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때 본 영화를 리뷰하려 하니 이미 크리스마스가 지나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리뷰하고 싶은 영화는 아니지만 아직 연말 분위기를 내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그냥 이 리뷰를 읽는 것으로 만족하셨으면 좋겠다. 너무나 매력적인 3명의 배우가 생각보다 이상하고 오묘한 이야기를 만나 사랑이라는 주제를 나타내는 영화로 재개봉까지 했다고 하는데 머릿속에는 굳이..?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어찌 됐건 나름 유명해서 속편까지 있는 이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리뷰해 본다.
영화정보
브리짓 존스의 일기
로맨스/미국/97분
15세 관람가
2001년 개봉
줄거리
-사랑을 찾아서
서른두살을 맞이한 브리짓 존스, 그녀는 런던의 출판사에서 홍보업을 맡고 있는 평범한 여성이다. 그러던 어느 날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엄마의 소개로 마크 다시를 만나게 되고 그는 일본인을 전처로 둔 이혼남이자 인권 변호사로 생각보다 잘생긴 외모를 가졌지만 루돌프가 그려진 맨투맨티를 입고 있어 브리짓은 순간 당황한다.
거기에 잠깐 떨어져있는 사이 자신을 흉보는 그에게 반감을 가지게 되고 모욕감을 가지고 다이어트와 술, 담배를 끊을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돌아온 일자리, 그녀는 직장 상사이자 마크 다시의 동창 다니엘 클리버와 어딘가 야한 농담을 메일로 주고받기 시작하고 이윽고 연애를 시작한다.
오랜만에 맛보는 사랑의 달콤함에 취한 브리짓 그러나 어디를 가던 마크와 계속해서 마주치고 어딘가 묘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클리버가 마크가 자신의 약혼녀를 가로채 바람을 피웠다고 말하자 그녀는 성탄 파티와 더불어서 마크를 완전히 미워하게 된다.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고 클리버의 집으로 찾아온 브리짓 그러나 그녀는 그의 집에 다른 여자가 있음을 보고 클리버의 바람을 알게 되고 그와 헤어진다.
그 일로 직장까지 그만두고 방송국으로 자리를 옮겨 리포터로 전향하지만 첫 취재부터 사람들의 놀림감이 되고 그녀는 완전히 기가 죽는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 특종을 취재하라고 직장상사가 말하고 그녀는 법원에 가서 취재하려고 하지만 이미 사건과 관계된 사람이 빠져나가 이번에도 물을 먹을 위기에 처하지만 우연히 다시 마주친 마크의 도움을 받아 단독으로 특종을 취재하고 회사에서 신임을 얻는다.
그렇게 이 일로 친구들은 초대하여 요리를 대접해주려는 찰나 마크가 집으로 찾아오고 곧이어 도착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이 기쁨도 잠시 갑자기 클리버가 집으로 찾아오고 마크는 클리버와 주먹다짐을 한다. 클리버의 약혼녀와 바람을 폈음에도 행동을 함부로 하는 마크에게 그 앞에서 클리버의 편을 들고 마크는 화가 나 집으로 가버린다.
하지만 클리버에게 다시 이별을 전달하고 혼자가 된 브리짓 다시 시간은 돌고 돌아 집으로 돌아오고 집을 나갔던 어머니의 말로 마크가 클리버의 약혼녀와 바람핀것이 아니라 정반대의 상황을 클리버가 거짓으로 말한 것을 알게 된다. 그녀는 마크가의 행사에 참여하고 마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데.. 과연 브리짓은 마크와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결말 및 리뷰
-명작을 다 이해할 수 없다.
마크는 미국으로 넘어가기로 했으나 눈 내리는 겨울날 브리짓을 찾아오고 잠깐의 오해가 생기지만 마크가 이해하고 오히려 그녀에게 새로운 일기장을 사주고 둘이 키스하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역시나 로맨스 작품답게 해피엔딩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나름 로맨스계에서 명작이라고 불리는데 나는 그 이유를 영화를 보면서 찾을 수 없었다. 진부한 거는 둘째 치더라도 마크가 왜, 도대체 왜 브리짓에게 반한 것이고 굳이 일기를 보고 말도 없이 일기장을 사러 간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
무드 없는 놈이라고 비난하실지 모르겠으나 무드도 다 밑밥도 깔고 음악도 그럴듯한 걸로 준비하고 해야 생기는 건데 이 영화는 그냥 유머 조금 넣어서 다 무마하는 걸로 보인다. 그나마 이 영화에서 긍정적인 건 딱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바로 음악. 이 영화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좋은 음악들을 우리에게 들려주며 친숙한 느낌을 들게 만든다. 나름 중간중간 삽입한 노래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상한 스토리의 방향을 애써 가르쳐주는 느낌이다.
두 번째는 바로 배우, 휴 그랜트와 콜린퍼스의 눈부신 꽃미모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솔직히 같은 남자 가봐도 콜린퍼스는 너무 멋있고 휴 그랜트는 정말 매력이 넘친다.
굳이 칭찬으로 마무리하자면 좋은 배우들과 음악들이 눈에 들어오는 영화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상한 스토리와 다소 진부한 진행과 맥락 없는 로맨스는 그야말로 주인공 브리짓 존스를 닮아있는 나름 맥락이 없으면서도 있는 로맨스 영화이다. 그냥 과자 먹으며 시간 때우기 좋은 영화.
당신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요
마크가 브리짓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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