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정보
죽은 시인의 사회
드라마/미국/128분
12세 관람가
1990년 개봉

줄거리
#캡틴 마이 캡틴
알아주는 입시 명문고 웰튼 아카데미, 매우 엄격한 교칙과 그걸 따르는 아이들.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이비리그에 가기 위해 공부와 성적이 곧 인생의 전부인 양 모든 것을 바친다.

공부에 치이고 성적에 눈물짓던 어느 날 새로운 영어교사 키팅이 부임하고 그는 첫날부터 어딘가 독특한 수업을 진행한다. 그러고는 자신을 ‘오 캡틴 마이 캡틴’이라 부르라 하고 책을 찢는 등 여러 학생들이 보기에는 괴짜 선생님처럼 행동한다.

학생들은 괴짜이지만 자신들에게 따듯하게 대해주고 즐거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키팅 선생을 조금씩 따르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학생 닐 페리는 연기에 대한 꿈을, 토드 앤더슨은 소심했지만 용기를 내는 법을, 도전에 대한 힘을 얻은 찰리 달튼과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사랑을 잡은 녹스까지 키팅 선생에 의해 아이들은 공부와 대학 말고도 자신의 진짜 정체성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들은 과거 키팅의 과거 행적을 쫓아 키팅 선생이 가입했었던 시를 읽는 모임인 ‘죽은 시인의 사회’를 다시 결성하고 모임을 하지만 어린 치기에 결국 실수를 하게 되고 한 아이는 매를 맞게 된다.

그리고 겨우 꿈을 찾은 닐 그는 부모를 초대해서 자신이 엄청나게 준비한 연극 무대를 보여주지만 끝내 꿈을 인정하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에 결국 권총으로 생을 마감한다.

이 일과 과거 작은 문제들로 학교에서는 책임자가 필요했고 학생들에게 강요하여 키팅 선생의 부적절한 학습을 문제 삼고 아이들은 반발하지 못하고 결국 서명하고 만다. 키팅이 떠나가는 날 아이들은 그들만의 작별 인사를 하기 시작한다.

결말 및 해석, 리뷰
#카르페디엠
아이들은 떠나는 키팅을 위해 그가 말했던 대로 책상에 서서 그를 바라보고 키팅은 그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영화는 끝난다. 어릴 적 봤던 영화인데도 여러 번 봐서인지 아직도 그 장면이 눈에 선하다.

사람들은 학생들 중 비중이 높았던 닐 페리에게 많이 감정이입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이 소심했던 터라 오히려 토드 앤더슨에게 가장 애정이 깊었다. 특히나 한마디도 잘 못하던 그가 결국 자신의 시를 세상에 내놓았던 장면이 학생들이 책상에 올라가 작별 인사를 하던 장면만큼 감동적인 장면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말 '카르페디엠'이 말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현재를 잡아라, 가급적 내일이란 말은 최소한만 믿어라"(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의 앞부분이며 영화에서는 현재를 즐겨라라고 쓰였다. 공부를 하며 미래만 바라보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현재를 보며 좀 더 자신에게 집중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화 <쇼생크 탈출>과 더불어서 나의 인생 영화라 불리는 이 작품은 언제나 내게 새로운 의미를 안겨다 준다. 의미 없이 공부만 하던 고등학생 때는 학생들과 같은 입장으로, 술만 마시고 방황하던 대학생 때는 작은 인생의 이정표로, 그리고 하나 둘 나이를 먹어가는 지금에는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라는 인생의 조언으로 느낀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어떤 상황에서든지 볼 수 있는 영화이며 수많은 명대사를 빼놓을 수 없다. 영화에 대한 해석과 리뷰는 여기까지 간단히 남기고 나의 심심한 글보다 더 나은 명대사들을 밑에 남겨본다.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 길을 가거라. 바보 같은 사람들이 무어라 비웃든 간에.
키팅의 교육

진실은 발을 차갑게 하는 이불 같은 것입니다.. 잡아당겨도 늘어뜨려도 이불은 부족합니다.. 무슨 수를 써봐도 이불은 우릴 덮어주질 못합니다.. 울면서 태어난 날부터 죽음으로 떠나는 날까지 울고 절규하고 신음하는 우리의 얼굴만을 덮을 겁니다..
토드 앤더슨의 시

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로빈 윌리엄스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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