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직한 후보 리뷰 결말 해석 우리 모두 솔직합시다!

영화 정보

정직한 후보

코미디/한국/104분

12세 관람가

2020년 개봉

줄거리

#혼자서도 잘해요

살아가는 것보다 거짓말을 하는 게 더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그녀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부 거짓으로 도배된 우리가 익히 아는 국회의원이다. 옷이며 차, 집까지 모두 허름한 것을 대중들에게 어필하지만 실제로는 명품 옷에 명품차, 그리고 누가 봐도 놀랄 만큼 좋은 집 모든 것을 갖춘 맥시멀 라이프를 즐긴다

심지어는 자신의 어머니가 유명인이고 대중의 지지를 받는 것을 알자 그녀를 죽은 것으로 위장하고 그 동정 표와 관심까지 받는다. 세상이 알면 놀랄만한 거짓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그녀 때문에 갇혀서 지내는 그녀의 어머니 김옥희(나문희)는 상숙이가 거짓말 안 하고 착하게 살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똑같은 아침 그녀는 평소에는 입에 담지도 못했던 시어머니에 대한 욕을 남편의 정면에서 뱉게 된다. 서로가 당황스러운 상황, 거기에 직접 시어머니에게 한마디 하고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방송 사고급 이야기들을 너무나 쉽게 말한다.

4선 국회의원을 달아야 하는데 말만 하면 뉴스 토픽감에 찾아간 병원에서까지 도움이 안 되고 유일하게 도움 되는 건 그녀의 보좌관 박희철(박무열)뿐. 그녀는 결국 솔직함을 바탕으로 하고 선거캠프의 고수까지 영입해 가며 4선 국회의원을 도전하게 되는데... 과연 그녀는 거짓말이 판치는 선거판에서 솔직함을 무기로 4선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을까? 아참 그전에 그녀의 거짓된 삶도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결말 및 리뷰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는 개성 있는 배우들이 살린 영화이다. 거짓말을 못하게 되는 소재는 그리 참신하거나 이목을 끌만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국회의원과 연관되어 평타는 치는 소재로 바꿔놨다. 여기에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그것을 완벽히 소화해 낸 배우들이 정말 재미있게 만든 영화이다.

영화는 여러모로 속이 시원해지는 내용이다. 우리가 뻔히 아는 내용들, 그리고 속마음들을 직접적으로 들으니 오히려 힐링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국회의원이 1억을 연봉으로 받던 3억을 받던 신경 쓰지 않는다. 그만큼의 일을 하고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면 상관없다는 생각이다.

거기에 솔직히 도움이 되냐 안되냐도 요즘에는 포기하고 사는듯하다. 그냥 상식적으로만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면에서 너무나 쉽게 정확히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속마음을 솔직히 말하면서도 가야 할 길을 온전히 알고 상식에서 행동하는 그녀를 응원하게 되는듯하다.

영화 자체로는 유쾌하고 재밌다. 어색하지 않은 각본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호화 배우진, 그리고 괜찮은 연출 한가로운 주말에 딴짓하면서 틀어놓고 보기 좋은 영화이다.

다만 곧 선거가 있을 예정이라 이런 영화를 보며 그냥 속 시원하게 할 말 다하고 대신 일이나 잘하는 사람이 뽑혔으면 하는 작은 생각들이 솟구친다. 서로가 약자가 되려 하고 갈라서서 싸우고, 중립인 자들을 비난하면서 동시에 모두가 피해자인 이 사회가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솔직한 게 죕니까 여러분

제발 솔직해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