아먹으려 하지만 결국은 마음이 변해 다시 초희를 데려오고 그녀의 어머니 즉 초희를 다시 땅으로 데려다준다.

생각보다 창복의 죽음이 허무한데 이는 창복이 초반에 말했던 인간의 분수와 욕심을 가져서는 안된다며 태인에게 말하던 것과 반대로 자신이 욕심을 가지려 하자 결국 죽게 되는 것을 보여준다. 창복이 겉으로는 따듯할지 몰라도 속에 흑심을 품고 있음으로 해석된다.

태인이 굳이 말을 하지 못하는 역으로 나온 것과 제목이 <소리도 없이>인 것은 인신매매와 잔혹한 행위들이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묻히는 현실의 냉혹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초희와 태인의 이어짐이 소리 없이 이어진 것이 인간의 마음은 물질이나 매개체로 인해 생기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듯하다.

생각보다 영화를 딱 봤을 때 재미가 있지는 않지만 캐릭터들의 개성과 영화 안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소재들 그리고 의미하는 것을 찾아보면 나름 재밌게 느껴지는 영화이다.

나에게 주어진 일에 감사해야지!

창복의 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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