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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기 전 떠들기
명작영화에 푹 빠진 요즘 영화에 대한 애정이 다시 솟아오르고 있다. 물론 포스팅이 1일 1개에서 2일 1개로 줄어든 것은 상당히 가슴 아프지만 직장인의 체력으로는 더 이상당해낼 재간이 없는듯하다. 오히려 포스팅 개수가 줄어서 영화 전반적인 해석이나 정보는 더 나아진 것 같아 좋긴 하다.
특히나 요즘 영화들과 달리 2시간이 훌쩍 넘는 이런 명작 영화들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나 감사하다. 내 인생의 명작은 <쇼생크 탈출>이었는데 거기에 비길만한 좋은 영화 한 편을 보았다. 그 기쁨과 행복이 충만한 기세를 몰아서 영화 <조 블랙의 사랑>을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조 블랙의 사랑(Meet Joe Black)
드라마/미국/178분
15세 관람가
1998년 개봉
줄거리
-저승사자 사랑에 빠지다
65세의 모두가 우러러보는 기업의 회장이자 사랑스러운 두 딸을 가진 윌리엄패리쉬(이하 빌), 생일을 며칠 앞둔 그는 평소와 같이 삶을 가득히 채워나간다. 그러던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환청이 들리기 시작하고 혼란에 빠진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자신의 딸 수잔의 남자친구이자 자신의 오른팔인 드류와의 관계에서 사랑이 없음을 보게 되고 수잔에게 진정한 사랑을 하라고 조언한다.
그날 아침 수잔은 커피숍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는 수잔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너무나 수려한 외모에 말재간, 그리고 인성과 가치관까지 완벽한 그에게 수잔도 호감을 느낀다. 그러나 둘은 아쉬움만 남긴 채 헤어지는데 수잔이 멀어진 사이 남자는 교통사고를 당한다. 한편 빌은 계속해서 환청을 듣고 저녁자리에서 그가 찾아왔음을 듣는다. 놀랍게도 그는 교통사고를 당한 남자의 몸을 가지고 찾아온 저승사자.
빌은 그에게 조 블랙(이하 조) 이름을 붙여주고 잠시 자신을 데려가기 전 조에게 세상구경을 하게 도와주고 죽음에 대한 시간을 늦춘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시간, 수잔은 아버지 빌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드류와 함께 참석하는데 그곳에는 조 블랙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신과 커피숍에서 만났던 남자가 앉아있는 것. 그녀는 다시 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조도 그녀에게 무언가 끌림을 받는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가며 빌은 조에게 회사를 비롯해 세상을 보게 해 주지만 이 과정에서 조의 압박으로 이사회까지 참석시킨다. 드류는 조에게 불만을 가지고 빌이 갑자기 자신이 노력한 합병을 거부해 더 큰 불만을 가지게 된다. 한편 조는 수잔의 병원을 찾아가고 그날 밤 수잔과 조는 다시금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수잔이 조에게 사랑에 빠지며 드류를 차게 되고 드류는 첫째 딸 앨리슨의 남편 퀸스를 이용해 이사회를 소집한 자리에서 조와 빌의 관계를 빌미로 빌을 해임시킨다.
드류는 합병도 추진하는데 사실 합병은 드류와 상대회사에서 빌의 회사를 조각조각 내어 팔아먹기 위한 작전이었던 것. 빌은 생일 다음으로 해임될 것을 통보받고 집에 머문다. 한편 수잔은 조와 사랑에 빠져 그를 찾아오지만 조가 커피숍에서 만난 그 남자가 아니며 자신을 데려갈 저승사자임을 알고 있던 빌은 수잔에게 그는 수잔을 떠날 것이며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소리친다.
그렇게 다가온 빌의 생일날 조는 빌에게 파티가 끝난 후 그를 데려갈 것이라 말한다. 수잔은 파티에서 조를 만나 당신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하고 조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빌에게 이를 말한다. 빌은 완강히 거부하고 조가 수잔을 속이고 있음을 말하며 사실대로 말하라고 한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파티의 마지막이 점차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결말 및 해석, 리뷰
내 맘대로 떠들기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순간.
조는 수잔에게 다시 다가가고 수잔의 진심 어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수잔을 데려가려던 조는 빌에게 다시 돌아가 빌을 데려갈 것을 말하고 회사의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데려온 드류를 감쪽같이 속여 회사의 합병을 막고 드류를 쫓아내 준다.
그리고 빌은 파티에 참석해 자신을 찾아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사랑하는 딸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조를 찾아간다. 조는 빌과 함께 저승으로 향하고 수잔은 이 두 사람이 다리를 건너는 것을 보고는 뛰어간다. 그리고 다리 앞에 선 그녀의 앞에 저승사자로 만났던 조 블랙이 아닌 커피숍에서 만난 그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되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오늘 본 이 아름다운 영화는 너무나 멋진 사랑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도 다양한 모습으로. 우선, 첫째 딸과 빌의 사랑이다. 평생을 둘째 딸을 편애한 빌에게 앨리슨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당신과 사랑을 나누는 게 좋았어요. 마치 한 번도 사랑을 나누지 않은 이와 사랑을 하는 것 같았거든요.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이고 자기 일보다 더 진심으로 아버지의 생일을 챙긴다. 마지막 순간 편애를 알고 있음에도 그녀는 아버지에게 사랑과 감사를 표현한다. 왜냐하면 그녀가 아버지에게 받은 사랑도 너무나 충분하고 넘쳤기 때문에.
그리고 진실된 사랑에 대해서도 나온다. 앨리슨의 남편 퀸시는 자신의 입방정으로 인해 빌이 해임된 것을 괴로워한다. 그러나 조가 그에게 진실을 말하라고 용기를 주고 그는 용기를 얻어 빌에게 말한다. 빌은 그에게 혹독한 말이 아닌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의미로 그런 말을 한 것인지 알고 있다며 그를 너무나 쉽게 용서해 준다.
당신을 항상 사랑할 거요, 수잔... 고마워요... 날 사랑해 줘서...
조의 사랑
마지막으로는 진심으로 전해지는 사랑이다. 이 사랑은 전반적으로 드러나지만 특히나 조가 수잔에게 끝까지 자신을 밝히지 않는다. 그러나 수잔은 그가 자신을 속이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음에도 조의 진심 어린 사랑을 느낀다.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을 가진 이 영화는 진심으로 2시간짜리 영화보다 더 빨리 본듯한 느낌을 가질 정도로 상당히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매 순간 나오는 인생을 꿰뚫는 명대사들과 삶에 감사하게 되는 대사들이 나오고 그것을 놀랍도록 완벽히 나타내주는 세 명의 배우가 표현해 준다.
떠나보내는 게 쉽지 않군 안 그런가? 그게 인생이야
삶이란 그런 건가
특히나 이 영화가 더 아름다운 건 누구에게나 다가올 ‘죽음’이라는 소재를 사랑을 통해 풀어냈다는 것이다. 두렵고 고통스러우며 피하려고만 하던 죽음이라는 소재가 가족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고 진정 어린 사랑을 깨닫게 하는 밑바탕이 된 것이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공포의 대상인 죽음을 감독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인생의 묘미를 알게 해 주는 값진 것으로 바꿔 보여준 듯하다. 나도 천국으로 가는 날 빌과 같이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따뜻한 조언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명작 중에 명작영화.
저처럼 행운이 가득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죽음을 앞둔 그의 축복 어린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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