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리뷰 결말 해석 뻔하지만 잘 만든 작품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영화 들어가기- 경제학자 제임스 토빈의 명언

며칠 전에 밥 먹으면서 볼 영화를 고르다 새로 올라온 이 작품을 틀게 됐다. 그러다 영화 초반에 좀 징그러운 장면이 나와서 냅다 꺼버렸는데 오늘에서야 다 보게 됐다. 재미는 있었는데 요즘 임시완 배우가 계속 이런 식으로 비슷한 캐릭터를 맡는 게 조금 아쉽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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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뭔 주식에서나 볼만한 명언을 가져온 건 다름은 아니고 우리가 핸드폰이라는 하나의 개체에 너무나 많은 것들을 담고 있기에 한번 넣어보았다. 그만큼 우리 인생에서 가장 압도적으로 가까이하면서 동시에 그만큼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소중한 물체 아닐까. 지금 손에 쥔 핸드폰의 중요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말하는 작품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Unlocked)

스릴러/한국/117분

2023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김태준 감독

시놉시스

회사원 나미(천우희)는 퇴근길, 친구들과 잔뜩 술에 취하도록 마시고 버스에서 자다가 폰을 떨어뜨려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스마트폰을 잃어버린다. 스마트폰을 주운 ‘준영’(임시완)은 교묘하게 액정을 부수고 수리해 준다는 빌미로 그녀의 스마트폰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그렇게 나미의 스마트폰으로 취미, 취향, 직업, 동선, 경제력, 인간관계 등 나미의 모든 것을 알아낸 준영은 정체를 숨긴 채 나미에게 접근한다. 한편,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 지만(김희원)은 사건 현장에서 아들 준영

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가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직감으로 준영을 몰래 조사하기 시작한다.

스마트폰을 찾았다는 기쁨도 잠시, 친구 은주와 자고 일어난 그녀의 폰에는 회사 대표의 전화가 수십 통이 걸려있고 그녀가 회사를 비난한 게시물이 일파만파 퍼져있었다. 회사에서 억울함을 토로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준영은 교묘하게 은주와도 멀어지게 하고 마지막으로 유일하게 나미를 믿을 아버지마저 감금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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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해석/리뷰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파헤치기

결국 나미는 형사들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집에 오지만 이미 준영이 아버지를 욕조에 가둬두고 나미를 협박한다. 나미마저 욕조에 가둬 아버지가 익사하게 만들어놓은 준영은 이내 곧 형사들에게 공격당한다. 결국 지만은 그를 묶어두지만 잡힌 준영이 자신의 아들이 아닌 아들을 죽인 사람임을 알게 되고 나미는 다른 형사에게 구출된다.

 

심폐소생술을 받는 아버지를 바라보다 나미는 총을 들고 범죄자에게 가 총으로 그를 쏴 죽인다. 마지막 순간 나미의 아버지가 기적적으로 일어나고 사건은 마무리된다. 그렇게 유명인이 된 나미, 아버지와 카페를 다시 하게 되고 누군가가 그녀를 핸드폰으로 찍으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사실은 임시완 배우가 지만의 아들 준영이 아니었던 반전은 영화 중간중간 대사들에서 유추가 가능해 밋밋한 반전이었다. 예고편이 원래 영화 전반적인 예고를 하는 게 맞기는 하지만 특별함 없이 예고 그대로 영화가 진행되어 이야기적인 특별함은 없었다. 그럼에도 각자의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하고 스마트폰이라는 일상적인 매체를 위험이 담긴 물체로 잘 표현해 영화 전체적으로 지루하지는 않았다.

영화의 해석은 뭐 사실 별게 없다.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만큼 우리에게 많은 이득을 줄 수도 있지만 그만큼 타인의 손에 들어가서 악용되면 큰 문제가 생긴다는 그렇기에 관리를 잘해야 함을 말해준다. 더 나아가서는 누구나 너무나 당연스럽게 들고 다니는 핸드폰으로 획일된 우리 사회를 비판하고 안전 불감증에 대해 지적한다.

엄청 재밌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간이 아깝지는 않게 잘 만든 작품이었다. 공포영화처럼 순간순간 극한의 공포로 몰아치지는 않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영화가 끝난 순간까지 내가 손에 쥔 핸드폰을 바라보며 이어지는 공포가 있는 스릴러 작품이었다. 아 그리고 일본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일본 영화도 있다니 재밌게 보신 분들은 그것도 보시길.

그러니까 왜 이렇게 소중한 걸 아무렇게나 떨어뜨리고 다녀

준영의 맞는 말.. 처맞는 말