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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뺑반 리뷰 결말 해석 레이싱과 영화는 배우들이 다 한다

by YB+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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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뺑반

범죄/한국/133분

15세 관람가

2019년 개봉

줄거리

#악을 뿌리 뽑아라

경찰 중에서도 최고 엘리트 부서인 내사과 소속 경위 은시연(공효진)은 JC모터스의 사업가 정재철(조정석)과 정재계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1년이 넘는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던 중 그의 수하 한 명을 잡게 되지만 그는 잠시 방심한 틈을 타서 손목을 긋고 뉴스에서는 동시에 경찰의 무리한 과잉수사가 사람을 잡았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한다.

이러한 경위로 오명을 덮어쓴 은시연은 뺑소니 전담반 일명 뺑반으로 좌천되고 그곳에서 경찰대 수석 출신이지만 만삭의 팀장 우계장(전혜진)을 만난다. 거기에 팀원은 차와 관련된 거라면 천재적인 지능을 발휘하는 서민재 순경(류준열). 이제 3명이 된 뺑반이지만 실력 하나만큼은 남부러울 곳 없는 최고의 팀이다.

 

은시연은 원래 자신의 팀장인 윤 과장(염정아)의 지시로 뺑반에서도 기존 정재철 사건을 파헤치고 JC모터스의 파티에도 참석한다. 거기서 정재철을 도청하다 걸리지만 갑자기 등장한 서민재로 인해 무사히 넘어간다. 그리고 서민재가 파헤치는 3개월 전의 뺑소니 사건이 정재철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고 뺑반은 힘을 모아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결국 정재철을 따돌리고 경찰청장과의 커미션이 담겨있으면서 동시에 뺑소니 사건도 담겨있는 블랙박스가 담긴 차를 찾지만 밑에 사람이 대신하여 죄를 뒤집어쓰려 한다. 결국 경찰청장까지 잡아넣지만 정재철은 놓치고 만다. 윤 과장은 이 일로 경찰청장이 되지만 알고 보니 정재철에게 정재계 리스트를 넘겨받고 정재철을 풀어준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은시연은 서민재와 이제 막 아이를 낳은 우계장과 함께 작전을 짜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남겨진 최후의 레이싱 과연 그들은 정재철을 이기고 진짜 정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

결말 및 리뷰

#조금 길다

영화 <뺑반>은 나름의 재미를 가진 수사 액션이다. 여러 장면에서 적절한 액션이 나오고 생각보다 다양한 캐릭터들과 이야기도 제법 괜찮게 꾸려져 있다. 거기에 배우들의 카리스마까지 모든 게 적절히 조합된 영화지만 아쉬움이 크다.

예를 들자면 찾아가서 먹는 맛집은 아니지만 시켜 먹기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동네 적당한 맛집이랄까. 그런 느낌이다. 재미도 있지만 재미도 크지 않고 액션도 거기에 이 영화만의 특색인 레이스도 생각보다 손에 땀을 쥐게 짜릿하지는 않다. 캐릭터들도 각자 개성은 있지만 긴 러닝타임에 비해 색깔을 드러내는 건 류준열과 조정석뿐 나머지 배우들의 색깔은 오히려 잠깐 나온 조연들이 더 많은 느낌.

이야기도 레이싱을 계속 끼워 넣다 보니 상당히 루즈해진다. 무려 러닝타임이 133분,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야기를 쌓아나가기는 하지만 뭔가 그 사이에 끈끈한 무엇인가 없이 그냥 이야기가 가는 대로 끌려가는 느낌이다. 특히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공효진 배우가 생각보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잘 표출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꼭 공효진 배우가 아니었어도 되는 느낌.

반면에 조정석 배우와 류준열 배우는 정말 캐릭터를 잘 표현한듯하다. 그중에서도 악역을 맡은 조정석 배우는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회장 역할을 제대로 했다. 물론 말을 더듬는 것과 안 더듬고 말하는 것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계속해서 집중하게 되는 면도 있다.

이야기가 다소 루즈해질 수 있는 영화를 좋은 배우들이 나름 커버 쳐줬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길었고 길게 만든 레이싱 액션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크게 주는 메시지가 없는 이런 액션 블록버스터 느낌의 영화들은 한 가지, 재미는 넘쳐야 하는데 여러 개를 신경 쓰다가 정작 중요한 한 가지를 놓친듯하다.

정말 한가한 주말 새로운 한국 액션 영화를 보려면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즐길만한 영화이다.

괴물을 잡기 위해서 괴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영화는 가장 중요한 재미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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