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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외계인 1부 리뷰 결말 해석 2부 보기 전에 꼭 봐야 할 이유

by YB+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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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란 풍류를 즐기고, 바람을 다스리고, 마른하늘에 비를 내리게 하며, 땅을 접어 다니며, 검을 바람처럼 휘둘러 천하를 가르고 꽃처럼 다루지

영화 들어가기, 영화 전우치 中

<전우치>는 굉장히 오래된 영화지만 볼 때마다 재밌는 작품이다. 일단 도사라는 캐릭터가 만화에서나 쉽게 보거나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처럼 마법보다 칼을 더 많이 휘두르는 게 일반적인데 <전우치>는 그야말로 상상하던 도사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거기에 강동원 배우의 눈부신 모습까지 잘 담아낸 작품이었다.

한동안 비슷한 작품들이 없었던 터라(있어도 기억에는 없다) 생각보다 사람들 관심이 부족한가 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한국형 도사와 다양한 이야기들이 섞여 다시금 나오게 되었다. 올라온 지는 조금 됐는데 어제서야 티빙에서 모처럼 시간을 내 영화를 보았다. 어딘지 모르게 예전에 제사 지낼 때 먹던 전찌개가 떠오르는 작품이지만 뭐 어떤가 맛만 있으면 그만인 것을. 아무튼 영화 <외계+인 1부>를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외계+인 1부(Alienoid)

SF/한국/142분

12세 관람가

2022년 개봉

손익분기점: 730만 관객(극장기준)

흥행:153만

감독: 최동훈

주연: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외계+인 1부 줄거리

2022년 현재, ‘가드’(김우빈)’와 ‘썬더’는 인간의 몸에 가두어진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며 지구에 살고 있다. 어느 날, 서울 상공에 우주선이 나타나고 형사 ‘문도석’(소지섭)은 기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한편, 630년 전 고려에선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과 천둥 쏘는 처자 ‘이안’(김태리)이 엄청난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속고 속이는 가운데 신검의 비밀을 찾는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가면 속의 ‘자장’(김의성)도 신검 쟁탈전에 나선다.

그리고 우주선이 깊은 계곡에서 빛을 내며 떠오르는데… 2022년 인간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1391년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 시간의 문이 열리고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결말/리뷰/2부

결국 다시 태어난 무륵덕분에 신검을 얻어 미래로 돌아가게 된 이안은 다시금 가드를 구하기 위해 떠난다. 한편 무륵은 자신의 몸에 설계자가 들어갔음을 알게 되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솔직히 말해서 <외계+인> 1부는 좀 정신이 없다. 결론적으로 결말로 향해갈수록 이야기가 하나의 줄거리가 되며 겹쳐지지만 그전까지는 어딘가 과거와 미래를 왔다 갔다 하며 중구난방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그렇다고 재미 자체가 없는 건 아니다.

영화를 볼 때 재미있다 없다의 나의 기준은 10초 앞으로를 몇 번이나 누르냐인데 이 작품은 한번도 누르지는 않았다. 단순히 손이 몇번 올라가기는 했어도 142분의 러닝타임을 나름 알차게 써먹었다.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은 새로움이며 추가로 시리즈물이라는 것이다. 도사와 미래 세계의 외계인들을 합쳐놓은 건 새롭지만 결국은 도사는 어떤 캐릭터인지 보여줘야 하고 ‘가드’의 역할등 세계관이 방대해지기 때문에 자칫 어수선해 보일 수 있다. 이 작품은 엄청 방대하지도 않게 적절히 그 선을 지키려 했지만 그래도 어딘가 중구난방으로 보이는 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시리즈물이라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도 높여야 해서 캐릭터도 많이 집어넣어야 하고 여기저기 복선도 깔아야 하며 어딘가 비밀스러워 보이는 캐릭터도 넣어야 한다. 김해숙 배우님의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거기에 자칫 이래저래 설명충이 될 수도 있는 영화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개그요소들도 마구 끼워 넣어야 한다. 흑설과 청운 두 도사 같은 메인 캐릭터들과 우왕이 좌왕이 등 부수적인 캐릭터까지 나서서 극의 정도를 조절해 준다.

나는 최동훈 감독이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나름 잘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142분이라 길긴 하지만 지루하지는 않았고 캐릭터들의 매력도 충분히 보여줬으며 이야기 흐름도 결국에는 이해가 되도록 만들어냈다. 중요한 건 2부에서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조금 의심이 가지만 이번 작품처럼 과거와 미래를 왔다 갔다 하지 않고 미래 자체에서 이야기를 쭉 가져간다면 나름의 승산은 있다고 본다.

그리고 배우진들이 워낙 대단해서 그냥 돈 내고 배우들 연기만 보는 것도 나름 괜찮을듯한 작품이다. 물론 기본은 해야겠지만 1부를 봤을 때는 2부가 나온다면 아쉬움에서라도 기회를 한번 더 주지 않을까 한다.

카메오들도 워낙에 많이 나오고 썬더의 목소리를 맡은 김대명 배우님의 목소리도 귀에 들어와서 좋다.

 

예전만큼 한국에서 강렬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마블시리즈만큼은 아닐지라도 한국형 SF가 흥행했으면 좋겠다는 짧은 생각이다. 부디 2부를 넘어 다양하게 퍼져나가길

밥은 먹고 합시다, 시간은 많으니까

시간은 많으니 더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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