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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곡성(哭聲) 리뷰 해석 결말 무언가가 헷갈린다면 이미 현혹된 것

by YB+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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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곡성(哭聲)

공포/한국/156분

15세 관람가

2016년 개봉

줄거리

#진짜 죽음의 정체

평화롭던 한마을 계속해서 이상한 사건이 벌어지고 뉴스에서는 독버섯에 관한 뉴스가 내내 나온다. 마을 사람들은 점차 근래 들어온 낯선 외지인(쿠니무라 준)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경찰들도 조금씩 주목하기 시작한다.

 

마을의 경찰이자 한 가정의 가장 종구(곽도원)는 이상한 사건들을 목격하지만 처음에는 별일 아닌 듯 넘어가려 한다. 그러나 계속해서 사건이 발생하고 그도 알 수 없는 여인인 무명(천우희)을 보기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을 넘어서 자신의 딸까지 문제가 생기자 종구는 마음을 다잡기 힘들었고 외지인을 찾아가 당장 떠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다.

계속된 딸의 문제에 종구는 무당을 불러 굿을 하게 되는데 무당인 일광(황정민)이 찾아와 굿을 하기 시작한다. 때마침 굿이 시작되자 소리를 지르는 딸 효진(김환희) 종구는 괴로워하는 딸의 모습을 볼 수 없어 굿을 멈춘다.

'살'을 날리는 굿 그 와중에 장독이 깨지며 까마귀가 나오고 마을은 점차 공포로 물들어간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종구, 계속해서 무명은 나타나고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을 전한다. 죽어가는 딸과 외지인, 그리고 계속되는 무명의 등장, 일광의 굿과 마을에서 생기는 께름칙한 사건들 과연 종구는 현혹되지 않고 문제의 본질을 찾아낼 수 있을까?

결말 및 해석, 관람 후기

#당신은 이미 현혹되어 있다.

영화<곡성>은 지명인 아닌 곡성 그야말로 곡소리이다. 마을에서 계속해서 퍼지는 사건들로 인해 곡소리로 가득 찬 곡성을 표현한 것. 곡성의 마지막 장면은 외지인이 악마의 모습으로 변해있는 상태로 부재의 사진을 찍는 장면입니다. 다들 여기서 외지인이 정말 악마이고 무명은 수호신, 일광은 외지인을 돕는 수하 정도로 생각하는데 조금 더 자세히 한번 보겠습니다.

 

영화는 사실 맨 처음부터 중간 그리고 마지막까지 진실을 알리려 애씁니다. 바로 버섯입니다. 독버섯으로 인해 환각 및 죽음에 이를 수 있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줍니다. 아마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그 독버섯의 성분이 마을 전체에 흘러 들어오게 되었고 사람들은 하나 둘 이에 중독되어 아프거나 환각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외지인은 누구이고 일광은 누구인가. 앞선 것으로 해석해 보면 그 버섯을 마을 사람들을 중독시킨 것이 외지인으로 보입니다. 외지인이 버섯을 연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고립된 곡성으로 실험 터를 정했고 의심을 벗기 위해 일광을 데려와 사실 마을의 일이 영혼적인 무언가와 관계되었으므로 보이려 하는 겁니다. 우리는 계속된 무명과 외지인 그리고 알 수 없는 사건들-좀비 같은 모습도 이 버섯의 부작용일듯합니다-을 통해서 계속해서 의심스러운 외지인을 악마로 오인하고 일광을 단순한 그의 수하로 생각하게 됩니다.

굳이 악마가 된 외지인이 사진을 찍는 모습과 일광이 죽은 종구와 그의 가족들을 찍는 모습은 버섯의 효과에 대한 기록이며 무명은 그야말로 이름 없는 사람- 없는 사람-을 나타냅니다. 오직 종구에게만 보이며 환각상태를 겪기에 보이는 부분입니다. 극 중 딸 효진의 대사 또한 아버지인 종구가 아니라 관객을 향합니다. 뭣이 중헌디 라는 것은 자신의 병이 무당과 관련이 없는 것이고 아픈 딸을 데리고 신부에게 데려가자 신부도 귀신을 본 적이 없으니 병원으로 데려가 진료를 보라고 말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에게 알려주는 이 버섯이야말로 곡성의 모든 미스터리에 대한 해답이었죠. 물론 여러 가지 의심이 될 만한 다른 해석도 가능하나 가장 이성적으로 바라본다면 외지인이 버섯을 연구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중독시켰고 그걸 덮으려 일광을 불러들였다. 또한 무명이나 악마가 된 외지인은 환각이었다.라고 줄여볼 수 있겠네요.

처음 보고 여러 생각도 해보고 다른 해석들도 많이 찾아봤는데 이게 가장 가까운 해석이지 않나 싶습니다(아니면 죄송합니다). 이런 해석을 제외하고라도 영화는 상당히 재미있는 편이고 자세하게는 못썼지만 다양한 장면들에 많은 뜻이 담긴 생각할게 많은 영화입니다. 자신이 가진 해석에 따라 아니면 다른 사람의 해석에 따라서 볼 때마다 달라지는 신기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곡성의 첫 장면 성경 구절 누가복음 24장 3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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