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완벽히 접어들고 있다. 머지않아 도로에서는 인간이 차를 운전할 필요가 없으며 나의 말과 행동 하나로 집안과 집 밖의 사물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물론 과학의 발전은 대부분 인간에게 이로운 영향을 주지만 인간의 나태함과 인성에는 좋지 못한 영향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왜 인성까지 영향을 끼치는지는 네이버 댓글란에 가보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인간의 모든 생산과 관련된 일을 로봇들이 수행할 것이고 아마도 중산층 이상이라면 나중에는 모두가 집안에 로봇을 들여 더 많은 일을 수행하지 않을까?
이미 익숙하기도 하고 다소 진부한 스토리이기도 하지만 미래의 로봇과 관련하여 자주 나오는 플롯이 있다. 이 영화도 어느 날 변형된 안드로이드들의 공격으로 세상이 위기를 겪고 인간이 살아남는 처절한 현장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기존의 영화들과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줬는지 <마더/안드로이드>를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마더/안드로이드
SF/미국/110분
15세 관람가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줄거리
-어머니의 위대함
인간과 동일한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 로봇들이 대부분의 집에서 사용되는 가까운 미래,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크리스마스이브날 파티를 위해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조지아는 자신이 남자친구 샘의 아이를 임신한 것을 알게 되고 샘에게 알린다. 샘은 충격을 받지만 이내 자신이 아이를 키우겠다며 결혼하자 하지만 조지아는 모든 게 혼란스럽기만 하다.

잠시 안정을 위해 내려온 거실에는 이미 친구들이 모여 파티를 즐기고 있었고 조지아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술을 마시려 하는데 샘이 임신했다며 이를 막는다. 그렇게 언쟁을 하던 중 친구와 함께 화장실로 조지아가 가고 친구에게 임신 사실을 털어놓는 순간 엄청난 소음과 함께 집안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내려간 거실에서는 안드로이드 로봇들이 샘을 비롯한 친구들을 공격하고 있었고 간신히 집안의 안드로이드들을 부수는데 성공하지만 바깥으로 나와 본 세상은 이미 대부분 파괴되기 시작한다. 곁에 있던 친구들이 안드로이드들의 총격과 물리적 공격으로 사망하고 조지아와 샘은 간신히 그 자리에서 벗어나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렇게 얼마 후 외딴 숲에서 텐트를 치고 하루하루 이동하며 살아가는 만삭의 조지아와 샘, 샘은 그날 이후로 조지아와 함께하며 안전한 셸터를 찾아다니고 있고 반면에 조지아는 그저 무사히 아이를 낳을 곳을 원한다. 그날도 열심히 이동하던 중 군인들의 통제로 안전이 보장되는 보호소에 들어간 샘과 조지아, 그곳에는 의사도 있고 의사의 권유로 아이까지 낳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샘은 여전히 보호받는 위치가 아닌 완전히 안전한 공간을 원하고 보스턴으로 가 배를 타면 안드로이드가 없는 한국으로 갈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샘은 보스턴으로 갈 방법을 찾아다니지만 안드로이드들에게 적대적인 군인들에게 시비가 걸리게 되고 자신을 이기면 보스턴 근처로 데려다준다는 말에 군인과 싸우게 된다. 이 일로 조지아와 샘은 캠프에서 쫓겨나고 조지아는 샘을 비난하지만 둘은 다시 보스턴으로 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배는 불러오고 비까지 내려 위험한 상황에 다행히도 외딴 집 한 채를 발견하고 조지아는 그곳에서 아이를 낳을 준비를 하길 원한다.

하지만 아이가 나오게 되면 아이의 울음소리로 인해 더욱 큰 위기를 겪을 것이 분명한 상황, 샘은 집에 있던 오토바이를 수리하여 한 번에 보스턴으로 갈 계획을 말한다. 마지못해 승낙한 조지아는 샘과 함께 떠나고 무리 없이 가고 있던 중에 무인지대에서 안드로이드들의 감시망에 걸리게 된다. 달아나려 해도 인공지능으로 연결된 안드로이드들을 뿌리칠 수 없는 상황에 샘은 조지아를 숨기고 자신이 미끼가 된다. 조지아는 간신히 아서라는 남자에게 도움을 받고 그가 만든 특수한 옷을 입어 안드로이드에게 잡혀간 샘을 구해내어 보스턴으로 향한다.

그렇게 보스턴에서 눈을 뜬 조지아는 아이를 출산하고 샘은 두 다리가 잘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었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안정을 취하려는 와중에 그들에게 질문하기 위해 관리감독자가 오고 그와 대화를 하던 도중 보스턴이 무너질 엄청난 이야기를 생각해 내게 된다. 과연 그녀는 무사히 샘과 아이와 함께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결말 및 리뷰
-진부한 이야기에 담긴 공포
사실 자신을 도와줬던 아서는 보스턴 내부에 침입하여 안드로이드들을 무력화 시키는 EMP를 제거하기 위해 조지아에게 접근했던 것이고 곧이어 내부에 침입해 보스턴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안팎으로 공격당하는 보스턴에서 조지아는 기지를 발휘하여 간신히 살아남고 보스턴을 지켜낸다. 그렇게 한국으로 가는 배를 찾았지만 샘과 조지아는 함께 갈 수 없고 오로지 아이만 보낼 수 있다는 말에 절망한다. 샘은 조지아를 설득해 아이만 한국으로 보내고 다리의 상처로 결국 죽게 된다. 조지아는 공격당한 보스턴을 거닐다 새로운 기지에 함께 갈 것이냐는 군인의 말에 동의하고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영화 <아이로봇>과 같은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낸 안드로이드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내용의 영화들은 이미 많이 나와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작품으로 만들어낸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시청한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평이한 내용이었다. 조금 재밌었던 점이라면 항상 어리게 느껴졌던 클로이모레츠 라는 배우가 아이를 가진 어머니 역할로 나오는 것과 그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피난처가 한국이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배우와 한국이라는 이름이 나왔다는 점 빼고는 별다를 거 없는 그저 그런 영화였다. 심지어 아서가 안드로이드라는 것도 반전으로 나오지만 거의 90%는 이미 예측이 가능한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이 영화에 많이 실망스러운 점은 무엇 하나 특출나게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제목에서처럼 <마더/안드로이드>라면 적어도 마더인 어머니의 모성애를 극한까지 보여주거나 아니면 안드로이드들의 잔인함과 관객들에게 미래에 닥쳐올 공포를 전달해야 하는데 클로이모레츠의 모성애는 전혀 감동적이지 않았고 심지어 그것을 특별하게 부각하지도 않았다. 안드로이드들은 나름의 잔인함을 보여줬지만 그렇다고 또 그렇게 공포스러울 만큼 표현되지도 않았다.
심지어는 마지막 장면 조지아가 아기에게 써주는 편지는 오히려 한국의 신파가 아닐까 하는 느낌마저 다가왔을 정도로 길고 지루했고 그나마 아버지 역을 맡은 샘이 극에서는 그나마 나은 캐릭터라고 느껴졌다. 지금 넷플릭스 영화 부분에서 6위를 하고 있는데 이런 걸 보면 참 넷플릭스도 다작은 하지만 명작은 거의 못 뽑아내는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여러모로 좀 더 깊은 작품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아이는 잘 살 거야
참 명대사가 없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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