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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리뷰 결말 해석 줄거리 로데오와 같은 인생

by YB+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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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영화 들어가기 전

세상에는 정말 고집불통인 사람들이 많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어느 정도 주위를 둘러보면 그게 사실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특정한 순간이 되면 바뀌기 마련이다. 누구나 언제까지 똑같을 수는 없으니까

그건 바로 자신이 직접 느낀 순간, 사람은 변한다. 건강관리를 안하던 사람도 몸이 망가졌거나 의사에게 무시무시한 소리를 들으면 안 하던 운동을 하고 식습관을 바꾸기 시작한다. 여기 평생을 한량과 같이 살아왔지만 한가지병으로 모든 것이 바뀐 남자가 있다.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드라마/미국/117분

청소년 관람불가

2014년 개봉

줄거리

-로데오 같은 삶

전기기술자로 일하지만 하는 일이라고는 남의 로데오 경기에 돈을 모아 삥땅 치는 일을 하고 사는 게 특기인 론 우드로프, 그는 로데오 경기가 보이는 곳에서 여자를 불러 약까지 잔뜩 하고 즐기는 방탕한 남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경기장에 전기적 문제가 생기고 한 외국인 노동자가 발이끼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를 만지다가 순간적으로 감전되고 만다.

눈을 떠보니 병원 다행히도 그는 감전에서 살아남았고 그 감사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일어나자마자 사탕을 훔치고 들어온 여의사 이브에게 추파를 던진다. 그러나 잠시 후 론은 이브에게 에이즈라는 병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고 큰 충격에 빠진다. 심지어 제대로 된 약도 없어 그에게 남은 시간은 30일이라는 말에 그는 제정신이 아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친구와 여자를 불러 놀다가 자신이 에이즈임을 고백하고 친구는 이를 소문내 그는 일도 못하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왕따가 된다.

 

그러다 그는 우연히 AZT라는 약을 알게 된다. 임상실험 중인 이 약은 아직 불안정하고 약 투여량에 따라 환자에게 오히려 부작용을 만들어내는 등 여러모로 위험성이 있지만 FDA승인과 제약회사의 로비로 계속 실험은 진행된다. 그는 병원 간호사를 꼬셔 이 약을 돈을 주고 사서 먹지만 술과 마약을 섞어 먹는 약에 오히려 몸은 더 피폐해져 가고 의사가 말한 30일이 되기 전날 쓰러져버린다.

다행히 눈을 뜬 론, 그는 거기서 레이언이라는 여장남자를 알게 되지만 이내 곧 호모라는 이유로 그를 싫어한다. 그리고 죽어가는 그는 마지막 희망인 멕시코의 의사를 찾아가고 거기서 그는 의사가 주는 약을 챙겨 먹으며 마약도 끊고 식습관도 바꾸면서 어느 정도 건강을 되찾는다. 당시에는 에이즈 치료제가 없어 논문이나 실험을 통한 약물을 의사가 주고 론은 그것을 돈벌이로 이용하려 잔뜩 차에 싣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다.

거기서 우연히 만난 레이언과 동업하여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라는 회원제를 시작하고 두 사람은 400달러를 내면 약을 무제한으로 주기 시작하면서 그야말로 대박이 난다. 무리 없이 잘 굴러가던 사업은 병원에까지 퍼져 AZT를 못 믿거나 받지 못하는 환자와 병원에 있던 환자까지 퇴원하고 그의 회원이 되는 상황까지 온다. 그야말로 돈을 쓸어 담는 상황, 한편 의사인 이브는 AZT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심적으로는 론의 행동에 감화되어 간다.

론은 다시 멕시코로 가 자신을 돌봐준 의사를 만나고 새로운 약을 알게 된다. 그러나 FDA에서는 오히려 불법으로 약물을 유통시킨다며 그들을 압박하고 이듬해 의사의 처방 없이는 약을 줄 수 없다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론은 망하게 된다. 결국 아무것도 손에 쥔 게 없어진 상황에 마지막 이브에게 매달려 처방전을 얻지만 이 일로 이브는 해고의 위기에 몰리고 약을 먹으면서도 지속적으로 마약과 술을 입에 댄 레이언이 급작스런 병의

악화로 병원에 갔다가 AZT를 투여받고 죽게 된다.

퉁명스러웠지만 그를 항상 감싸주던 론은 이 일을 계기로 무너져버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즈 환자들에게 약을 주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그에게 약을 팔지 못하게 한 FDA와 마침내 법정에서 만나게 되는데…

 

결말 및 해석

-삶을 붙잡는다는 것

론은 결국 법정에서 패소하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브를 비롯한 그에게 약을 받은 사람들은 환호하며 그를 격려한다. 영화는 그렇게 결말을 맺으며 그가 결국 7년 뒤 에이즈로 죽었고 AZT는 약 사용량을 줄여 다른 약과 복합적으로 사용해 수많은 생명을 구했음을 알려주는 문장이 나오고 영화는 마무리된다.

우선 영화를 해석해 보자면 단연 중요한 포인트는 로데오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그 거대한 황소의 등에서 수십 초도 버티지 못하고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여기 나오는 론을 비롯한 에이즈 환자들도 다를 바 없는 로데오 선수이다. 거기에 몸까지 약해진..

그러나 사람들은 저마다 몇 초라도 더 그 위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발악을 한다. 인간이 죽음 앞에서 얼마나 변화하고 간절한지 로데오를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 살짝 다른 느낌을 가진 론과 대비되는 인물이 나오는데 바로 레이언이다. 그녀는 황소의 등에서 버티기 위해 발악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더 즐기고 삶을 불태운다. 동성애자를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삶에서 여자옷을 입고 돌아다니며 자신을 내보인다.

아쉽게도 영화는 이렇게 좋은 해석을 두고도 마지막으로 갈수록 치우쳐버린다. 바로 미국의 약과 관련한 시스템을 비난하는 것으로, 그러나 웃긴 것은 마지막에 보면 다시 또 FDA가 옳았음을 보여준다.

영화 전반적으로 제약회사와 FDA가 약으로 사람들을 속이고 이득을 취하며 반대로 론은 사람들을 위해 차까지 팔아가며 약을 주려는 사람으로 만들지만 실제로는 론의 행위가 좋지 않았으므로 귀결시킨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오락가락하는 느낌이다.

어찌 보면 인간의 본성이 어디 가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론은 자신의 클럽에 에이즈 여성환자를 만나자 그동안 하지 않았던 성행위를 만인이 듣는 와중에도 한다. 거기에 차를 팔아서 약을 주기 전 그는 그저 돈벌이를 위해 사람들에게 검증도 안된 약을 파는 불법 약물 판매상이었다.

중간에 나온 돈 없는 사람에게 돈을 가져오라며 내쫓은 것도 그렇고 결국 그는 에이즈로 인해 인생이 변하긴 했어도 본성은 내재되어 없어지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개인적인 사견을 덧붙이자면 나는 동성애를 싫어하고 이로 인한 에이즈도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병든 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이야 있지만 그 행위들이 당연시되는 사회가 다소 어이없기만 하다. 이 영화에는 그들이 단순히 아프고 약을 원하는 약한 사람들로 비치지만 실상은 인간의 기본을 뒤트는 일을 행한 악인 들인 것이다.

여러모로 중립을 잘 지키며 갔으면 더 좋은 영화로 보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영화는 마지막장면 이 모든 힘겨운 일을 겪은 론을 비추고 다시 로데오를 보여주며 그가 아직도 로데오 경기와 같은 삶을 버티고 있을 것을 암시하며 마무리된다. 결말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가끔은 살려고 노력하느라 진짜 살 시간이 없는 것 같아

진짜 사는 삶

나도 아이를 낳고 싶어

망가져버린 삶의 회한을 느끼는 론의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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