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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아멜리에 리뷰 결말 해석 당신의 행복은 안녕하신가요

by YB+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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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영화 리뷰 전 떠들기

오늘은 오랜만에 두 편의 영화를 보았다. 물론 하나는 어제부터 본 거라 좀 그렇긴 하지만 다시 영화 리뷰를 좀 더 자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잠깐 스쳐서일까.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늘은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를 마무리했다. 점심쯤에 올린 영화는 스릴러면서 동시에 추리물이었다. 생각보다 결말이 뻔히 보였지만 재밌는 부분도 있어서 괜찮았다. 그리고 퇴근 후 본 이 영화, 개인적으로는 오드리 토투라는 배우를 잘 모르고 얼핏 스쳐본 기억이 있나 싶은 배우지만 이번 영화로 굉장히 인상 깊게 보게 됐다.

아름다운 배경과 독특한 영상미, 그리고 조금은 난해한 본인만의 세계를 보여주는 주인공 아멜리를 완벽히 소화하고 관객을 즐거움으로 이끌어준다. 거기와 더불어서 이 영화는 행복에 관한 이야기이다. 남들이 행복이란 말이야 하면서 떠드는 진지하고 재미없는 이야기가 아닌 삶에 있어서 행복을 느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고 또 그저 행복을 추구하는 게 아닌 나눌 줄도 알아야 함을 보여준다. 영화는 이해가 잘 안되는 초반부를 넘어 결말로 갈수록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생기는 영화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행복에 대한 이야기 영화 <아멜리에>를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아멜리에(Amelie Of Montmartre)

로맨스/프랑스, 독일/121분

청소년 관람불가(리마스터는 15세 이상)

2001년 개봉

시놉시스

간략한 줄거리

-행복은 당신에게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예민한 어머니와 어딘가 이상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나는 아멜리 오랜만에 닿는 아빠의 손길에 아멜리는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아빠는 그것을 심장병으로 진단하여 학교 대신 교사인 엄마의 가르침을 받게 된다. 부모는 집에서 혼자 있는 아멜리를 위해 금붕어를 사주지만 금붕어가 어항 밖으로 튀어나가 문제를 일으키고 어머니는 대신 카메라를 사준다. 그런데 아멜리가 사진을 찍던 중 접촉사고가 나게 되고, 그 차들 중 한 차의 운전자이던 옆집 아저씨가 네가 사진을 찍어서 사고가 났다며 장난을 치고, 이후 아멜리는 TV 뉴스에서 보도되는 화재, 탈선사고 등을 모두 자신의 탓이라 여기게 된다. 속았음을 알게 된 아멜리는 옆집 아저씨에게 복수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투신자살을 하는 사람과 부딪혀 죽게 되고 그날부터 아버지와 아멜리는 집안에 갇힌 듯 수년간 살아가게 된다.

5년 후, 아멜리는 카페의 웨이트리스로 일하게 되고, 삶의 결정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1997년 8월 30일 다이애나비의 사망 보도를 보고 충격을 받으며 들고 있던 화장품의 뚜껑을 놓쳐 그것을 찾다가 우연히 벽의 튀어나온 타일을 발견한다. 거기서 우연히 찾은 보물 상자, 아멜리는 그 보물 상자를 보고 주인을 찾아주기로 마음먹는다.

상자의 주인을 찾아내어 돌려주리라, 만약 그가 감동한다면 평생을 좋은 일만 하며 살리라

상자를 찾은 아멜리가 새벽에 한 생각

 

아멜리는 무사히 상자의 주인을 찾아 돌려주었고 주인은 너무나 감동한다. 이후 아멜리는 주위 사람들의 문제들을 파악하고 몰래 숨어서 한 명 한 명 그들의 행복을 되찾아준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책, 그곳에는 사진을 찍고 찢어버린 사진을 다시 붙여놓은 것이었고 아멜리는 이것을 돌려주려 한다. 그리고 주인을 찾은 아멜리는 그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데..

결말 및 해석, 리뷰

내 맘대로 떠들기

-주어진 행복에도 용기는 필요하다.

책을 돌려주고 계속해서 만날 약속을 잡지만 아멜리는 매 순간 용기가 부족해 만남을 회피한다. 그러나 아멜리에게 호감을 느낀 남자가 일하는 곳의 점원에게 부탁해 집까지 찾아오지만 아멜리는 집에 없는척하며 이마저 회피하려 한다. 그렇게 남자가 다시 오겠다며 떠나고 아멜리는 건녀 편 화가 노인의 메시지로 용기를 내어 남자를 잡으라는 메시지를 듣는다. 그렇게 벌컥 문을 열고 남자를 찾으려는 그 순간 남자는 이미 아멜리에게 돌아와 있었고 그녀는 그와 키스하고 사랑을 나누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다소 난해하고 중간중간 이상한 영상들이 휙휙 지나가는 이 독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영화는 행복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영화가 더 돋보이는 이유는 아멜리가 행복할 요소가 별로 없으며 심지어 행복을 줄 이유도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멜리는 상자의 주인을 찾아준 그날부터 누군가와 굳은 약속이라도 한 듯 주위 사람들의 행복을 도와주며 살아간다.

부드러운 바람, 공기의 향기, 도시의 조용한 속삭임까지, 숨을 깊게 들이 쉬어습니다. 인생이란 참으로 간단하고 명백해 보였죠, 사랑의 감정이 솟구쳤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을 돕고 싶었죠.

거기에 더욱 이 영화를 빛나게 하는 건 바로 그 행복이 결국 아멜리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이 그저 예전 광고에나 쓰일법한 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멜리는 결국 전해준 행복을 더 큰 행복으로 맞닥뜨리게 된다. 바로 자신이 도와준 이들을 통해서.

 
 

영화에는 이 행복을 위해 다양한 소재가 쓰였다. 그중에서도 바로 찢어진 사진을 계속해서 버리고 가는 남자, 그는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을 의미한다. 우리가 뜻하지 않거나 노력해서 얻은 행복이라 할지라도 멈춰 선 순간 두려움에 휩싸인다. 너무나 행복한 이 마음과 기분이 언제라도 떠나버릴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에서 보여줬듯이 사진 기사는 그저 사진기를 수리하는 남자였을 뿐 거기에는 어떠한 유령이나 특별한 무언가가 없다.

수수께끼의 남자는 유령도 늙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는 사진기 수리 기사였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건 알 수 없는 우리에게 올 가능성이 없는 미지의 무언가가 아닐까

이 사진 기사는 아멜리에게도 들어가 있다. 바로 행복, 사랑에 대한 두려움이다. 아버지의 사랑을 너무나 받지 못해 그저 청진기를 가져다 놓은 것만으로도 심장이 무리하게 뛸 정도로 애정을 받지 못한 아멜리에게 사랑이란 감정은 두려움을 동반한다. 그렇기에 눈앞에 있는 자신에게 호감을 표하는 남자에게도 도망치려 한다.

 

이때 위에 말한 화가 할아버지가 아멜리에게 말한다. 그녀가 다른 사람들에게 준 것처럼 그녀도 행복을 받을 자격이 있으며 그 행복을 받는 것이 그녀를 절대 망가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아멜리는 용기를 얻어 남자를 만나기 위해 뛰쳐나간다. 어릴 적부터 학교도 가지 못하고 집안에서만 살아왔던 그녀가 용기를 가졌음을 보여준다.

너는 유리인간이 아니야 부딪치며 인생을 살아갈 수 있어. 당장 가서 남자를 붙잡아!

화가의 조언

이 영화에서 강조하는 건 바로 행복의 나눔과 용기이다. 아멜리는 행복을 나눠주는 방법을 알았지만 이마저도 숨어서 행한다. 당당하게 그들의 행복을 빌어주기보다는 그들이 각자 원하는 것을 마치 우연하고 신비스러운 것처럼 나누어준다. 이것은 그녀가 타인의 행복을 보면서도 용기를 얻지 못하는 것을 보여준다. 그 어떤 큰 행복을 보는 것보다 그 행복을 본인이 경험하는 게 가장 큰 동기이지 않을까 싶다.

 

또한 행복이란 것이 마냥 주어지지는 않는 것을 영화는 보여준다. 그건 바로 점원과 손님의 사랑에서 보이는데 다른 점원을 좋아하던 남자는 아멜리의 꼬드김에 넘어가 다른 점원에게 마음을 준다. 그녀도 그를 받아들이지만 그는 결국 이전과 같이 과도한 집착으로 사랑을 떠나가게 만든다. 아멜리가 남자와 만나기 전 보여주는 이 장면은 행복을 얻고 유지하려면 그만한 변화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행운은 자전거 레이스와 같은 거야. 기다리면 섬광처럼 지나가지. 붙잡을 수 있을 때 꽉 잡지 않으면 후회해.

행복은 붙잡아야 한다. 자신을 바꿔서라도

우리는 주어진 행복을 감사하며 받아들이고 있을까? 아니면 엉뚱한 방향으로 두려워하고 피하려고 애쓰고 있을까. 주어진 행복이 가리키는 방향을 온전히 볼 수 있는 용기와 그 행복을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내 안에서 벗어나지 않게 할 수 있는 힘을 가졌으면 좋겠다.

손가락이 천국을 가리킬 때 바보는 손가락을 쳐다보죠

스쳐 지나가듯 나오는 명대사

당신이 없는 오늘의 삶은 어제의 찌꺼기일 뿐

진짜 행복은 바로 사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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