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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리뷰 결말 해석 인물 수많은 예술가와 아름다운 파리

by YB+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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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전염병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여행은커녕 식당 가서 밥 먹는 것도 불편하게 된 요즘, 원래 집돌이였고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만 만나는 스타일인데도 왠지 어딘가 나가서 놀고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사람은 역시 익숙하던 무언가를 놓치게 되면 그때부터 더욱 강하게 그것을 갈망하는듯하다.

 

그래도 이런 시기에 우리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주는 건 역시 미디어이다. 하나의 영화나 소설, 그리고 영상들은 물론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우리의 불충분한 마음들을 채워주기도 한다. 특히나 이 영화, 과거 세대의 아름다움과 여행을 못 가는 이 시기에 파리의 아름다움을 구석구석 느끼게 해주는 명작이다. 낮에는 눈부시도록 아름답고 밤에는 눈을 감기 아까운 도시를 담은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미드나잇 인 파리

판타지/미국/94분

15세 관람가

2012년 개봉

줄거리

#낭만의 도시에 빠져들다

낭만이 넘치는 도시, 그곳으로 여행을 온 예비 신혼부부 이네즈와 길, 그리고 이네즈의 부모까지 함께이다. 각본가인 길은 소설가로 전향하고 싶어 하나 이네즈는 그의 결정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이것뿐만 아니라 비를 맞으며 걷기를 좋아하는 길과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네즈는 서로 결혼을 약속했음에도 어딘가 계속해서 삐그덕거린다.

그리고 여행 중 우연히 만난 폴 부부, 길과 이네즈는 그들의 안내를 받아 파리의 이곳 저것을 둘러보며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폴의 지식에 이네즈는 감탄하지만 길은 이곳은 도시 자체로 아름다우며 폴의 얘기보다는 1920년대 당시에 더 아름다웠을 거라며 얘기한다. 그러자 이네즈는 폴이 설명도 잘해주는데 그냥 듣고나 있으라며 핀잔을 주고 길은 그런 그녀와 떨어져 혼자 행동한다.

그렇게 길을 걷던 도중 길을 잃은 길, 그는 잠시 앉아 쉬다가 종소리와 함께 온 차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탄 길은 파티장으로 가게 되고 자신과 함께 온 사람들이 피츠제럴드 부부임을 알고 놀라게 된다. 그리고 파티에서는 1920년대 유명가수였던 콜 포터가 노래하고 피츠제럴드 부부를 따라가서는 당대 최고의 작가로 불리던 헤밍웨이까지 만나게 된다. 너무나 놀랍고 감동을 받은 길은 헤밍웨이에게 자신의 책을 보여줘도 되냐고 묻고 그는 거트루트 스타인에게 보여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소설을 가지러 돌아갔던 길은 어느새 다시 현대로 변해버린 거리를 보게 되고 다시 자정이 가까워지자 이번에는 이네즈에게 이것을 보여주기 위해 자정종이 치던 곳으로 그녀를 데려간다. 하지만 그녀는 기다리지 못하고 집으로 가게 되고 길만 다시 차를 타고 과거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는 피카소와 그의 연인 아드리아나를 만나게 되고 눈부신 그녀의 외모에 대화를 하며 그녀에게 마음을 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도 그와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지만 길이 약혼녀가 있음을 말하자 실망하고 헤밍웨이와 함께 떠난다. 그리고 돌아온 현대, 그는 길을 걷다 우연히 아드리아나의 글을 보게 되고 그녀도 길에게 사랑을 느끼고 있었음일 알게 되고 글에 나온 것처럼 귀걸이를 준비해 다시 그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키스를 나누는 둘, 그렇게 사랑을 확인하지만 우연히 가던 마차를 타자 아드리아나가 꿈에 그리던 1890년대로 넘어가고 아드리아나는 그곳이 황금시대라며 길과 헤어지며 그곳에 남는다.

그리고 돌아간 1920년대에서 자신의 소설을 보고 헤밍웨이가 조언하고 그 조언 속에는 자신의 글에 있는 이네즈와 폴의 모습을 한 캐릭터들이 바람을 피우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네즈에게 돌아가 폴과의 바람을 추궁하자 이네즈는 사실을 말하고 길은 그녀와 헤어진다. 그리고 길을 걷던 중 콜 포터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여자를 만나게 된다. 과연 길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이며 파리에 남을 것인가.

결말 및 리뷰

#새로운

길은 그녀를 만나 함께 커피를 마시려 하고 그녀는 자신을 가브리엘이라 말하며 길처럼 비 맞으며 걷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둘은 서로 대화하며 길을 걸어가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이 영화에서 나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건 역시나 여기에 나온 1890년대와 1920년대의 인물 들일 것이다. 그러나 그건 뒤에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우선 영화를 들여다보면 우선 영화의 주제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자신과 맞는 사람과 사랑하고 함께할 것을 생각하라, 이네즈와 길이 헤어진 결정적인 이유는 폴의 바람도 있겠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을 만들어낸 것은 성향이다. 둘은 서로 사랑하지만 하나부터 끝까지 안 맞는 사람들이다. 이해하고 인정하며 나를 놓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그냥 포기이다. 함께하려면 서로를 위해 맞추며 살아가거나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둘은 헤어졌으며 마지막에 자신과 같은 성향으로 보이는 가브리엘과 걸어가는 것은 마음이 맞는 상대를 만난 것으로 해석된다.

두 번째는 바로 자신의 삶이 있는 곳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1920년이나 1890년이나 그리고 2010년이나 파리는 동일하다. 작은 것들은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그곳에는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고 예술가와 문학가들이 넘치는 곳이다. 영화는 3개의 시대를 보여주지만 결국은 아름다운 곳은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과거의 아름다움을 쫓지 말고 현재를 바라보라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제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우선 피츠제럴드 부부 그중에서도 F.S 피츠제럴드는 앞서 포스팅한

<위대한 개츠비>를 쓴 작가이다. 이 작품은 미국 역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불리고 있다. 한편 젤다 피츠제럴드는 부잣집 딸로 피츠제럴드와 가난하다는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았으나 이후 성공하자 결혼한다. 둘은 딸도 있었고 서로 바람도 피웠다. 어딘가 <위대한 개츠비>를 닮은 인생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헤밍웨이는 젤다를 싫어했다고 하고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했다 한다.

헤밍웨이는 미국의 참전용사 이면서도 종군기자, 그리고 문호가 된다. 소설 노인과 바다를 쓴 허무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처럼 실제 권투선수로 활동했었지만 부상을 얻었고 실제로도 마초적인 성격을 가졌고 쿠바에 노인과 바다의 실제 모델이 있었는데 나중에 성공하고 그를 찾아가 엄청난 돈을 건네주었다고 한다.

거트루드 스타인은 실제로 무명작가들을 데려다가 키워줬다고 한다. 거기에는 피카소와 헤밍웨이 그리고 수많은 이름난 예술가들이 있다. 그들을 후원하여 예술계의 대모로 불리고 있다.

피카소는 스페인의 화가라고 한다. 엄청난 천재였고 가장 먼저 한 말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연필이라고 했다고 하니 어릴 적부터 그림에 천재성을 띄는 건 당연한 것 같다. 그리고 7명이나 생애 사귀었고 60대에도 20대 여자들을 만나는 등 여성편력이 심했다고 한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이 영화에 나오는 아드리아나는 실존인물이 아니라고 한다.

이외에도 인상주의 작가 모네와 소설 톰 소여의 모험을 쓴 마크트웨인 등 많은 예술가들이 나온다. 어딘가 찾아보는 재미도 있는 영화여서 더 흥미가 생기는 작품이다. 파리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사랑을 담은 영화 크리스마스 영화로도 나쁘지 않은 듯하다.

여기 머물면 여기가 현재가 돼요. 그럼 또 다른 시대를 동경하겠죠. 상상 속의 황금시대. 현재란 그런 거예요. 늘 불만스럽죠. 삶이 원래 그러니까.

황금시대는 지금 당신의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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