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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리뷰 결말 줄거리 로맨스를 안다면 꼭 봐야하는 이유

by YB+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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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두 배우가 나오는 작품으로 한때는 이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모르면 대화가 안 됐을 정도의 작품. 정우성 배우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나 이 영화에서 만큼은 손예진 배우의 압도적인 역할이 있었다. 지금 보면 다소 진부한 소재의 영화이지만 그래도 가슴 아프고 저릿하게 만드는 감동멜로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내 머릿속의 지우개

멜로/한국/117분

12세 관람가

2004년 개봉

줄거리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건망증이 심한 여자 수진(손예진)은 툭하면 무언가를 놓고 오기 십상이다. 그러던 어느 날 들린 편의점에서 콜라를 사고 나온 순간 자신이 콜라와 지갑을 놓고 왔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들어간다.

그러나 들어가자 거지꼴을 한 남자 한 명이 콜라를 손에 들고 마시려 한다. 카운터에 자신의 콜라와 지갑이 없음을 보고 그 남자가 자신의 콜라를 훔쳤다고 생각하자마자 그 남자의 콜라를 빼앗아 단숨에 마시고 보란 듯이 트림까지 한다. 그렇게 다시 나온 수진은 이번에는 지갑을 안 챙겼음을 기억하고 편의점으로 가니 아르바이트생이 콜라와 지갑을 준다.

 

실수를 깨달았지만 이미 남자는 사라진 후, 애써 찝찝함을 달래며 회사로 간다. 그런데 자신의 회사 전시장에 수리를 하러 온 편의점 그 남자, 그러나 그는 수진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하자 수진도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수진이 방금 자판기에서 뽑은 콜라를 뺏어 남자가 마시고 자신이 한 것처럼 트림을 한다.

그렇게 안 좋은 인연으로 끝날 것 같은 순간 퇴근길에 핸드백을 날치기당한 수진을 철수(정우성)가 도와주게 되면서 둘은 만남을 이어간다. 그렇게 점점 가까워진 둘은 포장마차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이내 둘은 사랑에 빠져 연인이 된다. 너무나 사랑하는 사이가 되지만 철수는 가족 없이 살아온 과거로 인해 수진의 프러포즈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수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철수와 결혼하게 된다. 그렇게 행복만이 남은 시점, 자신의 깜빡하는 것과 이상한 행동이 계속되자 수진은 병원을 찾고 기억을 잃어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수진은 고뇌하다 결국 철수에게 말한다. "내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대".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수진, 결국 모든 기억을 잃고 수진은 철수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과연 둘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결말 및 리뷰

#끝까지 함께하기를

수진은 가족과 함께하고 철수에게 부담 주지 않기 위해 이혼서류를 두고 떠난다. 그러나 철수는 그녀와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녀가 좋아하던 향기가 나는 향수를 뿌리고 그녀와 만난다. 그렇게 수진은 그 향기를 기억하고 둘은 함께 떠난다.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는 다음과 같이 결말을 맺는다.

두 캐릭터가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몰입을 너무 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보고 있는 나의 마음이 저릴 정도로 아팠던 영화이다. 얼마 전에 리뷰한 <인터스텔라>에서 모든 것을 뛰어넘는 것은 사랑이라는 주제라고 말했는데 이 영화도 결국은 수진의 병을 철수가 사랑으로 뛰어넘어 다시 만나게 된다.

 

지금 보면 어디서나 쉽게 나오는 소재의 영화이지만 이 영화가 더욱 기억에 남는 건 둘의 연애와 사랑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실제라 느끼고 애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영화에 나오는 OST 거미의 '날 그만 잊어요'도 이 영화로 사랑받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영화에서 멜로라 하면 단연코 이 영화를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이후에도 많은 작품들이 나왔지만 아름답고 또 감동적이고 무엇보다 어떤 자극적인 소재나 화려한 연출, 그리고 개연성 없는 작품이 아니라서 더욱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영화를 위해 실제로 목공일까지 배웠다는 정우성배우 그리고 젊은 시절의 손예진 배우의 완벽한 합을 볼 수 있는 영화. 연인과 같이 울면서 보기 좋은 영화이다.

난 당신을 기억하지 않아요. 당신은 그냥 나한테 스며들었어요. 난 당신처럼 웃고 당신처럼 울고 당신 냄새를 풍겨요. 당신을 잊을 수는 있겠지만 내 몸에서 당신을 몰아낼 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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