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매트릭스 4가 개봉하면서 매트릭스 시리즈들이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그렇게 큰 호평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작의 호평들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은가. 나름 중고등학교 때 찾아본 매트릭스는 이미 10년이나 지난 영화였지만 상당히 신선하고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1편을 보고서 내리 3편까지 정주행 했으니.
이번 개봉 소식에 어렴풋이 떠오르는 좋았던 기억에 다시 찾아본 매트릭스는 역시나였다. 지금은 간간히 나오는 소재이지만 그 당시에 이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영화화했다는 게 참 대단한 것 같고 더 놀라운 건 아직도 여전한 키아누 리브스 인 것 같다. 과거를 추억하며 영화 <매트릭스 1>를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매트릭스 1
SF/미국/136분
12세 관람가
1999년 개봉
줄거리
-가상현실에 들어가 사람들을 구하라
인공으로 만들어진 두뇌를 가진 컴퓨터가 지배하는 세계 2199년, 사람들은 태어나자마자 그들이 스스로를 키우기 위해 만들어낸 인공 자궁 안에 갇혀 컴퓨터의 생명 연장을 위한 에너지로 사용되고 AI에 의해 뇌세포에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을 주입당하게 되고 그들은 모두 동일한 하나의 가상현실을 살아가게 된다.
그건 바로 1999년도를 만들어 놓은 가상현실, 인간들은 매트릭스의 프로그램에 따라 평생 1999년의 가상현실을 살아가며 자신이 그 삶을 사는지 모르고 살아간다. 그리고 각 사람들은 프로그램 안에 있는 동안 그들의 실제 뇌는 AI의 철저한 통제를 받는다. 인간이 보고 느끼는 것들은 항상 그들의 검색 엔진에 노출되어 있고, 심지어는 사람들의 기억 또한 그들에 의해 입력되고 삭제된다.
가상현실 속에서 진정한 현실을 인식할 수 있는 인간은 없다. 꿈에서 깨어난 자들, 그들이 세상을 지배한다. 매트릭스 밖.... 가상현실의 꿈에서 깨어난 유일한 인간들이 생존해 있는 곳. 그곳엔 AI에게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인간으로 알려진 모피어스와 그와 더불어 AI에 맞서 싸우는 동료들이 살아가고 사람들을 구해내기 위해 AI를 공격한다.
그들은 광케이블을 통해 매트릭스에 침투하고 매트릭스 프로그램을 응용해 자신들의 뇌 세포에 각종 데이터를 입력한다. 그들의 당면 목표는 인류를 구원할 영웅 그(The One)를 찾아내는 것. 그들은 AI통제 요원들의 삼엄한 검색 망을 뚫고 매트릭스 안에 들어가 드디어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한 사람을 발견한다.
그는 업계에서도 유능한 걸로 손꼽히는 프로그래머, 토마스 앤더슨.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지만, 밤마다 네오라는 이름으로 컴퓨터 해킹에 나선다. 네오는 모피어스로부터 조심스레 매트릭스에 대한 단서를 얻고 점차 인간의 기억을 지배하는 가상현실을 알 수 없는 두려움 속에서 천천히 실체를 추적해 나가는 시작 한다.
어느 날, 매혹적인 여인 트리니티의 안내로 또 다른 숨겨진 세계 밖의 우주를 만나게 된 네오. 꿈에서 깨어나 AI에게 양육되고 있는 인간의 비참한 현실을 보게 되고 그는 트리니티와 함께 매트릭스를 탈출한다. 사이퍼는 끊임없는 기계들의 위협과 공격으로 인한 두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매트릭스 안의 가상현실로 들어가기 위해 동료들을 배신한다.
네오와 모피어스 일행이 AI를 공격하기 위해 매트릭스 안에 잠입한 때 사이퍼는 요원들이 추적할 수 있도록 통화 중으로 해 놓은 폰을 숨기고, 요원들은 광케이블을 교란시켜 그들이 매트릭스에서 빠져나올 출구를 봉쇄한다. 진퇴양난에 빠진 그들은 과연 매트릭스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인가..
결말 및 해석, 리뷰
-당신에게 두 개의 알약이 주어진다면
자신을 믿어주는 모피어스 일행으로 인해 힘을 깨닫게 되지만 결국 온전한 믿음이 없었던 네오는 스미스에 의해 죽게 된다. 인류 구원이 무너진 순간 트리니티가 슬퍼하며 네오에게 마지막 키스를 하고 네오는 이 키스를 계기로 다시 살아나며 각성하게 된다. 스미스를 간단히 물리치고 트리니티와 재회하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영화가 1편에서 끝나는 줄 알고 급하게 찾아봐서 후속편들을 보게 되었는데 2,3편은 생각보다 첫 작품의 감동보다는 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한 건 뒤로 갈수록 재미가 부족한 이 시리즈들이 결국 하나로 온전히 묶여있었다. 마치 반지의 제왕 시리즈들처럼.
매트릭스 1에서 결국 모든 해결의 방향은 바로 사랑이다. 구원자를 불러오는 것이 트리니티의 사랑의 키스였던 것이다. 이는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AI로써도 결국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던 것.
신기한 건 어느 명작이나 귀결은 사랑으로 통한다는 것이다. <인터스텔라>에서도 결국은 인류를 구할 메시지는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던 것처럼.
또한 이 영화가 더욱 강렬히 다가오는 건 역시나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를 비추고 자극하기 때문이다. 누구보다도 능력 있고 현실에서 불만이 없을 네오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진실을 마주하기로 한다. 더욱 재미있는 건 진실을 깨닫는 건 혼자 가능하지만 진실된 삶을 살아가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혼자서 모든 것을 깨우쳤다 하더라도 평생 그 안에 갇혀 살아간다면 이내 모든 것은 희미해지고 끝날 것이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진실로 나아가는 건 결국 불가능하고 사람들과의 협력을 메시지로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는 영화를 보며 결정 아닌 결정을 해야 한다. 그저 삶이 이끄는 대로 주어진 상황에만 순응하며 하루하루를 그저 똑같이 살아갈지, 아니면 더 나아가 이미 앞서간 자들과 같이 세상과의 타협을 그만두고 더 나은 삶을 살지를.
영화는 단순한 오락물의 하나라 칭할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사람을 움직일 수 있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줄 수 임들을 보여주는 영화. 이런저런 거 다 빼고 재미로만 봐도 명작인 영화이다.
진짜란 게 뭐지? 만약 보고 듣는 게 진짜라면 진짜는 그저 뇌가 받아들이는 전기적 신호에 불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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