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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가타카 리뷰 결말 해석 인생에 동기를 부여하는 명작

by YB+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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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블로그는 매우 힘들다. 매일 그냥 똑같은 시트에 내용과 해석만 바뀌어서 하루에 하나씩 띡하고 올라오는 것 같지만 하루에 영화 한 편을 꼭 보는 것이 쉬운 건 아니다. 그리고 열심히 써서 1페이지에 글을 올려도 사람들의 접근이 쉬워 한두 달 지나고 보면 내 글은 저 아래 어딘가에 파묻혀 조회수를 유지하려면 계속해서 다른 글을 생산해내야 한다.

 

마치 호수에 비친 백조는 여유롭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물밑으로는 쉴 새 없이 발을 구르는 것처럼. 그럼에도 이 영화 블로그가 좋은 점은 분명히 있다. 그건 내가 몰랐던 좋은 명작들을 찾아보게 된다는 것. 이 영화도 내가 영화블로그를 한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다시 한번 떠오르게 해 준 영화이다. 영화 <가타카>를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가타카(GATTACA)

SF/미국/106분

15세

1998년 개봉

줄거리

#인간의 무한함

미래의 어느 때, 인간들은 대부분 자연임신이 아닌 우생학에 근거하여 새로 태어날 아이의 정자와 난자에서 DNA를 조작하여 질병과 신체, 성격까지 원하는 대로 골라 아이를 잉태한다. 한편 우주항공회사 가타카에서 근무하는 제롬 모로는 노력한끝에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을 조사할 수 있게 뽑히게 된다.

그런데 사실 제롬의 실제 이름은 빈센트이며 유전공학으로 태어난 아이가 아닌 부모의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로 심장 쪽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나이가 들며 근시가 생기고 30살의 기대수명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그는 가타카나 높은 수준의 일자리를 가질 수 없는 일명 부적격자로 태어난 것이다. 그 이후 부모는 유전공학으로 생물학적으로 뛰어난 둘째 안톤을 낳고 안톤은 기대대로 형인 빈센트보다 더 크고 강하게 자라난다. 어느 정도 자라서 빈센트는 안톤과 멀리 수영하기 대결을 하게 되고 매 번 지고 자신의 꿈인 우주 비행사에 부적격자이므로 뽑히지 못할 것이라고 듣는다.

그렇게 성인이 된 빈센트는 어느 날부터 안톤에게 멀리 수영하기 대결을 권하고 그날 빈센트는 안톤에게 처음으로 이기고 물에 빠진 안톤을 구한 뒤 집으로 돌아와 짐을 챙겨 떠나버린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가타카로 갔으나 부적격자로 처리되어 우주비행사 대신에 가타카의 청소부로 일한다. 그러다 알게 된 중개인을 통해 적격판정의 신체를 가진 제롬 모로를 알게 되고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그의 신분을 사고 키를 맞추기 위해 끔찍하게 고통스러운 수술까지 감행하는 빈센트를 보고 우월주위에 빠져있던 제롬도 그가 제롬 모로로 살아가는 것을 돕기 시작한다.

매일 몸에 있는 각질을 벗겨내고 제롬의 머리카락과 혈액, 그리고 소변까지 가지고 다니며 가타카에 우주비행사로 정식 입사하게 된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타이탄으로 가는 임무에 뽑히고 꿈을 이루려는 찰나, 출발 일주일 전 우주 비행사를 뽑는 감독관이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갑자기 강화된 신분조사로 빈센트는 압박을 받고 거기에 자신이 흘린 눈썹 때문에 부적격자인 그의 얼굴이 팔린다. 그리고 그 사건을 조사하러 온 경찰은 빈센트의 동생 안톤이었고 그는 부적격자 사진을 보고 한눈에 그가 자신의 형임을 직감한다.

한편 같이 일하는 여성 동료 아이린과 점차 가까워지고 있던 빈센트, 아이린도 우주비행이 가능하지만 완벽한 신체는 아니어서 우주 멀리 나가지 못하는 어느 정도 부적격자이다. 아이린과 빈센트는 점차 가까워지고 출발 이틀 전, 같이 술집에서 만난 아이린과 빈센트는 갑자기 찾아온 경찰을 피해 달아나고 아이린은 도망치는 빈센트를 이해할 수 없고 안톤이 빈센트라 소리치자 빈센트가 반응하는것을 본다. 그러나 둘은 위기의 순간 더 깊이 사랑에 빠지고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안톤이 빈센트를 찾아 가타카를 뒤지기 시작하고 아이린은 어느정도 눈치를 채고 제롬으로 활동하고 있는 빈센트에게 신호를 준다. 하지만 안톤에게 붙잡혀 그의 집으로 같이 향한다. 빈센트는 급히 제롬에게 연락하여 대비하고 제롬은 하반신 마비를 숨기고 아이린과 안톤을 맞이한다. 안톤은 수상한 느낌을 받고 집안을 수색하려 하지만 때마침 걸려온 범인을 잡았다는 소식에 떠난다. 그리고 아이린은 곧이어 도착한 빈센트와 옆에 있는 제롬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빈센트가 떠나는 그녀를 붙잡아 설명하려 하지만 아이린은 떠나버리고 안톤은 가타카 총책임자 조셉이 범인임으로 사건을 종결시키지만 형을 찾기 위해 떠나지 않는다.

 

그렇게 마주하게 된 빈센트와 안톤, 안톤은 빈센트가 사기를 치고 있다고 말하며 그만두지 않으면 채포 할 것이라 한다. 빈센트는 이제 와서 꿈을 포기할 수 없다며 강하게 저항하고 둘은 결국 어릴 때처럼 바다로 가 멀리 수영하기를 한다. 다시 신체적으로 더 안 좋아야 할 빈센트가 이기고 안톤은 그를 인정하고 떠난다. 그리고 아이린을 찾아가고 자신을 검사하고 싶으면 하라고 머리카락을 뽑아주지만 그녀는 빈센트가 했던 것처럼 머리카락을 버리고 바람에 날아갔다고 말한다.

그렇게 모든 사건이 끝난 듯 마지막날이 다가오고 제롬은 그가 돌아와서도 걱정 없이 지낼 혈액과 소변 등 많은 것들을 준비해 놓는다. 그리고 자신도 떠날 거라며 말하고 빈센트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타이탄 출발 전, 혈액으로 검사받으려 했던 빈센트는 연구원에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변검사로 마지막 적격심사가 바뀌었다고 듣는다. 방법이 없었던 빈센트는 자포자기로 자신의 소변을 그에게 건네주고 결과를 기다린다. 과연 빈센트는 자신의 신체와 사회적 부적격자의 신분을 넘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결말 및 해석, 리뷰

#전도서 7장 13절

빈센트의 소변을 받아 든 연구원은 자신의 아들이 빈센트의 팬이라고 말하고 아들이 유전공학을 통해 태어났지만 가타카에서는 근무할 수 없는 신체라 말하지만 이내 곧 그의 아들도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아닐지 누가 확신할 수 있겠냐며 검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부적격자로 나온 빈센트를 보고도 아무렇지 않아 하며 오른손잡이는 소변볼 때 성기를 왼손으로 잡지 않는다고 위트 있게 말하며 부적격 심사를 제롬으로 바꾸어 통과시킨다. 그리고 빈센트는 우주여행을 시작하고 한편 집에 남아있던 진짜 제롬은 수영 대회에서 은상을 받은 목걸이를 목에 걸고 옷가지와 각질등을 태우던 곳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영화에 대한 여담을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는 흥행실패작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재조명되면서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가타카는 그저 아무런 의미 없는 말이지만 인간의 DNA를 이루는 G(구아닌), A(아데닌), T(티민), C(시토신)으로 이루어진 말로 영화의 초반 등장인물과 감독명이 나오는 크레디트에서 이 네 글자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아 유전학적인 이야기를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영화 중후반 제롬이 나선형으로 이루어진 계단을 기어올라 결국 아이린과 안톤에게 문을 열어주는 씬에서 돋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나선형 계단의 모양이 DNA구조와 유사하다. 빈센트도 그렇지만 제롬도 유전자를 거슬러 올라가는 주체자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제롬이 중간에 말하는 유진이란 미들네임은 그리스어로 우수한 혈통을 의미한다. 다리가 다쳤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우수한 유전학적 뛰어남을 내포하는 이름.

여담은 넘어가고 영화는 1998년도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지금 봐도 너무 재미있고 뛰어나다. 전체적으로 차나 기타 다른 것들이 너무 구시대적인 모습을 띄고 있기는 하나 그럼에도 설정이나 극의 진행에서 부족함을 보이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그저 먼 미래를 그린 영화가 아니고 그 안에 많은 교훈과 메시지를 담은 것 또한 좋다.

특히나 영화 후반부 뛰어난 유전학적 신체에도 불구하고 빈센트에게 수영대결에서 패배하는 안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묻자 빈센트의 대답이 정말 감동적이다. 자신은 안톤과 다르게 돌아올 힘을 남기지 않고 모두 쏟아붓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정말 명장면이다. 많은 교훈과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영화 매우 추천한다.

난 되돌아갈 힘들 남겨두지 않아서 널 이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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