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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전 떠들기
세상이 멸망하고 살아남지만 서로를 의심하고 오히려 생존자들끼리 반목하며 결국은 새로운 종말을 맞이하거나 정말로 한 명만 살아남는 영화들, 어디에나 있고 어디나 비슷한 결말을 맞이한다. 이런 영화들의 대부분은 무엇이 지구를 멸망시켰는지, 또는 어떻게 살아남는지에 대한 초점이 주를 이루고 대부분은 씁쓸한 결말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여기 이야기의 시작부터 어딘가 흐릿흐릿하게 만드는 특이한 영화가있다. 세상이 멸망했다 하는데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는 영화. 그러면서 결말은 또 독특하게 우리에게 보여주는 영화. 어딘가 새로우면서도 또한 너무나 평범한 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를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클로버필드 10번지
미스터리/미국/103분
15세 관람가
2016년 개봉
줄거리
-SF와 스릴러의 합작
사랑하던 남자친구와의 큰 다툼 후 짐을 챙겨 떠나는 미셀, 정처 없이 밤길을 차로 운전하다 갑자기 사고를 당하게 되고 눈을 뜨니 감옥 같은 이상한 곳에 갇혀 수액을 맞고 있고 수갑으로 난간에 잡혀있다. 간신히 핸드폰을 찾아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려 해 보지만 통화권 이탈로 연락이 되지 않는다.
그때 두꺼운 철문이 열리며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보이는 남자 하워드가 들어오고 그녀에게 음식을 나눠준다. 살려달라 하며 밖으로 연락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그녀의 말에 위에는 살아남은 사람이 없다는 이상한 말을 하는 하워드, 그러면서 그는 수갑을 풀 열쇠를 주고 잠시 나간다. 미셀은 그가 나간 사이 무기를 만들고 불을 피워 하워드를 부르고 공격하나 하워드는 그녀를 제압한다.
공격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하워드는 그녀를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철문 밖으로 나와 자신의 지하시설들을 구경시켜 준다. 거기에는 하워드에게 간청하여 간신히 들어왔다며 말하는 에밋이라는 남자도 있었고 에밋도 지구가 알 수 없는 공격으로 공기의 오염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죽었다며 그녀에게 말한다.
그녀는 자신에게 잘해주는 하워드를 속이고 키를 빼앗아 밖으로 나가는 문을 열려고 하지만 때마침 바깥에 등장한 여자가 살려달라며 오히려 들어오려고 한다. 그녀의 얼굴은 알 수 없는 상처들로 가득했고 자신이 조금만 감염된 것이라며 문을 열어 살려달라 말한다. 그러고는 이내 죽고 미셀은 큰 충격을 받고 다시 돌아오게 된다.
잠시 후 하워드는 자신이 미셀의 차를 쳤음을 고백하고 솔직히 상황을 털어놓는다. 그 모습에 미셀은 어느 정도 그를 신뢰하기 시작하고 에밋과 하워드 그리고 미셀은 갇혀있지만 나름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공기를 청정하게 해주는 시설에 오류가 생기고 해당공간의 문이 열리지 않자 하워드는 미셀에게 환풍구를 통해 들어가 공기청정 장치를 다시 켜달라고 부탁한다.
미셀은 이를 승낙하고 무사히 환풍구를 통과해 공기청정 장치를 작동시킨다. 그러나 그 공간에서 그녀는 바깥이 보이는 유리창에서 도와달라 말하는 글씨를 보게 되고 귀걸이를 발견하는데 그 귀걸이는 떠난 자신의 딸이라며 보여준 사진 속의 하워드의 딸의 것이었다. 충격에 빠진 미셀은 이를 에밋에게 말하고 하워드가 거짓을 말하고 있음을 확신한다.
그렇게 방독면과 슈트를 만들고 하워드를 제압하여 밖으로 나갈 계획을 하는 에밋과 미셀, 그러나 이를 하워드가 눈치채고 에밋과 미셀을 협박하기 시작한다. 에밋은 자신이 모든 것을 계획했고 미셀은 아무것도 모른다며 말하자 하워드는 그를 총으로 쏴버리고 특수한 산에 담가버린다. 하지만 이내 미셀의 방으로 찾아온 하워드에 의해 방독면이 걸리게 되고 미셀은 순간적으로 그를 제압하고 마침내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결말 및 해석, 리뷰
-사이코와 외계인
밖으로 나온 그녀, 알고 보니 정말로 외계인이 지구를 공격하고 있었고 하워드의 말처럼 공기를 오염시키고 특수한 생명체를 뿌려 남은 인간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그녀 또한 둘 모두에게 공격당하나 순간의 기지로 모두 없애고 운전을 한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라디오가 들려오고 그녀는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나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다소 충격적인 영화의 결말은 생각보다 신선했다. 특히나 정말로 외계인의 침공이 있었다는 건 영화를 보면서도 반신반의하긴 했는데 실제라는 것을 보니 감독이 머리를 참 잘 쓴 것 같았다.
일반적으로 이런 영화는 살아남는 것에 주목하는데 여기서는 탈출해서 괴물을 만나기 전 그 순간까지 정말로 지구가 멸망한 게 맞는지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러면서 결말에 다가와서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힌트들을 떠올리게 하는 재미들이 있다.
알고 보면 이 영화의 스토리는 우연의 겹침이다. 마침 그날 정말로 외계인이 침공해 왔고 이를 평소에 대비하던 하워드가 우연히 그녀를 치고 집으로 데려온 것, 물론 여기에서는 정확히 우연인지 고의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건 일부러 반반으로 만들어 관객에게 궁금증을 자아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하워드가 딸을 대신할 누군가를 가둬두고 죽여왔음은 분명히 드러난다. 사람의 뼈까지 녹이는 산과 굳이 생존에 필요 없는 사람을 가둬둘 공간이 있음으로 명확히 하워드가 여성들을 납치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딸에 대한 비정상적인 집착으로 인해서 생겼음을 영화 중간중간의 대사와 미셀에게 행하는 행동과 말을 보면 알 수 있다.
마지막 미셀이 차를 돌려 전투 중이라는 휴스턴으로 향한다. 영화 중간에 에밋과의 대화에서 항상 그녀는 문제를 피해왔음을 후회한다고 말한다. 어린 여자아이의 일도 그렇고 초반의 벤이라는 남자친구와의 싸움도 그녀는 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짐을 싸서 도망치기 바쁘다. 물론 이 모든 사건도 그렇게 하다가 생겨난 것.
그러나 마지막 순간 그녀는 피난처를 찾기보다는 도움을 요청하는 휴스턴으로 향한다. 외계인과의 싸움이라는 문제에 직면한 그녀가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문제와 맞설 것이라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이래저래 독특한 느낌의 포인트와 짧지만 주인공을 통한 메시지까지 예전에 <클로버 필드>를 본적이 있어서 기대하고 봤었는데 괴물 SF영화인 전작과 달리 이 영화는 조금 더 인간에게 초점을 맞춘 영화인듯하다.
상당히 볼만하고 재미도 갖춘 영화이다.
놈들은 항상 예상밖의 모습으로 찾아온다.
포스터에 주어진 결말의 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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