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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길복순 리뷰 결말 해석 총과 칼 그리고 뜻밖의 성장물

by YB+ 202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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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귀하고 의미 있는 건 그 삶이 짧기 때문이야

영화 들어가기-<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중에서

얼마 전부터 열심히 광고하던 이 작품. 넷플릭스가 일을 열심히 하는구나 생각도 되지만 <더 글로리>가 너무 강력해서 오히려 다른 작품들이 평가절하되는 경우도 있는듯하다. 특이하게도 사람을 막 죽이는 이 작품을 볼수록 삶이 허무하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귀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생각보다 더 많은 카메오와 조연급의 이름난 명품 배우들이 나오니 보는 재미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흑화 한 <일타스캔들>의 남행선 사장의 모습 같아서 나름의 느낌도 있다. 하지만 역시 단점도 분명히 있는 것. 다양한 장단점을 가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을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길복순(Kill Boksoon)

액션/대한민국/137분

청소년 관람불가

2023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변성현 감독

시놉시스&예고편

모든 청부살인을 기가 막힌 실력으로 성공해 내는 업계 탑인 엠케이의 길복순(전도연), 그러나 막상 집에 가면 자신을 가지고 노는 딸 재영(김시아)의 극성 엄마가 된다. 복순은 이 일로 엄청난 부를 이루지만 막상 제대로 된 엄마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자 은퇴를 결심한다.

하지만 자신을 거둬준 차민규(설경구)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으려 하고 그만큼 모든 일에서 민규가 복순을 감싸고돌자 엠케이 이사인 차민희(이솜)는 복순을 눈엣가시로 생각한다.

회사가 만들어낸 규칙을 계속 지키며 일을 하던 복순에게 어느 날 한 국회의원 아들의 살인 의뢰가 들어오고 복순은 작품을 완성시키기 전 그 일에 들어간 비밀을 알게 되고 임무를 포기하며 죽음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길복순 결말&해석&리뷰

영화 파헤치기

엠케이 차민희는 이 사건을 기회 삼아 한희성(구교환)과 타 회사 사람들을 꼬드겨 복순을 죽이려 한다. 하지만 복순이 오히려 그들을 다 죽이고 차민희마저 죽이고 차민규에게 피 묻은 칼을 보낸다. 그렇게 마주하게 된 둘, 하지만 민규는 이길 수 있음에도 복순을 사랑하는

마음에 결국 패배를 선택하고 죽게 된다. 한편 재영은 민규가 모든 장면을 생중계하며 엄마 복순의 비밀을 알게 되지만 서로를 이해하며 집에 돌아온 복순에게 수고했다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쿠키는 재영이 친구 소라를 찾아가 안아준 뒤 자신의 진심을 말하며 퇴학당하며 끝난다.

결말에 정확히 재영이 엄마의 비밀을 알았는지 아닌지는 나오지 않지만 나는 개인적인 해석으로 재영이 모든 비밀을 알았지만 엄마를 이해한 걸로 생각한다. 재영은 엄마가 살인하는 것과 동시에 그것이 일이며 자신을 사랑하기에 하려는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총과 피가 난무하는 이 작품의 실상은 성장영화이다. 복순은 어머니로서 성장하며 재영은 한 명의 어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인 것이다. 물론 그 중심에 있는 소재가 동성연애와 살인과 폭력이라는 것이 좀 거슬리긴 하다. 바른 성장의 방향이 생긴다면 그 조건이 어떤 것이던 상관없다는 느낌이어서 안타깝다.

영화 자체로 리뷰하자면 재미는 별 5개 중에 3개? 스토리는 어찌 보면 굉장히 진부하지만 계속 톡톡 튀는 대사들이 영화를 이끌어나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캐릭터들을 맡은 배우들이 그야말로 대단하다. 카메오로 화려한 오프닝을 열어준 황정민 배우부터 요즘 굉장히 얼굴을 많이 비춰주는 이연님 그리고 구교환 배우부터 신사장 역의 김성오 배우까지 평범한 스토리를 명품 배우들이 이끌어 나가는 느낌의 작품.

앞서도 말했지만 그동안 영화에서는 굉장히 비련의 여주인공을 많이 하신 전도연 배우가 <일타스캔들>의 남사장 느낌인데 본업만 다른 느낌이라 어딘가 신선하기도 하고 다른 매력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뭐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영화 140분 영화에서 20-30분만 봐도 대략 어떻게 결말이 흘러갈지 뻔히 보인다. 특히나 ‘피 묻은 칼을 보낸다’라는 진부한 대사까지 있어서 바로 민규와 복순의 최후 싸움이 미리 그려진다. 액션은 장단점이 확 티가 난다. 동시에 여러 명의 동일인이 나오는 상상 액션 장면들은 나름 신선한데 그 외에 액션들은 강렬하지 않다.

다른 작품보다 피 나오고 메인 배우들이 죽는 걸 좀 더 고어틱하고 진하게 보여주는 거 빼면 그냥 액션신이다. 이제 종합해서 이 작품을 리뷰하자면 캐릭터가 이끈 평범한 스토리와 액션이 합쳐진 작품이라고 하겠다.

수고했어

재영이 복순에게 그리고 감독이 배우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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