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3화, 4-6화 두번의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 대한 리뷰를 하면서 해석도 덧붙였지만 앞선것들은 hell bound라는 부제에 담긴 의미를 주로 해석한 포스팅으로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기도했고 여러 사람들의 관심도 많은 바 앞선 것들에서 부족하거나 개인적인 해석을 하지 않았건 많은 키워드들에 대해 해석을 추가하려한다. 물론 개인적인 해석이므로 오류가 있거나 타인의 생각과 다를 수 있으니 감안하고 그저 이런것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주셨으면 하는바이다
의도
드라마에서 계속 적으로 비추는 단어가 있다. 특히나 1-3화에서는 노골적으로 비춰주고 4-6화에서는 노골적으로 잘못된 의도들을 보여준다. 앞선 1-3화에서는 갑자기 등장하는 괴물과 고지에서 나오는 지옥이라는 단어로 의도를 만든다.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는 강연도중에도 그렇고 인터뷰중에도 한가지 단어에 집착한다.
‘정의’
20년간 시연을 기다리며 그가 도달해낸 자신만의 결론으로 그는 이미 지옥으로 가는것은 어떤 죄나 잘못에의한것이 아닌 재난과 같은 랜덤한 형식인것을 깨닫는다. 인간은 보통 어떤 현상에대해 정의하려는 본능을 가지고있고 정의되지 않는 무언가를 굉장히 두려워하고 혼란스러워한다. 정진수 의장도 이와같이 혼란과 두려움을 받았고 그는 아무것도 없는 의미를 가진 시연을 사람들이 마주하게 될 때 의미를 심어주려 새진리회를 이끌고 자신의 시연을 숨긴채 지옥으로 간 것이다.
정진수 의장이나 김정칠 의장 모두 고지와 시연을 사용하여 어떠한 의도를 만들었지만 정진수 의장과는 반대로 김정칠은 인간의 두려움과 혼란을 통해 자신만의 안위를 생각하면서 대의적인 정진수 의장과 대비되는 역할을 보인다.
짧게 줄이면 정진수는 아무런 의도가 없는 고지와 시연에 자신의 기준으로 대의적인 명분을 세워 정의로워야 한다는 의도를 세겨넣었고 반대로 김정칠은 정의와 의도에 모두 자신의 뜻을 넣어 본인만의 안위를 챙긴것. 중요한건 박정자가 살아나는 그 순간까지도 고지와 시연은 아무런 의도를 보이지 않는다.
고지와 시연
이 드라마를 처음 봤을때 느낀 의문은 왜 고지와 시연일까였다. 고지라는건 법원이나 행정적인 기관에서 보내주는 통지서의 일종이다. 시연 또한 본래의 뜻은 본 공연전에 보여주는 행위를 뜻한다. 이것은 앞선 의도와 연결되어 해석 될 수 있는데 새진리회는 절대 예언이라 하지않는다. 예언은 어떤 의도나 목적을 띄고있지 않다. 다만 그 집행에는 분명한 목적을 가진다. 이렇게 보면 더욱 고지와 시연은 의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냥 해보기위해 알려준것”
이게 지옥의 사자들이 등장해 사람을 지옥으로 보내는 행위에 대한 가장 상식적인 접근일것이다. 정진수 의장도 이를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예언과 집행’ 이 아닌 ‘고지와 시연’ 으로 명한것이 그나마의 마지막 양심적인 태도 아니였을까
박정자의 죽음과 환생 그리고 시즌2
여러 사람들이 박정자의 ‘정자’에서 새진리회의 탄생을 의미하거나 환생을 의미한다 라는 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과장된 해석이 아닐까싶다. 다만 그 죽음과 환생은 분명한 의미를 가진다. 박정자의 죽음은 새진리회의 부흥을 이끄는 기폭제로 쓰인다. 사람들에게 명백한 공포와 혼란을 전하고 이는 새진리회의 교리와 타이밍에 맞닥뜨려 그 광경을 지켜본 대다수가 새진리회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그렇기에 마지막 박정자의 환생은 두가지로 나뉠 수 있을것이다.
첫번째는 모든 이들의 부활, 시연당한 모든 이들이 부활한다면 새진리회는 무너지고 사람들은 또 다시 의미를 찾으려 할것이다. 그렇게되면 다시 사회는 혼란에 빠지고 거기에 다시 의도를 부여하려 할 것. 앞선 상황에서 정진수 의장의 역할이 더욱 커질것을 의미한다. 두번째로는 박정자만 살아나는것, 이렇게 되면 결과값은 불보듯 뻔하다. 죽음에서 살아나온 인간이 어떤 대접을 받을지는 역시 간단하다. 박정자를 중심으로 교단이 세워지고 이에 대해 또 다시 신생아 시연과 같은 무언가가 있어야 할 것이다.
박정자의 부활에 새진리회로 인해 세상이 지옥이 되어 박정자가 환생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는 조금 빠른 판단인것같다. 그리고 애초에 고지가 지옥으로 가는 시간을 알려주는데 그것은 박정자가 죽을때이지 환생한 시간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없다 그러므로 세상이 지옥이라는건 조금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이다. 다만 박정자의 부활은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시즌2를 준비하는 역할에만 해당하지 않을까싶다.
신생아 시연
앞선 의도와 관련된 내용으로 여기까지 쓰다보니 이 드라마에서 의도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게 이해가 된다. 결국 이 드라마를 해석하고 이해하려면 각각의 사건들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해야 하는것같다. 나는 앞서는 고지와 시연에 아무런 의도가 없는 그저 정말 단어 그대로의 시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신생아 시연에 굳이 나의 의도를 넣고싶어 이렇게 해석을 하려한다.
앞서 있었던 시연과 고지들은 정말 랜덤으로 일어나는 재난과 같은 일이였는데 이게 인간 세상에 아무런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하는듯 하자 신이 만들어낸 첫 의도가 아닐까싶다. 어떤 결과를 생각하고 이끌어냈는지는 몰라도 단순히 신생아가 시연을 받아 세상에 혼란과 공포만 가중시키는 새진리회를 무너뜨리려 한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어쩌면 이 원작의 작가와 감독은 마지막 신생아대신 불타버린 두 부모의 모습을 통해서 결국은 신의 의도가 사랑이라는것을 알려주려고 한게 아닐까 싶다.
미디어와 현대사회
드라마 얘기하다가 갑자기 무슨 대학교 과제같은 소제목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 드라마는 명백히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에서 미디어의 역할과 부정적인면, 그리고 긍정적인면까지 의도적으로 보여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으로 봤음에도 믿지 않았던 첫번째 카페에서 있었던 남자의 시연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녹화되었기 때문. 물론 유튜브에서 떠도는 말도 안되는것들을 믿는 사람들이 있듯이 몇몇은 믿기 시작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믿던 믿지않던 미디어로 인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 관심과 의혹은 생방송이라는 조금 더 확실한 미디어로 사람들에게 시연을 전달한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진리회를 믿기 시작한다. 아무런 의심이나 의혹이없이. 이 정도가 딱 지금의 현대사회의 상태가 아닐까한다. 우리는 수 없이 많은 정보를 접하고 그걸 바로 믿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이제 확실한 물증을 원한다. 그리고 그 확실한 무언가를 이 드라마에서는 생방송으로 표현한것. 여기까지는 미디어의 부정적인 면을 표현한듯하고 뒤의 신생아 시연은 사람들의 알 권리를 대변해주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됐다. 내용으로만 봐도 미디어 뿐만아니라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진경훈 형사, 박정자의 시연과 신생아의 시연, 미디어의 양측 면, 김정칠과 민혜진, 택시기사와 유지사제등 전체적으로 대비되는 장치들을 사용해 극을 더욱 강렬하게 전달한 느낌이다.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말이 늘어지고 어색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해석들이 가능하고 재밌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쓸 수 있었던것같다. 어서 시즌2 가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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