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 럭 리뷰 결말 해석 당신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by YB+ 2024. 2. 2.
반응형

Preview

영화 리뷰 전 떠들기

머피의 법칙, 꼭 무슨 일이 생길 때는 우리가 상상하는 좋지 못한 방향으로 생김을 보여주는 말이다. 심지어 이 말은 어디 나라에서건 통용되는데 사람들은 지나간 행운보다는 특수한 불행에 더욱 몰입되는듯하다. 개인적으로는 나 또한 어떤 수많은 뽑기에서 제대로 당첨되어 본 적이 거의 없다. 이 또한 불행이라면 불행이겠지만 반대로 나는 노력한 일에 대해서는 대부분 보상을 받는다.

영화의 주제에 살짝 미리 말하고 들어가자면 영화 <럭>이 말하고자 하는건 고개를 들어 주위를 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을 바꾸면 행운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것. 이미 영화가 시작됐음을 볼 때부터 주제는 어느 정도 알았지만 역시나 영화 내내 나오는 귀여운 캐릭터들과 익숙하면서도 신박한 아이디어가 가득 찬 애니메이션이 영화의 엔딩크레디트까지 인도한다. 어떤 요소들이 이 작품을 보며 행복을 느끼게 했는지 영화 <럭>을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럭(Luck)

애니메이션/미국/105분

전체 관람가

2022년 8월 애플 오리지널

줄거리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보호소를 떠날 18살이 될 때까지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하고 입양되지 못한 샘, 보호소를 떠나 혼자 살아야 하는 그녀에게는 같이 보호소에 있던 어린아이 헤이즐이 눈에 밟힌다. 헤이즐도 보호소에서 입양할 가족을 기다리는 아이로 여러 가지 행운의 아이템들을 모으는데 이제 떠나는 샘에게 행운의 동전을 찾아달라 전한다. 샘은 혼자 사는 아파트에 들어가지만 그녀는 세상 모든 불운의 아이콘이라 불릴 정도로 손대는 일마다 불행을 가져온다. 잼을 바른 토스트는 벽에 3단으로 잼을 바르며 떨어지고 화장실 문이 갑자기 빗자루로 막히고 멀쩡하던 자전거 바퀴에 바람이 없다. 회사에서는 부수고 떨어뜨리고 결국은 카트정리로 밀려나는 건 일반적인 상황.

오늘도 우울하게 집에 가던 그녀는 파니니 하나를 사 먹으며 길가에 쭈그려 앉는다. 그때 그녀 옆에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오고 그녀는 파니니를 나눠준다. 잠시 파니니를 먹던 고양이는 이내 사라져 버리고 그녀는 그 자리에서 신기한 동전 하나를 발견하고 주머니에 넣는다. 다음날 아침 신기하게도 그녀의 일상은 겪어보지 못했던 행운으로 가득 차고 그녀는 그게 동전의 힘임을 알게 된다. 모든 일이 잘 풀리던 그녀는 그 동전을 헤이즐에게 전해주기로 하지만 실수로 변기에 떨어뜨린다.

그녀는 우울함에 다시 고양이가 있던 곳을 찾아가고 고양이에게 그 동전에 대해 말하고 잃어버렸다고 말하자 고양이는 행운의 동전을 잃어버렸다며 그녀에게 소리친다. 말하는 고양이에 놀란 그녀를 두고 고양이는 도망가고 그녀는 고양이를 쫓다가 신기한 게이트로 고양이가 사는 행운의 나라가 있는 공간으로 가게 된다. 세상의 행운과 불행을 만드는 신기한 도시에서 그녀는 검은 고양이 밥의 이름을 알게 되고 함께 동전을 찾아 모든 것을 바꿀 계획을 실행한다.

하지만 행운의 나라에서 그녀의 불행은 유독 강렬한 사건들을 만들어내지만 그녀는 결국 동전을 찾게 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동전을 찾기 위해 멈춰 세웠던 불행 분리기가 문제를 일으키며 행운과 불행 통로부터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 마는데..

결말 및 해석, 리뷰

샘은 불행의 나라에서 봤었던 행운의 빛을 기억하고 밥과 함께 불행의 나라로 넘어간다. 생각보다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그들을 만나 행운과 불운의 결정석을 받아오고 용의 도움으로 행운과 불행을 원상태로 복구시킬 크리스털을 만든다. 그러나 용은 세상에 불행은 없어야 된다며 행운으로만 크리스털을 사용하려 한다. 샘은 불행이란 것이 온전히 불행이 아닌 행운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고 균형이 있어야 한다며 용을 설득한다. 결국 용은 설득당하고 샘과 밥은 인간세계로 가 헤이즐에게 행운을 선사한다. 샘과 밥은 영원한 가족이 되기로 하고 헤이즐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생각보다 아름답고 즐거운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주제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 앞서도 조금 얘기했지만 대충 뭘 응모만 해도 당첨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있는 거 없는 거 찾아서 해도 당첨이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후자 쪽인데 어느 정도 이게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뭐랄까 그런 마음을 잡아주는 작품으로 여겨져 보고 있으면 뭔가 위로되는 기분의 작품이다.

캐릭터들도 상당히 귀엽다. 특히나 중간에 나오는 제리라는 귀여운 행운의 난쟁이는 그야말로 졸귀탱이다. 특히나 이 작품에서 더욱 좋았던 건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성격이 좋다는 것이다. 불행의 나라에서도 온갖 불행을 겪으며 살아온 인원들도 행운의 나라에서 문제가 생기자 모두가 도와주러 온다. 아무런 조건도 없이. 오히려 행운의 나라에서 살던 이들이 반대로 불행을 무서워하고 경시하며 그들을 밀어낸 느낌이었음에도 자신이 가진 한 줌의 행운마저 아낌없이 나눠준다. 진정한 행복이 행운에서 오는 것이 아닌 본인의 생각과 주변의 인물들로 오는 것임을 더욱 크게 느끼게 해 준다.

그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악인에 의한 스트레스 없이 그저 행복을 찾아 나서는 즐거운 영화이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배경에 눈과 귀가 즐거운 캐릭터들까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힐링할 수 있는 행복한 영화로 추천드리는 바이다.

 
 
 
 

나와 영원한 가족이 되는 게 어때?

불행은 그들을 오히려 가장 소중한 행운으로 이끌어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