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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 리뷰 결말 해석 줄거리 티모시를 좋아한다면

by YB+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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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레이니 데이 인 뉴욕(A Rainy Day in New York)

로맨스/미국/92분

15세 관람가

2020년 개봉

줄거리

-비 오는 뉴욕에 빠지다

돈 많은 부잣집 아들에 은행장의 딸과 사귀고 있는 개츠비, 야들리 대학에 다니고 있지만 어딘가 의욕도 없고 그저 하루하루 영화와 문화생활 및 포커를 치며 돈을 버는 게 그의 관심사이다. 그리고 또 하나 있는 관심사인 그의 여자친구 애슐리, 그녀는 야들리 대학의 잡지사에 있는 기자를 하고 있고 주로 영화에 관심이 많아 개츠비와 함께 여러 영화를 보고 문화생활도 즐기며 사랑을 나눈다.

그러던 어느 날 개츠비가 포커로 돈을 딴 얼마 후 애슐리는 자신이 평소에 선망하던 영화감독을 인터뷰할 기회를 얻게 되고 개츠비는 시골과 같은 야들리에서 벗어나 자신의 고향인 뉴욕으로 갈 생각에 푹 빠진다. 그렇게 도착한 뉴욕은 익숙하면서도 아름답고 둘은 이런저런 계획을 잔뜩 세우고 기대에 빠진다. 그러나 애슐리는 영화감독을 인터뷰하다 갑자기 그가 자신의 새로운 신작을 미리 보지 않겠느냐고 묻고 그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개츠비와의 계획을 깨고 아직 미개봉인 영화를 감독과 그의 작가와 함께 보게 된다.

 

혼자 남게 된 개츠비는 거리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자신의 동창을 만나고 자신의 다른 동창이 근처에서 영화를 찍고 있음을 알게 되고 거기에서 역할을 펑크 낸 사람의 대역으로 출연하게 된다. 그리고 상대역에는 전 여자친구의 여동생 챙이 있었고 둘은 영화를 위해 키스를 하게 된다. 그 시각 애슐리는 자신의 작품이 엉망이라며 사라져 버린 감독을 찾기 위해 작가와 함께 그를 찾으러 가는 도중 작가의 부인이 바람피우는 것을 목격하고 그와 함께 바람피운 부인을 기다린다.

다시 혼자가 된 티모시는 택시를 타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다시 챈을 만나게 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애슐리의 상황에 의문을 갖기 시작하고 개츠비는 전화하지만 애슐리는 일이 복잡하다며 끊어버린다. 그렇게 혼자 붕 떠버린 개츠비는 첸에게 애슐리와 함께 가기로 한 미술관을 함께 가자 말하고 첸은 승낙한다. 잠시 들린 첸의 집에서 개츠비는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고 첸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미술관으로 향한다.

미술관에서 챈은 어릴 때 개츠비를 마음에 두고 있었음을 말하고 현재 자신이 어떠냐고 묻지만 개츠비는 아직 애슐리에 대한 마음 때문인지 아니면 솔직한 그의 심경인지 그냥 좋아 보인다며 대답을 얼버무린다. 한편 애슐리는 작가의 부인이 바람피우는 것을 함께 도와주려다 얼떨결에 혼자서 감독이 있을만한 촬영장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유명 배우를 만난다. 유명 배우는 그녀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는 자신의 휴식실로 들어가 갑자기 자신과 함께 저녁에 있을 파티에 가자고 그녀에게 말한다.

결국 파티에 간 애슐리는 그곳에서 감독과 작가를 다시 만나고 감독은 그와 함께 프랑스로 가자며 그녀를 유혹한다. 애슐리는 잠시 멀어져 작가와 마주치게 되고 작가는 다시 그녀에게 정신적인 유대감을 나누자며 그녀를 꼬신다. 애슐리는 작가도 거절하고 다시 배우에게로 가자 이번에는 배우가 그녀에게 자신의 집으로 가자며 말하고 애슐리는 취한 상태로 그의 집에 가게 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애슐리는 결국 그와 키스를 나누고 관계를 나누려 한다.

 

그런데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배우가 헤어졌다고 말한 그의 여자친구가 집으로 들어온다. 간신히 몸을 숨긴 애슐리는 속옷에 긴 코트만을 입고 원래 개츠비와 함께 머물기로 했던 숙소로 돌아가고 그곳에서 개츠비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개츠비는 이미 그녀가 배우와 함께 있는 것을 뉴스로 봤고 애슐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며 해명하려 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던 개츠비는 갑자기 그녀에게 혼자 야들리로 돌아가라고 말하며 어딘가로 향하기 시작한다. 과연 비 내리는 뉴욕에서 그들이 도착할 목적지는 어디인 것인가.

결말 및 리뷰

-남는 건 역시 티모시

개츠비는 애슐리에게 이별을 고하고 첸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눴던 뉴욕의 한 시계탑으로 향한다. 6시가 되기 전 시간 그곳에 도착한 개츠비는 잠시 기다리고 시간에 맞춰 챙이 그를 만나기 위해 시계탑 밑으로 온다. 결국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키스하고 함께 거리를 걸으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이 작품이 우리가 익히 알고 개인적으로는 리뷰까지 했던 <미드나잇 인 파리>의 감독인 우디 앨런이 연출한 작품이다. 어딘가 제목에서 풍기는 유사한 느낌이 썩 비슷하다고 느꼈었는데 리뷰를 위해 찾아보던 중 역시나였다는 걸 알게 됐다. 개츠비가 길을 걷는 장면이나 잘은 모르지만 어딘가 유명한 장소들을 보여주고 그곳에서 생기는 일들을 현실적이면서도 동시에 판타지적으로 보여주는 것들이 전작과 상당히 유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결국 티모시 살라메만 남게 된다. 비슷한 연출에 비슷한 감성이지만 솔직히 말해서는 상당히 지루하고 재미없다. <미드나잇 인 파리>와 너무나 비교되는 부분들이 많다. 특히나 로맨스 부분에서 어떠한 감동과 두근거림이 없다. 이미 개츠비가 대역으로 영화를 찍으며 키스하는 장면에서 결말이 유추가 되는 부분이다. 거기에 뉴욕의 환상을 보여주기 위해 넣은 캐릭터 애슐리는 외적인 부분 외에는 어떠한 매력도 없는 허술한 캐릭터로 나와 오히려 답답함만 증폭시킨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좋았던 건 개츠비가 어머니와 대화하면서 그녀를 이해하는 장면인데 상당히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어서 눈에 들어왔다. 이 영화를 표현하자면 매일 먹는 간을 안한 소고기랄까 분명 맛있을만한 요소는 충분한데 이미 같은 감독에 같은 분위기와 서사까지 비슷하게 만들어놓고 결말까지 예측이 가능한 수준이다. 다행히도 감독을 모르고 봐서 이런 요소가 같은 감독이 맞는지 긴가민가 하는 느낌 정도였기에 망정이지 같은 감독인 걸 알았으면 계속 넘겨보기를 누르며 봤을 정도로 뻔하디 뻔한 영화였다.

명작은 명작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의 분위기가 있다. 그것은 시대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관객들이 다르고 그 여운도 다르게 남는다. 우리가 지금 영화 <죠스>를 본다면 뭔 지느러미 하나에 노래 하나로 사람을 긴장시키려고 하는 건지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그것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올 요소들이 충분했을 것이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철 지난 뻔하고 지루한 감성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너무 공격적으로 영화를 깐 것 같지만 그나마 배우들이 각각의 캐릭터들을 온전히 이해하고 부족한 이야기라도 잘 녹여내줘서 참으며 마지막 엔딩크레디트를 봤던 것 같다. 특히나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티모시 살라메의 매력은 정말로 대단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아마 음원이 있으면 다운로드하여서 듣고 싶을 정도의 기분 좋음이었다. 그냥 뭐랄까 뉴욕에 한번 가보고 싶은 영화다.

아직 가을이니 봄까지 10점 만들어 줄게.

개츠비의 키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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