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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하모니 리뷰 결말 해석 당신의 마음을 울릴 하모니

by YB+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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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방의 선물> 이전 아름다운 목소리와 자식에 대한 사랑을 담은 영화가 이미 있었다. 앞서 말한 영화가 남자들 사이의 귀여운 딸아이에 대한 영화라면 이 영화는 여자들 사이에서 있는 귀여운 아들내미와 그 어머니들의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감독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봤을 때 주제나 어떤 것보다 관객을 울리는 게 첫 번째 목적이라고 말한 영화이니만큼 끝으로 갈수록 정말 집요하리만큼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당시에는 신파라는 말이 유행하지 않았기도 했지만 잘 만든 영화는 이런 꼬리표가 잘 붙지 않듯이 어느 정도 재밌게 잘 만들었다. 영화 <하모니>를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하모니

드라마/한국/115분

12세 관람가

2010년 개봉

줄거리

-희망을 담아 세상에 노래하다

의처증으로 아내를 폭행하는 남편, 임신한 아내는 뱃속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남편과 몸싸움을 하던 중 남편이 죽게 된다. 이 일로 교도소에 수용된 정혜(김윤진), 당장은 아이와 함께 있지만 18개월이 지나면 현행법상 아이와 함께 교도소에서 지낼 수 없게 되고 본인은 고아에 맡길 친척도 없어 아이를 입양 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답답해한다.

그래도 아이와 함께 수용소에서 지내고 같이 지내는 감방 동료들과도 큰 트러블 없이 평화롭다. 감방 동료들은 문옥(나문희), 잘 나가는 음악 교수였지만 남편의 바람을 보게 되고 둘을 차로 치어 죽여 들어와 사형을 선고받는다. 그리고 프로레슬러 출신으로 코치에게 기술을 걸다 목이 돌아가 살인죄로 들어온 연실(박준면)과 사채를 쓰고 있다가 사채업자들의 성화에 그들을 죽여 들어온 화자(정수영)까지 조용할 날은 없지만 그래도 문제없이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롭게 들어온 유미(강예원)는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했지만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하다가 어느날 저항하다 트로피로 머리를 가격해 살인죄로 들어온다. 심지어 친어머니까지 상황을 알고도 자신의 죄로 몰아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자살시도도 수차례 했다. 그렇게 들어온 유미는 첫날부터 수감자들과 계속해서 부딪히고 분위기는 점차 삭막해진다.

그러다 감옥에 재소자를 위해 합창단이 들어와 공연을 하게 되고 정혜는 큰 감동을 받고 합창단을 하자며 교도소장에게 문의한다. 깐깐하고 엄격한 방 과장(장영남)은 강력히 거부하지만 교도소장은 이를 허락해 주고 곧 음대 교수였던 문옥을 필두로 하나둘씩 합창단을 위해 면접을 지원한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날카로웠던 유미도 정혜의 아들 민우의 순진한 위로로 차츰 방에 적응하고 합창단은 성공리에 모집을 마감한다.

그러나 알토 뿐인 오합지졸 합창단의 연습은 답이 없고 중심을 이끌어줄 인재가 필요한 상황, 문옥은 유미에게 소프라노를 제안하지만 고통에 힘겨워하는 유미는 거절한다. 그러나 이내 자신을 찾아온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게 되고 문옥에게 합창단 테스트를 받으며 위로를 받는다. 마침내 중심을 잡아줄 소프라노까지 들어와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한다.

하지만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끼리도 합이 잘 안 통하는데 한 성격 하는 사람들이 모인 감옥에서는 오죽할까 첫 연습부터 재소자들 간 싸움이 일어난다. 그러나 문옥의 제지와 각자의 사연들을 하나하나씩 내려놓고 이야기하면서 재소자들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연민으로 다시금 뭉치게 된다.

교도소 데뷔무대를 온전히 성공한 합창단 그러나 이내 곧 민우를 보내야 하는 날이 다가오고 정혜는 아들을 입양 보내고 크나큰 아픔을 겪는다. 그러나 곧 그들이 특별무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특박까지 할 수 있는 엄청난 성공 보상도 받을 수 있어 합창단은 모두가 정혜의 특박을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대회날.

오랜만의 바깥 구경도 잠시 기대감에 들뜬 그녀들의 무대 직전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고 그녀들은 아무런 죄도 없이 수색을 받게 되는데.. 과연 그녀들은 무대에 올라 민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정혜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인가.

결말 및 리뷰

-harmony

결국 그녀들은 무대에 올라 당당히 특박권을 얻게 된다. 그리고 정혜는 무대에 올라온 이제는 조금 성장한 입양된 자신의 아이 민우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가슴에 쌓였던 모든 것을 풀고 이제는 출소날을 위해서 살아갈 그녀들에게 갑자기 결정된 문옥의 사형이 집행되고 문옥이 형집행을 위해 떠나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갑자기 뭔 21세기에 사형집행이냐 싶은 결말이지만 역시나 감독이 관객의 눈물을 짜내려고 만든 영화이기에 인정하며 넘어가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며 김윤진 배우의 연기력이 정말 뛰어난 것을 느꼈다. 특히나 정말 민우의 엄마같이 느껴지는 감정선이 여기저기 드러나 영화의 몰입도에 도움이 되었다.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빅마마 이영현 님과 브아걸 제아 님이 함께 부른 영화와 동명인 노래 ost덕분이었다. 이 ost도 상당히 감정적이고 깊고 영화 전반적인 내용과도 겹치는 부분이 많아 더욱 좋았다.

 
 

딱히 해석이 필요 없이 눈물만 주룩주룩 흘리면 되는 영화라서(물론 나는 눈물까진 아니었다) 크게 해석이나 결말에 대한 리뷰는 필요 없을듯하다. 다만 본문에는 없는 수감자들의 이야기들도 상당히 재밌고 감동적이니 챙겨 보셨으면 한다.

크리스마스에 올려서 따듯함을 한층 업그레이드했으면 좋았을 법도 하지만 지금같이 추운 겨울에 울고 웃으며 보기 좋은 영화이다. 

 

민우야.. 아니 훈이야.. 아줌마 한 번만 꼭 안아줄래?

정혜와 민우의 마지막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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