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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올드보이 리뷰 결말 해석 숨겨둔 진실과 더 깊이 감추어진 비밀

by YB+ 202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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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올드보이

스릴러/한국/120분

청소년 관람불가

2003년 개봉

영화 올드보이 줄거리

#누구냐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살자’ 줄여서 오대수(최민식) 본인이 지은 자신의 이름 설명처럼 하루하루 술 좋아하고 그저 떠들며 살아가는 딸 하나를 둔 아버지이자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술 한잔 시원하게 걸치고 집에 돌아가는 도중 알 수 없는 괴한에게 납치를 당하고 눈을 떠보니 웬 모텔 같은 곳이다.

그리고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문이 잠겨져있고 안에는 침대와 티브이뿐. 매일같이 중국집 군만두를 먹으며 8평뿐인 작은 공간에서 이유도 모른 채 살아간다. 그리고 그렇게 1년 뉴스에서는 자신의 아내가 살해당했음을 방송하고 그 범인이 자신으로 지목되고 있다. 극도의 분노와 허탈함에 자살을 시도하지만 죽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결국 정신을 차리고 복수를 꿈꾸기 시작한 오대수 그는 과거 자신의 모든 기억을 끄집어내 자서전을 쓰고 동시에 매일같이 체력단련을 하며 나갈 날을 꿈꾼다. 그렇게 15년 나가려고 열심히 탈출구를 몰래 만들어서 이제 몸을 빠져나갈 구멍이 된 그날 그는 눈 떠보니 15년 전 납치된 그곳에 자신이 있음을 알게 된다.

무언가에라도 홀린 듯 그는 일식집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정신을 잃지만 그곳에서 만난 보조 요리사 미도(강혜정)의 집으로 간다. 미도는 그를 도와주며 그의 과거를 듣고 연민에 빠지고 이내 연민은 곧 사랑으로 바뀌어 그와 사랑에 빠진다.

그렇게 둘은 대수의 미각에 15년 동안 남은 군만두를 찾아 나서고 더 추적하여 자신이 갇혔던 7.5층 감금방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을 가뒀던 이들에게 복수하고 진짜 자신을 가둔 이를 찾으려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미도의 메시지를 보게 되고 그는 미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미도는 아무것도 모르는 입장이었고 혼란에 빠졌을 때 자신을 가둔 진짜 원흉 우진(유지태)이 나타난다. 대수는 화가 나 그를 죽이려 하지만 자신이 갇힌 이유도 모르고 그를 죽일 수 없었다. 우진은 자신이 대수를 가둔 이유를 5일 안에 밝히면 스스로 죽어주겠다고 말하고 대수는 지독하고 고통스러운 과거의 비밀을 풀기 위해 수수께끼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영화 올드보이 결말 및 해석 리뷰

#잔인한 운명과 복수

영화의 결말을 짧게 소개하자면 우진은 과거 자신의 친누나와 애정행각을 벌였고 이를 우연히 본 대수가 자신의 친구에게 말해 소문이 퍼졌고 이로 인해 친누나가 자살하여 그 복수를 위해 대수를 가두고 대수의 딸인 미도까지 최면시킨 것, 대수는 이를 알게 되고 스스로 혀를 자르고 우진에게 사실을 알리지 말라며 빈다. 복수를 완성한 우진은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쏜다.

영화 <올드보이>를 처음 봤을 때 너무 소름이 돋아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모든 것은 계획되어 있었고 심지어는 미도까지 최면에 걸렸다는 점이 우진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져있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특히 모든 것이 대수의 잘못처럼 우진은 생각해 왔지만 돌아보면 자신도 떨어지는 친누나의 손을 끌어올리지 않고 자살을 막지 않았다는 것을 마음속 어딘가에 숨겨두고 복수가 끝나자 이를 상기하면서 자신을 쏘게 되는 장면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원하던 바를 이뤘음에도 한 번도 후련하게 굴지 않았던 유지태의 얼굴이 겹치며 다시 소름이 돋았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칸에서 상을 받은 건 잔인하고 복잡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잘 담아낸 배우들의 연기가 아니었나 싶다. 무엇보다도 최민식 배우는 두말할 것 없지만 특히나 우진을 연기한 유지태 배우의 연기나 너무 뛰어났다. 저렇게까지 우진의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나 싶었다.

그리고 과거 회상 장면이나 몇몇 장면에서 연출이 너무나도 빛났다. 특히나 어디에 검색해도 나오는 올드보이의 장도리씬, 별거 아닌 액션신이라 말할 수도 있지만 좁은 공간에서의 싸움을 한 컷 한 컷 잘 보여준 연출이 눈에 들어온다.

무엇보다도 관객들도 대수의 입장에서 공감하며 진행할 수 있는 극의 흐름이 계속해서 궁금증을 만들어내고 사실이 밝혀졌을 때 배우들의 행동들이 하나하나 이해될 만큼 흡입력이 좋게 만든 작품이다. 수많은 좋은 작품 중에 왜 칸에서 상을 받았는지 이해가 가는 영화.

웃어라, 모든 사람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웃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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