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학교에서 배우는 줄 알아? 다들 그냥 사는 거야
영화 들어가기-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중에서
31년을 살면서 연애라고는 한번 해보고 심지어 그 한 번이 바로 결혼이 된 나에게는 연인과의 헤어짐이 정확히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다가오는지 모른다. 물론 워낙에 낙천적인 성격이라 인생에 큰 영향이 왔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뭐 또 인생은 모르는 거니까.
아무튼 오랜 연인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서 나온 정은채 배우님이 나오기도 해서 찾아서 보게 된 작품인데 여러모로 실망이 컸던 작품이다. 재밌게 보고 추가로 더 알기 위해 들어오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하지만 솔직한 마음으로는 찾아서 볼 작품이 아닌 것 같다. 물론 나의 짧은 영화 끈에 의한 생각이지만. 아무튼 연인의 헤어짐을 담은 작품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를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someone you loved)
로맨스/한국/103분
12세 관람가
2023년 개봉
형슬우 감독
시놉시스&예고편
대학교 CC로 만나 30 중반이 되도록 연애 중인 아영(정은채)와 준호(이동휘) 아영은 공무원 준비를 하는 준호를 위해 미술도 그만두고 부동산 중개업을 하게 되지만 준호는 생각만큼 노력하지 않고 계속해서 낙방한다. 그런 와중에도 아영은 준호에게 최선을 다하려 하지만 준호는 공부한다고 도서관이라 거짓말하고 친구랑 집에서 게임이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계속해서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준다.
계속된 실망과 주변의 눈초리에 준호와 결국 이별을 고하고 준호는 집에서 쫓겨나 아는 동생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준호 앞에 나타난 안나(정다은).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격에 서로에게 빠져들고 아영도 일명 평양냉면남자라는 심심하지만 멋있고 다정한 남자 길영(강길우)을 만나 연애하며 서로를 잊어간다. 하지만 길영은 유부남이었고 아영은 다시 혼자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영은 준호에게 아이패드를 돌려달라며 연락하고 준호는 안나의 전화도 무시한 채 아영에게 가 아이패드를 돌려준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자 안나는 떠나버리는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결말&해석&리뷰
영화 파헤치기
그렇게 안나는 떠나가고 1년 뒤 아영은 개인 전시회를 열고 준호는 영업직 사원이 되어 열심히 뛰어다닌다. 그러다가 우연히 아영의 전시회를 보게 되고 둘은 마주치지만 열심히 인사하는 준호를 아영이 무시하고 준호가 머쓱한 듯 떠나가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영화 들어가기에서 이 작품을 좀 안 좋게 말했는데 사실 이 영화의 감독 인터뷰와 이것저것 좀 찾아봤음에도 도저히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르겠고 메시지가 없다면 재미라도 있어야 하는데 딱히 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그래서 왜 봐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작품이다. 물론 감독은 현실의 연애와 이별을 보여준다고는 하는데 뭐 연애야 사람마다 다르고 이별도 사람마다 달라서 굳이 이 작품이 현실의 어떤 것을 반영하는지 모르겠다.
다행인 건 그나마 캐릭터들이 매력 있었다는 것 정도. 이동휘 배우님의 찌질한 연기는 아주 대단했고 정은채 배우님은 미모가 넘사벽이다. 물론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서 더 빛났지만 이 작품에서도 좀 놀라웠다. 뭔가 느낌이 다른 한소희 배우님 같기도 했다. 아무튼 캐릭터들이 매력 있었지만 그걸 뒷받침할 만한 이야기도 없었고 그러면 그 캐릭터들을 이용해서 뭔가 포인트를 만들어줘야 했는데 그냥 스쳐 지나가는 걸로 끝나버렸다. 특히 결말은 왜 넣었는지 모르겠고 안나가 떠나게 만든 준호의 캐릭터를 이해할 수가 없다.
뭐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이 어올리는 작품. 현실의 연애와 이별을 다루고 싶었으면 그냥 다큐멘터리를 찍는 게 더 사실적이고 남는 게 있지 않았을까. 길영이란 캐릭터가 유부남이라는 것도 뭐 거의 초장에 눈치챘고 오히려 반전이 없는 게 놀라울 정도였다.
물론 이번에 이름을 검색해서 알게 된 배우지만 고규필이라는 배우님 정말 개그 캐릭터로 너무 좋은듯하다. 아마 <베테랑>에서 그 마지막 습격 전에 순경으로 나왔던 배우님이었는데 그때도 정말 맛깔나게 살리셨었던 걸로 기억한다. 다시 생각해 봐도 이렇게 좋은 배우들을 가지고 이런 영화를 찍었다는 게 한숨이 나올 정도. 결말/해석이라고 적어놓고 막상 제대로 된 내용을 못 전해드려서 죄송하다. 혹시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나 해석을 생각해 보신 분이라면 댓글을 남겨주시면 좋겠다.
넌 돈도 없으니까 생색도 못내는 거잖아
그렇다.. 돈 없으면 생색도 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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