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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플리 리뷰 결말 해석 타인의 삶을 훔치려면

by YB+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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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영화에 들어가기 전

요즘 이래저래 영화를 새로 볼 시간이 없는 거는(사실 시간은 있다) 어쩔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블로거로써 매일 영화리뷰를 올려야 해서 짬짬이 영화를 보는 편이다. 근데 막상 영화를 봤는데 재미까지 없다면 정말 허탈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웬만하면 검증된 영화나 소재가 독특하거나 그나마도 아니면 배우가 제대로 된 영화를 본다.

이 영화는 그중에서도 배우들을 보고 픽한 영화이다. <굿 윌 헌팅>의 멧 데이먼주터 마블의 기네스펠트로, 그리고 로맨스에서 빠질 수 없는 주드로님까지 한국으로 치면 송강호 이병헌 김혜수 배우님 정도의 출연진이랄까 아무튼 누가 봐도 엄청난 배우진을 보고 결정한 영화이다. 그러면 배우를 보고 선택한 이 영화 어땠는지 영화 <리플리>를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

범죄/미국/139분

청소년 관람불가

2000년 개봉

줄거리

-가난한 남자 인생이 바뀌다.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로, 저녁에는 호텔보이로 살아가는 가난하고 평범한 남자 토마스 리플리, 일명 톰은 새로운 삶을 살고 싶고 부자들과 예술을 동경하지만 기회는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톰은 관객이 없는 준비 중인 무대에 올라 피아노 연주자 흉내를 내다가 선박 부호인 그린리프의 눈에 들게 된다.

톰을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한 인재라 생각한 그린리프는 그에게 프린스턴을 졸업한 자신의 망나니 아들 디키를 이탈리아에서 찾아 집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당시로서는 엄청난 거금을 수행비로 주고 아들이 돌아오면 더 큰 금액을 주기로 한다. 톰은 이를 승낙하지만 바로 떠나지 않고 디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그의 재즈를 좋아하는 취향등에 대해서 익히고 연습한다.

그렇게 어느 정도 뒷조사를 마친 뒤 마침내 톰은 디키를 만나기 위해 미국을 떠나 이태리로 향하고 이태리에서 그는 그린리프의 자식 흉내를 내고 그때 부잣집 딸 메르디스 로그를 만나 짧게 인사하고 헤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만난 디키에게 프린스턴 동창인척 다가가고 재즈를 통해 그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한다.

톰은 디키에게 자신이 아버지가 보낸 사람임을 솔직히 털어놓지만 디키는 집으로 가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자신과 지내며 그 돈을 쓰고 여유 있게 보내자고 한다. 디키와 그의 약혼녀 마지와 함께 톰은 부자들이 사는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점차 그 삶을 원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톰은 디키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조금씩 느끼고 표현하기 시작하지만 때마침 돈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어딘가 꺼림칙한 느낌에 디키는 점차 톰을 멀리하기 시작하고 톰은 그와 더 함께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디키는 마지막 여행을 다녀오고 각자 갈길을 가자며 단호히 말하고 둘은 여행을 가서 보트에 오른다. 거기서 마지와 결혼할 것이라는 디키의 말에 톰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들을 마구잡이로 그에게 던지고 디키는 그를 미친 사람으로 생각하고 떠나려 한다. 그걸 막기 위해 디키와 몸싸움을 하던 중 톰은 패들로 디키를 죽이게 된다.

그를 보트와 함께 바다에 가라앉힌 톰은 다시 호텔로 돌아오고 잠시 고민을 하던 톰은 그동안 봐왔던 디키의 행동들과 그의 서명들을 가지고 자신이 디키인 척 위장하고 행동하기 시작한다. 그는 마지에게 돌아가 디키가 그녀와 톰을 버린 것처럼 쓴 편지를 주고 로마로 돌아가 메르디스 로그를 만나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같이 오페라를 보러 간 자리에서 마지와 피터를 만나 위기에 빠질뻔하나 순간적으로 자리에서 벗어나 위기를 넘긴다.

하지만 위기는 연속으로 찾아오는데 디키를 찾아온 그의 친구 프레디에게 자신이 디키행세를 하고 있음을 들키게 된다. 그런 프레디를 다시금 죽인 뒤 시신을 유기하고 경찰의 의심을 떼어내고 베네치아로 도망가 피터를 찾아간다. 떠나기 전 디키가 그때까지 살아있었고 프레디를 죽인 범인인 것처럼 유서를 쓰고 나와 결국 경찰도 톰을 범인으로 지목하지 못한다.

그렇게 모든 위기를 무사히 넘긴듯한 톰, 하지만 피터가 구해준 집에 마지와 디키의 아버지 그린리프가 찾아오고 그들은 사설탐정까지 고용해 수상한 점을 찾고 있었다. 마지는 우연히 디키와 자신의 약혼반지를 톰이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직감적으로 그가 범인임을 알지만 디키의 아버지 그린리프와 그 사설탐정이 디키의 바람과 아이를 임신한 여자에 관한 죽음을 알고 그걸 톰이 묵인해 준 것을 알게 되고 오히려 유서에 쓰인 대로 그에게 거액의 유산을 남겨준다며 떠난다.

톰은 모든 것을 해결하고 피터와 함께 유람선 여행을 떠나는데 거기서 다시금 메르디스 로그를 마주치게 된다. 아직도 톰이 디키라고 생각하는 메르디스와 자신이 톰이라고 생각하는 피터, 그 둘은 아는 사이로 대화하게 되면 모든 것이 들통날 상황이 생겨난다. 과연 톰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이고 그 결정은 그의 삶을 여전히 상류층으로 이끌어줄 것인가.

결말 및 해석, 리뷰

-완전한 동화와 그 이탈

결국 톰은 자신을 믿어주고 사랑의 감정까지 생기고 있던 피터를 목 졸라 죽이고 방으로 돌아오고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다소 반복되는듯한 사건들의 연속 이후 결말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영화가 주려는 메시지는 여기에 있다. 타인인척 계속 살아가려면 계속된 거짓말과 그걸 덮기 위한 살인등의 행위가 반복된다를 말하려는듯하다.

일명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말의 원조인 이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자신의 상상 속 가상 세계를 현실이라 믿으며 살아가는 일종의 정신병이지만 실제 정신병으로 분류되어 있지는 않은 단어이다. 어찌 보면 이 영화의 리플리는 리플리 증후군보다는 그저 상류층의 삶을 갖고 싶은 욕망 덩어리가 아닐까 한다.

많은 분들의 리뷰 중에 피터는 톰의 인간적인 면과 양심을 보여주는 인물로, 매러디스 로그는 그의 허영심과 욕망을 대표하는 인물로 해석하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피터를 죽인다는 선택지로 욕망과 허영심을 선택했다고 많이 해석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그저 자신 외에 아무도 같이 오지 않은 피터와 지인들과 함께 온 로그 중 자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안위할 수 있는

인물을 죽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이런 결말의 해석은 그가 끊임없이 자신의 인간성과 양심을 죽여나가야만 들키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영화는 중간중간에 많은 연출적 요소로 그의 심리를 드러낸다. 특히나 영화 중후반 디키의 유서를 쓰고 다시 톰으로 살아가려는 장면에서 피아노에 비친 톰의 얼굴이 양분화되어 사라진다. 그동안 디키의 삶을 훔쳐 살아온 그는 다시 디키를 버리고 톰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조금은 난잡하고 인물이 행하는 행위들이 보기 거북하지만 그것도 다 연출과 연기가 뛰어난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쯤 보면 좋을 영화.

사람은 아무리 끔찍한 죄악도 합리화하게 돼있어. 누구나 자신은 착한 줄 알지

토마스 리플리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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