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많은 영화들이 있고 그중에서도 단연코 로맨스 영화는 호불호가 크지 않은 영화이다. 특히나 그 로맨스 영화의 사랑이 순수하면 순수할수록 우리에게 더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온다. 아마도 우리가 기억하는 순수한 첫사랑에 가까워서 아닐까.
여기 로맨스 작품 중에서도 순수한 사랑을 가장 아름담고 섬세하면서도 귀엽게 나타낸 작품이 있다. 비록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재개봉까지 된 작품으로 여전히 사람들에게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 <플립

영화 정보
플립(Flipped)
로맨스/미국/90분
12세 관람가
2010년 개봉

줄거리
-사랑을 직감한 순간
7살을 맞이한 줄리는 화가인 아버지 밑에서 조금은 남들보다 성숙하면서도 감정에 솔직한 아이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앞집으로 이사 온 동갑내기 친구 브라이스를 만나게 되고 줄리는 그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어 계속해서 브라이스를 졸졸 쫓아다니기 시작한다.

이런 줄리의 행동에 브라이스는 굉장히 부담스러워하고 오히려 줄리를 피하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줄리는 같은 반이 된 브라이스와 가깝게 지내려 하고 이런 행동에 브라이스는 친구들의 눈치와 부담스러운 그녀의 모습에 더욱 멀어지려 한다. 그래도 계속해서 다가오는 줄리 브라이스는 좋아하지도 않는 다른 여자애와 사귀기도 하지만 줄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한편 줄리는 집 앞의 플라타너스 나무 위에 올라가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했는데 어느 날 땅 주인에 의해 나무가 잘리게 되고 줄리는 나무 위에 올라가 브라이스에게 함께 해달라고 하지만 브라이스는 그녀를 무시한다. 두 가지 일로 모두 상처를 받은 줄리는 2주가 넘도록 학교에도 가지 않고 집에서 슬퍼한다. 아버지는 그녀를 위해 나무 그림을 그려주고 그녀는 애써 다시 학교를 나가기 시작한다.

학교에서 진행한 달걀부화에 줄리가 성공하고 그녀는 닭을 키워 알을 낳게 만든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달걀을 이웃집에 판매도 하지만 브라이스에게는 항상 공짜로 달걀을 건넨다. 하지만 브라이스의 아버지는 줄리네 집 정원이 지저분하다며 달걀을 못 먹게 하고 브라이스는 몰래 달걀을 버린다. 그러다 결국 줄리에게 들키고 줄리는 이유를 듣고는 집 앞 정원을 가꾸기 시작한다.

사과하려 했지만 냉담한 줄리의 모습에 브라이스는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이런 마음들과 함께 지낸 세월에 의해 브라이스도 줄리를 좋아하게 되고 친구에게 줄리를 좋아하는 것을 들켜 얘기하던 중 친구가 줄리와 가족을 비난하는 말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걸 다시 줄리가 듣게 된다. 줄리는 이후로 브라이스를 신경도 쓰지 않게 되고 오히려 브라이스가 그녀에 대한 마음이 더 커진다. 그렇지만 가족끼리 식사 중에도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는 그녀를 보고 마음이 아픈 브라이스.

그러다 다가온 바스켓 보이라는 파티 날 점심 메뉴로 바스켓을 들고 온 남자 학생에게 경매를 해 데이트를 하는 날로 줄리가 돈을 가져온 것을 보자 설렌 브라이스, 그러나 줄리는 다른 학생과 데이트를 하고 자신은 학교 제일 퀸카와 데이트를 하지만 온통 신경은 줄리에게 쏟는다. 그러다 결국 질투에 눈이 멀어 줄리에게 다가가 키스하려 하지만 줄리는 이건 아니라며 그를 밀어낸다.

집으로 가버린 줄리를 쫓아 가지만 만나주지 않는 줄리, 전화도 받지 않고 얼굴도 비추질 않은 줄리를 보며 자신이 줄리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녀의 가족에게 욕했던 친구와도 절교를 하면서 그녀를 향한 마음을 굳힌다. 그리고 줄리의 마음을 돌릴 한 가지 계획을 떠올리게 되는데. 과연 둘의 첫사랑은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결말 및 리뷰
-서툴러서 더욱 아름다운 이야기
브라이스는 줄리의 집 앞에서 땅을 파고 줄리는 그녀의 아버지에게 브라이스의 행동에 대해 얘기하지만 아버지는 그의 행동을 허락했다고 듣는다. 그리고 브라이스를 지켜보니 그는 줄리가 좋아하건 플라타너스 나무를 그녀의 마당에 심고 있었고 이에 감동받은 줄리는 내려가 그와 함께 나무를 심으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시작부터 나오는 귀여운 어린아이들과 마지막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풋내 나는 두 어린이들까지 이렇게 사랑스러우면서도 간질거리는 귀여운 로맨스가 있을까 싶은 영화이다. 어릴 적에 볼 때는 줄리의 행동이 너무 과격해 브라이스가 밀어내는 게 당연해 보였는데 다시 보니 줄리의 적극적인 모습이 오히려 더욱 성숙하면서도 기분 좋게 다가왔다.
오히려 브라이스가 아주 나쁜 놈으로 보이는 지경, 그러나 어찌 되었건 처음으로 마음에 상처를 주었던 나무를 다시 심는 브라이스를 보며 다시 처음부터 함께 사랑을 자라게 하려 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상당히 뜻깊은 의미를 지녔다.




이 영화가 더 의미 있는 건 정말로 순수한 아이들의 사랑을 담아냈다는 것이다. 고등학교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로맨스 영화가 있지만 아이의 순수한 사랑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는 단연코 이 영화뿐이다.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플립>은 여러 가지로 어린 시절 가졌던 생각들과 행동을 잘 표현했고 2017년 재개봉까지 했을 정도로 작품성이 있다. 다만 실제 북미와 한국 개봉은 완전히 망했다고 한다. 잘 만든 영화가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언제나 기분 좋게 한 번 볼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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