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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낯설고 먼 리뷰 결말 해석 인종차별을 이야기하다

by YB+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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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전 떠들기

예전에 한창 인터넷을 달궜던 사건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아무런 잘못도 없는 흑인청년 하나를 강제로 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온전히 순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를 제압한다는 빌미로 질식사시킨것. 우리나라에서는 그저 충격적인 하나의 사건에 불과했지만 미국에서는 엄청나게 큰 이슈와 파장을 몰고왔었다. 바로 ‘조지 플로이드 사건’

비무장인 한 사람을 네명의 무장경찰이 제압을 목적으로 죽였다니. 한국에서는 경찰이 풀무장하고 있어도 상대방이 칼을 들고 위협한다는 이유로 피해를 당하고있는 가족을 두고 도망치는데 이런일이나 저런일이나 말도안되는 사건은 명백하다. 그러나 이런일은 그저 한두번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모든것을 하나에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낯설고 먼>을 리뷰해본다.

영화 정보

낯설고 먼(Two Distant Strangers)

다큐멘터리/미국/32분

15세 관람가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줄거리

-두명의 낯선 인물

아침에 눈을 뜨는 마크, 그는 미모의 여성인 페리와 원나잇을 하게되었고 눈을 뜨고는 조심스레 집을 빠져나가려 한다. 그러나 페리는 깨어나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조금 더 함께하려 하지만 마크는 집에 혼자서 자신을 기다리는 반려견의 이야기를 하며 집으로 돌아가려한다.

그렇게 페리의 집을 나선 마크, 왠 신사한명에게 문을 열어주고 지나가는 여자와 눈을 맞춘뒤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는 가방을 열어 담배를 피는데 이때 돈이 떨어진다. 한모금을 피웠을때 몸을 돌리다 지나가는 한 남성과 몸을 부딪히고 그의 셔츠에 커피를 묻힌다. 투덜대며 남성은 사라지고 마크는 그에게 돈을 물어주겠다며 쫓아가려 하지만 갑자기 등장한 한 백인경찰이 그가 수상하다며 수색하려 한다.

 

마크는 자신은 아무런 죄가 없다며 수색을 거부하지만 경찰은 강압적으로 그를 제압하고 주변의 상인이 핸드폰 동영상을 찍으며 마크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소리치지만 이내 근처의 경찰들도 다가와 마크를 강력하게 제압한다. 이 과정에서 마크는 경찰의 압력으로 숨을 쉴 수 없음을 말하지만 그들은 결코 그를 놓지 않는다. 그렇게 마크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는 다시 아침의 눈떴을때 상황으로 돌아온 마크, 그는 다시 한번 집으로 가 개를 돌보려 하지만 이번에도 그는 따라온 경찰에 의해 죽게된다. 그리고 다시 반복되는 아침의 상황, 계속해서 반복되는 죽음에 마크는 이런저런 방법을 모두 써 보지만 결국은 죽게되고 그렇게 99번의 죽음을 겪고 자신과 하루를 보낸 페리에게 묻는다. 자신이 이런상황인데 어떻게 해야하냐고.

그녀는 경찰을 죽일게 아니면 대화를 하라고하고 마크는 경찰과 대화하고 무사히 벗어난다. 그러나 다른 사건으로 결국 그는 죽고 이번에는 그 경찰에게 미리 일어날일을 말하고 루프를 벗어나려면 자신을 집에 태워줘야 한다고 말한다. 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집으로 향하고 그렇게 무사히 집에 도착한 순간 다시 작은 반전이 일어나는데..

결말 및 해석, 리뷰

-노골적이고 부실하지만 알아야한다.

경찰은 그에게 총을 겨누며 이번에는 독특한 방법이였음을 말한다. 즉 경찰도 이 루프가 반복되는것을 알고있었고 일부러 그를 죽여왔던것. 마크는 다시 아침으로 돌아가고 페리에게 이야기를 한다. 페리는 어떻게 할거냐며 묻고 마크는 좌절하지 않고 상황을 벗어날것이라며 다시 집으로 향하며 결말을 맺는다.

 

미국에 아직도 남아있는 유색인종차별, 그중에서도 흑인에대한 차별을 다룬 이 다큐멘터리는 상당히 노골적이지만 그럼에도 상당히 부실하다. 특히나 대화를 하고 그를 보내줬던 장면이 들어가있는게 상당히 아쉽다. 백인 경찰의 일관성을 나타내줘야 메시지가 더 효력이 있는데 다른 경찰에게 죽게되는것을 보여주는건 자신을 죽인 경찰이 문제가 아니라는 소리가 된다. 즉 흑인에 대한 강압적인 마인드를 갖고있는게 문제가 아닌것이 되어 이야기가 조금 빗나간다.

물론 다른 경찰에 죽는것도 흑인에 대한 혐오를 더 크게 확장 할 수 있지만 영화 흐름상 적절하지 않다. 오히려 어떤 거대한 알 수 없는 힘이 그를 죽이려한다로 바뀌는 느낌이기에 아쉬운 부분이다.

 

그리고 대사도 이상하다. 마지막에 자신이 빠르고 더 강하며 돈도 많다는 대사는 오히려 흑인 우월주의를 나타내는듯하다. 우리가 돈도 많고 빠르고 힘도 센데 그들이 가진것은 무기와 사회적인식 정도이다. 라고 오히려 반대로 백인을 무시하는 느낌의 대사로 이어진다. 과장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30분의 짧은 러닝타임에 나오는 대사들은 작더라도 다 의미를 강하게 표출하기 마련이다.

여러모로 아쉽지만 그럼에도 조지플루이드 사건을 비슷하게 보여준 첫번째 죽음이나 흑인의 권리를 주장한 제임스 볼드윈의 책이 첫 장면으로 나오는 장면처럼 그동안 그들이 받아왔던 불합리한 과거를 명백히 전달해주는 느낌이다.

 

영화 제목에 대해서는 명확히 떠오르는게 없다. 다만 마지막 보여주는 죽음 전 그들은 대화를 꽤 오래 나눈다. 그 안에서도 너무나 다른 방향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나누는것을 보아 아마도 한 나라에 같은 미국인으로 살면서도 생각이나 행동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그야말로 (가깝지만) <낯설고 먼> 백인과 흑인의 모습을 제목에 담은것이 아닐까 해석해본다.

얼마 전 시리즈<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고 지쳐서 비교적 짧은 다큐나 영화로 보려하는데 마침 이 영화가 들어왔다. 주제가 생각보다 무겁고 제목에 대한 해석이 오래걸려서 쓰는데 오래 걸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쁘지는 않은 영화였다.

 

우리 주위에도 이제는 우리와 다른 인종의 분들이 많은데 한번쯤은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돌아보아야 하지 않나 싶다.

이들은 많은 이름 중 일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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