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
미드소마
공포/스웨덴, 미국/147분
청소년 관람불가
2019년 개봉
줄거리
#공포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다
가족의 죽음으로 힘겨워하는 대니와 그의 남자친구 크리스티안, 크리스티안은 불쌍한 대니를 계속 챙기려 하지만 계속되는 그녀의 집착과 우울한 모습에 그녀를 떠나고 싶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인 펠레가 찾아와 자신의 마을에 와서 축제를 즐기며 마음을 안정시키라 하고 친구인 마크와 조쉬도 찬성하여 스웨덴의 어느 시골 작은 마을로 함께 여행을 간다.
한여름 중 가장 낮이 길다는 ‘미드소마’ 그 축제를 위해 도착한 마을은 어딘가 기이하고 신비롭기만 하다. 도착한 첫날부터 대니는 이상하지만 무언가 안정이 되는 이 마을로 인해 기분이 좀 나아지지만 다음날 축제가 시작되면서 두 노인이 의식 행사라 하면서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다.
너무나 놀란 대니와 친구들 그들은 큰 충격을 받고 친구인 펠레와 마을 사람들이 저 의식은 축복이며 자신들도 원하는 일이라 말한다. 결국 논문을 쓰려 하는 조쉬와 친구 마크 그리고 대니와 크리스티안만 남게 된다. 그 후 마크는 마을 조상의 무덤에 오줌을 싸고 항의를 받은 뒤 갑자기 사라지고 조쉬는 마을의 경전을 몰래 사진 찍다가 걸려 다시 사라지고 만다.
한편 대니는 춤을 통해 5월의 여왕이 되는데 그 와중에 크리스티안은 마을 처녀 마야와 관계를 맺는다. 대니가 이 장면을 보게 되고 결국 제사의 제물로 쓰일 사람으로 크리스티안을 뽑는다. 노란색 집에 갇힌 크리스티안 과연 그와 친구들은 무사히 마을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결말 및 해석
#수많은 의미가 담긴 아리 에스터의 영화
영화 <미드소마>는 결국 크리스티안까지 죽으며 끝이 난다. 대니는 결국 마을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불타는 집을 바라본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자 한 것일까. 해석을 잠깐 해보려 한다.
미드소마
영화는 특이하게도 밤이 아닌 낮의 공포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공포는 끝이 날 것 같지 않은 가장 긴 낮 ‘미드소마’를 통해 보여준다. 이는 실제의 축제와 그 기간을 말한다.
attestupa(에테스투파)
노인 절벽 자살인 이 의식은 실제로 과거 고대의 북유럽에서 있었던 의식이라고 한다. 일본의 고려장과 비슷하다고 표현하는 곳들이 많지만 이 의식은 자발적으로 행해져 차이점이 있다.
주기
호르가 마을의 나이는 18년을 주기로 변화를 겪는다.
0-18세를 봄 19-36을 여름 37부터 54까지를 가을 그리고 마지막 72세까지를 겨울로 칭한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바로 대니의 나이다. 26살 그야말로 여름의 중간 ‘미드소마’이다.
호-하
이 부분은 여러 해석이 있는 듯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마을의 어떤 단순한 행위라 생각된다. 다만 이 숨을 쉬는 행위는 가족의 죽음과 남자친구가 멀어지려 하는 상황에서 숨쉬기조차 어려운 압박을 받고 이 행위를 통해 숨을 쉬게 되는, 즉 마을에서 안정감을 얻고 해방감을 얻게 됨을 의미하는 듯 보인다.
이름
그리고 크게 의미를 부여한 것 같지는 않지만 영화에 나오는 친구들의 이름은 모두 성경에서 따온 것이다.
대니-다니엘, 크리스티안-크리스천, 조쉬-여호수아,
마크-마가, 사이먼-시몬, 펠레-베드로이다. 다른 친구들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으나 가족의 죽음으로 대니는 크리스티안에게 의지한다. 이름의 의미로 보면 고통에 찬 대니가 기독교에 의지하지만 마을로 와서 크리스티안을 제물로 선택하면서 그녀의 기독교에 대한 의지가 없어졌음을 비유하는 듯 보인다.
이외에도 영화는 다양한 장면들에 그림과 도형이 숨겨져 있는데 여러 가지 그림과 도형에 담긴 해석도 조금 간추렸다.
4계절처럼 4개로 나누어진 그림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보면 되는데, 첫 번째 그림을 보면 가운데 대니로 보이는 그림이 있고 배꼽이 이어져있다. 이는 탯줄로 이어진 가족을 뜻하며 해골과 입이 막혀있는 것을 보면 영화에 나온 가족의 죽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두 번째 사진에는 펠레로 보이는 인물이 나무 위에 있고 크리스티안과 대니의 사이를 보는 듯 보인다. 자세히 보면 크리스티안은 뒤의 무언가를 숨겨있는데 이는 다른 마음을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세 번째에는 마을에 들어서는 친구들, 마지막 사진에는 마을의 축제를 행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화 한 편을 하나의 그림에 잘 표현했다.
이 그림에는 많은 룬 문자들이 들어가 있는데 우선 익숙해 보이는 X자 표시는 인간과 신의 연결에 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선물이라는 뜻도 함께 포함하는데 인간과 신의 연결은 선물이라는 뜻으로 보인다. 그리고 중앙의 R처럼 보이는 문자는 여행, 성장. 진화를 뜻하는데 이 의식이 여행의 마지막이자 인간의 성장을 의미한다. 그리고 중앙 아래 촛대 같은 문양은 페르소라 불리며 신비, 우연을 의미한다. 그리고 중앙 오른쪽 솟구쳐 올라가는 남성과 비슷한 모양인 티와즈는 명예, 자기희생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맨 위 중앙 은 알기즈이며 원래는 모양이 반대로 되어있는 게 정상적이며 기존의 뜻은 지혜, 발전을 의미한다. 하지만 거꾸로 되어있는 것으로 봐서는 지혜와 발전이 거꾸로 진행될 것을 의미하는데. 종합하면 인간은 '우연히 생겨난 신의 선물이며 인간은 삶을 여행하면서 성장하고 성장의 끝에는 지혜와 발전이 퇴보하는 일이 생긴다. 이때 명예와 자기희생으로 이 의식을 행함'이라고 해석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저 문양은 사각형 문자와 X 문양이 합쳐진 문자인데 사각형은 창조와 성장을 의미하며 X는 앞에서 설명했듯이 선물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저기 곧 불태워질 제물들은 신에게 창조와 성장을 비는 선물로 쓰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저 제단의 문은 M 문양인데 이는 운송수단을 의미한다. 즉 신에게 가는 문을 의미한다. 이렇듯 다양한 의미와 해석이 가능한 아리 에스터의 영화는 보는 재미와 개인의 해석 그리고 여러 가지 타인의 해석을 보는 재미가 있다. 어서 다음 작품도 이렇게 의미와 해석이 넘치는 기분 좋은(물론 영화는 매우 기분이 찜찜하고 더럽다) 영화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호! 하!
숨 쉬어라 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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