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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전 떠들기
처음 나왔을 때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영화로 어릴 때 보고 자라면서 중간에 한번 더 봤던 영화이다. 근데 어딘가 다른 점이 있어서 찾아봤는데 영화의 결말이 두 개로 나뉘어 있어 신기함을 뒤늦게나마 느꼈던 영화.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서 탄탄한 이야기와 윌스미스 배우의 감탄할만한 연기들, 그리고 새로운듯 평범한 아포칼립스 세계관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금 봐도 어색함 없는 명작 영화 <나는 전설이다>를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나는 전설이다
SF/미국/97분
12세 관람가
2007년 개봉
줄거리
#혼자 사는 세상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생긴 어느 날, 과학자 로버트 네빌은 가족과 함께 바이러스에 벗어나고자 하지만 국가의 부름을 받아 가족만 헬기에 태우고는 작은 안도의 한숨을 쉬지만 눈앞에서 헬기는 폭발하고 만다. 엄청난 충격에 그는 삶의 의지마저 잃어버릴 뻔 하지만 모두가 괴물로 변하고 죽어버린 세상에 자신만이 남았음을 깨닫고 최후의 인류로서 삶의 이유를 찾는다.
그렇게 하루하루 절박한 심정으로 보낸 3년, 매일같이 라디오와 신호로 살아있는 사람을 찾지만 그의 옆에 있는 건 오로지 반려견 샘뿐이다. 네빌은 샘과 함께 빛에 약한 괴물들이 없는 낮 시간대에 도시를 돌아다니며 필요한 물품들과 식량들을 챙기고 해 가지면 집에 돌아와 완전히 집과 자신을 숨겨둔 채로 저녁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그의 지하실에는 힘겹게 잡은 인간에서 괴물로 된 실험체들을 가두고 약물을 주입하여 인간으로 되돌리는 실험들을 하고 있다. 매 번 실패하지만 그래도 그는 희망을 끈을 놓지 않는다. 그렇게 다시 밖으로 나가 괴물을 유인해 잡아가지만 어딘가 평소와 다르게 그들은 빛에 살짝씩 노출되면서도 공격성을 드러낸다. 그리고 다시 얼마 후 샘과 함께 다시 도시로 나온 그의 앞에 평소 말상대가 없어 이야기하던 마네킹이 세워져 있었고 충격에 마네킹에게 다가가다. 지능이 있는 괴물의 덫에 걸리고 만다.
이윽고 해가지고 해가 지는 공간마다 괴물들이 그를 공격하기 위해 준비하고 네빌은 샘의 도움으로 간신히 도망치지만 괴물과 싸우는 도중에 샘이 감염되고 만다. 결국 자신의 손으로 샘을 죽인 네빌은 폭주하고 밤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나가 괴물들과 싸우기 시작한다. 그러나 애초에 싸움이 되지 않는 상황, 죽음을 앞둔 그 순간 어딘가에서 빛이 나오고 기적적으로 네빌은 여성 안 나와 어린아이 이든에 의해 살아남는다. 그렇게 깨어난 네빌의 앞에 있는 그들은 생존자 쉘터가 있으니 함께 가자고 권유한다.
네빌은 그럴 리 없다며 거부하고 안 나와 이든은 떠날채비를 한다. 그러나 전날 밤 자신의 기척을 완전히 지우지 못하고 기절한탓에 괴물들이 네빌의 거주지를 발견하고 습격하기 시작한다. 한편 마지막으로 실험했던 나비 문양을 몸에 가진 괴물이 네빌의 약에 반응하여 사람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보고 네빌은 안나와 이든에게 혈청 샘플을 전해주려 한다. 그러나 이미 최후의 공간인 실험실까지 그들이 쫓아오고 마지막 방화문조차 깨져버릴 상황, 네빌은 인류의 마지막을 걸고 최후의 계획을 실행한다. 과연 그는 살아남아 모든 인류를 고칠 수 있을 것인가.
결말 및 해석, 리뷰
#The Legend
영화의 결말은 두 개로 나뉜다. 우선 이든과 안나를 실험실뒷문으로 내보낸 뒤 네빌은 수류탄과 함께 몸을 날려 죽게 되고 혈청을 챙긴 이든과 안나가 쉘터로 떠나며 맺는 결말과 실험실의 보호문이 깨지기 전 잡아왔던 나비문신 괴물을 돌려주자 괴물들이 떠나고 이든과 안나 그리고 네빌이 함께 쉘터로 떠나는 결말이다.
두 가지 결말 중 더 인상 깊었던 건 역시 후자, 네빌의 순간적인 기지로 괴물들이 원하는 것은 나비 문신을 한 괴물임을 알고 그들의 소중한 것을 돌려주자 떠나간다. 여기서 나비문신은 영화 전반과 중반 그리고 마지막에 걸쳐 등장하는데 영화의 결말이 두 개이므로 해석도 두 개가 된다.
처음 자신의 아들이 나비를 보라고 한 장면과 괴물에
새겨진 나비, 그리고 괴물이 문을 부수려 몸을 부딪히자 금이 간 유리벽을 통해 우연히 생긴 나비 문양과 안나의 목에 있는 나비문양까지 전자의 결말은 우연을 빙자한 운명에 인간이 속해있음을 뜻한다. 그리고 그것은 이내 네빌의 “신의 뜻을 따라야죠”라는 대사를 통해 인간은 신의 영역 아래에 있음으로 해석이 된다.
후자의 결말은 신의 뜻임에는 같은 결을 가지지만 괴물이 직접 나비문양을 그려 표시해 주고 이를 알아챈 네빌이 그들의 뜻을 생각하여 직접 나비문양 괴물을 전해준다. 이는 신은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결국 그것을 행하는 것은 인간, 괴물의 선택권에 있음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두 결말 중에서 더 행복한 결말을 보여준다. 신의 뜻에서 그저 맹목적으로 다가가기보다는 그 뜻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행동과 삶을 일치시킬 때 더 나은 결과가 나온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영화 제목이 <나는 전설이다>로 번역되어 오류가 발생하는데 이 제목을 보고 우리는 네빌이 인류 최후의 생존자로 모든 짐을 짊어지고 인류를 구해낸 혈청을 만든 ‘전설’로 생각하게 되는데 실제 미국에서 legend라는 단어는 어떤 엄청난 존재가 아닌 신화적 존재나 우리가 거부감을 가지는 특정 뱀파이어나 늑대인간, 등등 괴물을 지칭하는 느낌으로 쓰인다.
이는 인류의 마지막이라는 네빌의 생각에서 자신을 제외한 다른 괴물들을 그야말로 ‘괴물’이라는 이상한 존재로 여기지만 모든 이들이 괴물이 된 세상에서는 반대로 그가 괴물들의 ‘괴물’즉 legend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원작 책의 마지막 부분에 그는 괴물들의 세상에서 자신이 비정상적인 존재이며 그렇기에 자신이 레전드라 말하며 결말을 맺는다. 다수라는 이름아래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며 약자들과 다른 이들에게 어떤 횡포를 부리는지 생각할 수 있는 영화.
I am Leg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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