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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전 떠들기
재작년이었나 그 언젠가 김고은 배우가 한 프로그램에
나와서 i’ll never love again을 부르는걸 본적이 있다. 유명한 배우가 노래까지 잘하니 눈이 갔던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사와 멜로디가 정말 좋았다. 그리고 찾아보게 된 원곡은 바로 이 작품이었다. 그 이후로 계속 봐야지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불법다운은 싫고 함께 보고 싶은 와이프는 음악영화를 좋아하지 않아 흐지부지 미뤄지고 있었는데 마침 20일을 기점으로 넷플릭스에 올라왔다.
그동안 감명깊게 본 음악 영화들은 매우 많았다. 악기 위주인 <드럼라인>이나 인간에 대한 작품으로 느껴지기까지 하는 <위플래쉬>그리고 <원스>나 <비긴어게인>등 많은 작품들이 있다. 그렇지만 이 작품만큼 깊숙하게 빨려 들어간 작품은 <위플래쉬>의 마지막 절정 부분 외에는 없었다. 알만한 스토리에 결말까지,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빠져드는 이 작품 <스타 이즈 본>을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스타 이즈 본(a star is born)
음악/미국/135분
15세 관람가
2018년 개봉
감독:브래들리 쿠퍼
주연:브래들리 쿠퍼, 레이디 가가
줄거리
재능이 넘치지만 식당에서 일을 하며 그저 노래를 부른다는 것만으로도 삶을 살아가는 앨리, 그리고 이미 수많은 노래를 히트시키며 공연을 하는 잭슨. 어느 날 잭슨은 술을 좀 더 마시고 집에 가려고 눈에 보이는 바에 들어가 앨리가 노래하는 것을 듣는다. 그리고 그녀에게 완전히 빠져 그녀를 자신의 공연으로 부르고 앨리는 욕을 해대는 매니저가 있는 식당을 그만두고 잭슨에게 간다.
자신이 잠깐 불렀던 곡을 편곡까지 해서 앨리를 무대에 세운 잭슨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앨리는 금세 인기를 얻게 된다. 거기에 잭슨과 사랑에 빠져 투어를 다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잭슨은 돈을 벌어 사준 아버지가 묻힌 땅을 판 형과 싸우고 계속해서 술을 마셔대고 심지어 약 까지 하며 점차 나락으로 빠져든다.
한편 앨리는 투어 중 유명한 매니지먼트에서 러브콜을 받고 그녀는 얼마간의 연습 후 데뷔하여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잭슨의 생각과는 반대로 그녀가 원하는 곡이 아닌 대중적으로 만들어진 노래만 하는 그녀에게 반발을 하고 둘 사이는 점차 소원해진다. 거기에 앨리가 그레미에서 신인상을 타던 날 잭슨은 술과 마약에 취해 그녀의 신인상 자리를 망쳐버린다.
하지만 앨리는 잭슨을 여전히 사랑하고 잭슨도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에 치료를 받기 시작하고 마침내 잭슨은 그녀의 품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잭슨을 두고 투어를 할 수 없다는 앨리의 말에 매니저는 잭슨을 찾아가 그의 가장 예민하고 부끄러운 치부들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결말 및 해석
앨리가 투어의 마지막 무대를 하는 날 잭슨은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 결국 약을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앨리는 잭슨의 형과 슬픔과 괴로움을 나눈 뒤 그의 추모행사에 가서 노래를 부르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이 작품은 사실상 크게 해석할 부분은 많지 않다. 직관적인 작품이고 쉬우면서도 강렬하다. 다만 제목은 조금 의미가 있어 보인다. <스타 이즈 본>, 앨리는 팝스타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잭슨의 말처럼 그녀가 부르는 곡들은 그녀의 이야기가 아닌 남이 써준 허밍에 가까운 노래들이다.
잭슨은 그녀가 롱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노래에 녹여야 함을 계속해서 말했지만 그녀는 이미 성공의 단맛을 보았고 남이 써준 노래에 목소리만 올려둘 뿐이다. 이때 잭슨의 죽음으로 그녀는 무대에 올라 잭슨이 써놓은 곡을 부른다. 그리고 그 노래는 그녀와 잭슨의 이야기로 앨리는 그 노래를 진심으로 부른다.
자신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진정한 가수로 성장하는 그녀의 모습이 이 작품의 제목 <스타 이즈 본>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그게 남편 잭슨의 죽음으로 이어져서 완성된 건 너무나 가슴 아프지만..
영화에 대한 리뷰를 넣자면 그야말로 소름이다. 유튜브로 재생한 Shallow나 기타 다른 곡들에서는 그저 가사와 멜로디가 좋았지만 앨리가 처음 잭슨에 이끌리어 Shallow를 부르는 장면은 앞에 서사가 눈에 들어온 이후라 굉장히 짜릿하게 느껴졌다. 같은 장면을 같은 노래를 들으며 보는데 그 앞의 서사가 이끌어준 앨리의 감정선과 그 떨림이 영화를 통해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이다. 어떤 선정적인 영화보다도 치명적이었고 짜릿함 장면이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 좋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경찰차 불이 반짝반짝 빛나는 부분들은 너무나 익숙함에도 영화에 대한 몰입도가 아주 깊었기에 과장되거나 부담이 없었다. 그리고 앞서 해석한 것처럼 앨리가 진정한 스타로 거듭나며 음악을 하는 결말까지 그야말로 기승전결이 완벽한 작품이 아닐까 한다.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명작 중의 명작 작품으로 생각한다.
새로운 사람에게 다시는 마음을 주고 싶지 않아.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거야
영화를 본 이후에야 가사가 더욱 완벽하게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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