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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실미도 리뷰 결말 실화 숨겨져있던 부대의 진실과 비극

by YB+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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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실미도

전쟁/한국/135분

15세 관람가

2003년 개봉

줄거리

#뒤틀린 인생의 종착지

남한에서 살다가 북으로 넘어가버린 아버지 때문에 당시에는 존재했던 연좌제로 인해 직업도, 가족도, 집도 아무것도 가질 수 없었던 강인찬(설경구) 평생을 뒷골목에서 싸움과 폭력으로 얼룩진 삶을 살다가 살인미수로 감옥에 가게 된다.

사형집행 전 갑자기 찾아온 최재현 준위(안성기)가 자신에게 남이 아닌 나라를 위해 칼을 잡을 수 있겠냐 물어보고 대답이 없자 사형을 집행한다. 그러나 실제 사형을 당하지 않은 인찬 그는 인천의 어느 부둣가에서 눈을 뜨게 되고 거기에는 상필(정재영), 찬석(강성진), 원희(임원희), 근재(강신일) 등 평소에 볼 수 있는 사내들보다 다소 더 거친 남자들이 모여있다.

 

그들은 잠시 배를 타는 그 순간마저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서로를 향해 주먹을 날리게 되고 그 사이 어느새 등장한 조 중사(허준호)가 등장해 바다로 뛰어들라 말하며 총을 갈겨댄다. 바다에서 간신히 살아 외딴섬에 도착한 그들, 그들의 앞에는 김중위가 서있고 각자에게 군복을 던지며 말한다.

그대들은 684부대이며 이 부대의 설립 목표는 북한에 침투하여 김일성의 목을 딴다는 것. 거친 야성을 잠재우며 하루하루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참아가며 그들은 훈련하고 또 훈련한다. 그들은 점점 진정한 군인이 되어가고 훈련 중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사망사건이 생기기도 하고 손도 다쳐 내쫓길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그들은 남아 목표에 집중하며 전의를 불태운다

그리고 마침내 다가온 D-DAY 그들은 보트에 몸을 맡기고 출정하지만 갑작스레 온 전화에 모두 회군하고 만다. 2년의 시간이 허무하게 끝나버리는듯하자 그들의 정신은 무너져가고 2명은 탈영하여 안 좋은 일을 벌이다. 한 명은 죽고 한 명이 잡혀오게 된다.

 

이 사건으로 그들은 심하게 매질을 당하게 되고 이후 계속해서 작전이 실행되지 않자 부대원들도, 그리고 지도부들도 혼란에 빠져 갈팡질팡한다. 그리고 불만이 쌓이고 쌓인 어느 날 부대원들은 반란을 일으키게 되고 그들은 섬을 벗어나 청와대로 향하기 시작하는데.

결말 및 리뷰

#복수의 역사에 희생당한 그들

영화<실미도>는 실제 있었던 북한의 김신조를 비롯한 부대원들이 38선을 넘어 청와대로 박정희를 죽이기 위해 왔던 사건에서부터 시작한 실화이다. 이 사건에 대한 복수로 한국에서도 그들보다 더 강한 부대원들은 만들어 북한의 수뇌부와 김일성을 죽이기 위한 특수부대를 만들었고 실행되지 못한 채 그들은 자신들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나서다 죽게 된다.

실제로 이런 일을 기획했다는 것도 놀라운데 영화에서 나오는 이런저런 사건들이 실화에 가깝다고 하고 부대원들이 받았던 훈련들은 영화로는 상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잔인하고 악랄하여 다 담아내지 못했다 한다. 실제 레펠이나 외줄에서 떨어져 죽거나 다친 병사들의 이야기나 훈련받다 다친 병사가 스스로 잡일을 요청했다는 고증들이 많이 담겨있다.

물론 그들 대부분이 사형수 거나 밑바닥 인생은 아니었다. 영화에서는 그렇게 표현했지만 일반인들이 다수였다고 한다. 2003년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대단한 배우들이 나오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는 인생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매끄럽게 이어지는 이야기들과 감독의 연출까지 더해져 역사적 사실을 제외하더라도 너무나 잘 만든 웰메이드 영화가 나왔다.

어찌 보면 가슴 아픈 역사의 희생자이기도 한 그들을 위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등에서도 방영해 주고 더 많은 이슈가 되어 잊히지 않았으면 한다. 요즘 드라마 DP가 한창 유행 중인데 적어도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무시받지 않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겁한 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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