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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랑종 리뷰 결말 해석 줄거리 보시기전에 이 글 먼저 봐야함

by YB+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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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넷플릭스나 심지어 티브이프로그램을 봐도 상당히 자극적이고 반대로는 너무나 평안한 프로그램들이 뒤섞여서 보인다. 세상은 남녀가 싸우고 세대가 분리돼서 싸우고 이념과 믿음에 대해서도 갈라져서 싸운다. 코로나를 지나면서 모든 것이 극과 극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이러한 안 좋은 자극을 주는 영상들에 매일같이 놀라지만 이 영화는 나에게 그런 생각들의 방점을 찍게 해 줬다. 자극이란 자극은 모두 다 때려 넣은 공포영화 <랑종>을 리뷰해본다.

영화 정보

랑종

공포/태국/131분

청소년 관람불가

2021년 개봉

줄거리

태국의 공포를 보이다

무당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여러 무당을 인터뷰하고 찾아다니던 제작팀은 결국 바얀신을 모시는 무당 님을 찾아가 인터뷰하기로 결정한다. 다소 독특한 형태의 신앙을 가진 태국에서 이런저런 인터뷰를 하던 도중 님의 형부가 죽게 되고 장례식을 방문한다.

거기서 만난 님의 가족과 친척들, 장례식 도중에 님은

사촌조카 밍의 부자연스러운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되고 밍이 잠들기 전 시각장애인 할머니를 바라보다가 잠들게 되고 다음날 시각장애인 할머니가 갑자기 죽게 되면서 님은 밍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알 수 없는 이상한 행태를 보이는 밍의 모습에 그녀의 방을 수색하고 거기서 귀신을 쫓는 강황을 발견해 그녀에게 무언가 있음을 확신한다.

 

그러나 님의 언니가 신내림을 거부해 자신이 신내림을 받았는데 님의 언니는 다시 딸의 신내림을 거부하고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다른 무당을 찾아간다. 그러나 오히려 더욱 악화되고 님이 신내림을 막으러 왔지만 밍은 님의 언니이자 자신의 엄마인 노이를 공격하고 사라져 버린다.

님은 자살했지만 오토바이 사고로 속인 밍의 남동생의 영혼이 밍을 데려가려 한다는 생각으로 남동생이 자살한 공터에서 제를 지내지만 실제로는 악령에 의해 밍이 빙의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밍을 찾아냈지만 이미 수많은 악령이 그녀의 몸으로 들어가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 님은 자신이 아는 퇴마사를 찾아가 밍을 치료하기로 한다.

퇴마 날짜를 기다리는 중 밍의 집안이 자꾸 엉망이 되는

문제점을 노이가 제작진에게 알리고 제작진은 집안에 카메라를 설치한다. 그렇게 일주일의 테이프안에는 빙의로 인해 각종 소름 끼치는 행위를 하는 밍의 모습이 잡히게 되고 모두는 공포에 휩싸인다. 거기에 강아지마저 죽이고 님의 친오빠의 아들마저 잡혀가자 소란은 더욱 커진다.

그렇게 다가온 퇴마날, 그러나 퇴마 전날 알 수 없는 이유로 님의 집안이 엉망이 되고 님은 원인도 밝힐 수 없이 죽어있다. 하지만 퇴마사는 악령의 무서움을 알고서도 퇴마의식을 진행하려 하고 노이의 몸에 악령을 불러들여 퇴치하려 한다. 밍을 집안에 가둔 채 진행된 의식은 이상 없이 진행되지만 빙의 후 말이 없던 밍이 가둔 방에서 악령을 통해 문을 열게 만든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버린 상황, 과연 그들은 퇴마를 성공하고 모든 것을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인가.

결말 및 리뷰

빠짐없이 끼워 넣다

결국 악령에게 넘어가 밍을 풀어주고 모였던 악령들은 단지에서 풀려 사람들에게 들어가 근처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빙의되며 빙의되지 않은 사람들을 공격하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다소 그럴듯한 결말을 기대했는데 너무나 1차원적이고 어디선가 많이 본 결말로 끝나 아쉬웠다.

 

영화는 초반의 님이 나오고 밍이 중간까지 잘 이끌어가다가 갑자기 공포영화에서 한 번쯤은 본 모든 장면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REC>, <주온>, <엑소시스트>등등 그야말로 이 한편에 모든 공포를 몰아넣겠다는 식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이게 무서움을 배가시켜 주면 모르겠는데 사실 러닝타임만 길고 공포를 차례로 보여주는 느낌만 있어서 오히려 덜 무섭다. 클리셰가 너무 일차원적이고 반전도 없어서 중간까지 재밌게 본 나에게 괜스레 미안해지는 느낌이다. 탑급 배우들이 나오는 16부작 짜리 드라마를 보다가 8화부터 다 죽고 예전 인기 없고 연기도 못하는 배우들로 바뀌는 느낌이다.

그리고 영화의 재미인 해석 부분도 딱히 없다. 그냥 악한 영혼이 밍에게 빙의한 거고 결국 퇴마 하지 못해 다 죽었다. 무려 한 줄로도 설명 가능한 그저 그런 느낌의 영화.

곡성을 통해 관객과의 밀당으로 상당히 인기를 얻은 나홍진 감독님의 작품이어서 기대가 많이 됐는데 너무 별로이다. 개인적으로는 님을 죽이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데 이미 나온 영화라 어쩔 수가 없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그나마 눈에 띄는 것이라면 선정성과 잔혹함 정도로 줄일 수 있겠다. 한국이라면 애초에 잘렸을만한 강아지와 아기에 관한 장면이나 그 외에 굳이 보여줬어야 하는 선정적인 장면들까지. 보수적인 입장의 나 같은 관객에게 라면, 아니 어쩌면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는 마이너스의 요소 아니었을까

기대가 많았던 작품이어서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지만 굳이 잔인한 영화를 볼 거라면 <악마를 보았다>를 보는 게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마을 사람들은 귀신을 믿은 지 오래됐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들에 귀신이 있다고 믿습니다. 죽은 사람의 영혼뿐만 아니라 집안에, 숲, 산, 나무, 논밭에도 전부 귀신이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집안은 대대로 바얀 신을 모셔 왔어요.

진정한 신은 하나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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